
[점프볼=홍성한 기자] 전설의 1군을 볼 수나 있긴 할까?
일본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아시아컵 레바논과 8강 결정전에서 73-97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완패였다. 일본은 대회 전 FIBA가 선정한 파워 랭킹에서 호주에 이어 2위로 손꼽혔던 팀이다. 하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였다. KBL 외국선수 MVP 출신 디드릭 로슨에게 침몰했다. 로슨은 32분 8초 동안 2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야투율이 무려 71%(10/14)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요시이 히로타카(16점 5리바운드)와 귀화선수 조쉬 호킨슨(15점 9리바운드)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일본 농구매체 바스켓볼킹은 13일 톰 호바스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상대 피지컬과 온볼 디펜스, 압박에서 크게 밀렸다. 그로 인해 페인트존 공략이 전혀 되지 않았다. 우리의 리듬을 만들지 못했다"라는 게 호바스 감독의 분석이었다.
이어 "현장에서 울려 퍼진 레바논 응원단의 함성도 분위기가 엄청났다. 분명 영향을 끼쳤다. 다만 승부의 핵심은 피지컬 싸움에서 졌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세대교체를 신경 쓰고 있는 일본은 아시아컵에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했다. NBA에서 뛰고 있는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 카와무라 유키(시카고) 등은 물론이고 와타나베 유타(치바), 히에지마 마코토(우츠노미야) 등 일본 농구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모두 빠졌다.
호바스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빠지고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상황에서 세대교체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건 과정일 뿐이다. 위기감은 항상 있다. 큰일났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이 팀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예상치 못하게 전해진 탈락 소식에 일본 팬들의 반응 역시 다양했다.
일본 야후에는 13일 '호바스 재팬, 아시아컵 8강 진출 실패'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하치무라, 카와무라가 없다고 해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라는 분노의 댓글이 있는가 하면 전설의 1군을 외치는 댓글도 볼 수 있었다.
한 팬은 "하치무라, 와타나베, 카와무라, 호킨슨, 제이콥스, 바바, 하에지마, 토가시가 모두 모이고 하퍼 주니어, 카와마타처럼 투지 넘치는 백업이 받쳐준다면 비로소 아시아 1위를 노릴 수 있는 수준이다. 감독의 문제는 아니다. 최소한 월드컵에서는 최정예 멤버를 꾸릴 수 있도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LA 올림픽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라고 했다.
전설의 1군을 언급한 거와 다름없는 이 댓글은 좋아요 9천여 개가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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