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힘든 시기이긴 하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위기의 시간을 자기 계발의 기회로 삼는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부가 되자고 독려 중이다.”
이제는 지긋지긋한 코로나19로 인해 8월에 예정됐던 중고대회, MBC배 대학리그, 윤덕주배 초등대회, 3x3 코리아투어, KXO 등 모든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7월에 접어들며 재개의 조짐을 보이던 한국 농구계는 다시 한번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대회를 준비하던 관계자, 선수들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크게 의식하지 못하던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부 역시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다.
심판부는 대회를 치를 때 반드시 필요한 구성원이다. 이들이 없다면 제대로 된 농구대회는 진행되기 어렵다. 대회가 열릴 때면 당연히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보니 이들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내내 대회가 치러지지 않으며 선수들뿐 아니라 심판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수당제로 운영되는 일반 심판부의 경우 대회 개최가 전무해지며 심각한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됐다.
임영지 심판위원장은 “심판부 중 상임 심판을 제외한 일반 심판들은 수당제로 운영된다. 쉽게 말해 대회가 없으면 경제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하며 “8월이 다 지나가는 현재까지 초등부 하모니리그와 KXO 서울대회, 코리아투어 양산대회 등 이렇게 3개 대회가 올해 협회 심판부가 투입된 대회의 전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급여를 받는 상임 심판들을 제외한 일반 심판들의 경제적으로 크게 곤란을 겪고 있다. 그 중에는 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개인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회가 재개되길 기다리는 심판들도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일반 심판들의 경제적 타격도 그렇지만 상임 심판들도 대회가 열리지 않으며 크게 곤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상임 심판의 경우 1달에 10일 이상, 1년에 110일 이상을 코트에 서야 상임 심판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했다고 평가받는다. 예년 같으면 이 수치를 훨씬 넘어 크게 고민이 없었지만 올해는 대회 자체가 열리지 않아 상임 심판들도 곤란을 겪고 있다. 다행히 대한체육회에서 연습경기도 상임 심판 활동 일자로 쳐주기로 해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서 오늘 KXO리그 연습경기에 상임 심판들을 배정하게 됐다.”
심판들 역시 선수들과 같이 장시간 코트에 서지 않으면 판정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임 위원장은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크다. 그래서 지난달 열린 KXO 서울대회와 코리아투어 양산대회에는 최대한 많은 심판들을 배정했고, 1경기를 보더라도 코트에서 판정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도 대회가 너무 없어 여전히 걱정이다”며 안타까워했다.
협회 내 행정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더욱 답답할 노릇이라는 임 위원장은 “힘든 시기이긴 하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위기의 시간을 자기 계발의 기회로 삼는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부가 되자고 독려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몇몇 심판들은 장래를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고, 그 중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 중인 영어 수업을 듣는 심판들도 있다. 저마다 힘든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겠지만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 심판의 길을 포기하지 말고 이 역경을 잘 이겨내 더 좋은 심판부로 거듭나자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 예전의 분주했던 그 시기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도 언제나 준비가 돼있는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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