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고는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6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자 고등부 결승 경복고와의 경기에서 73-45로 승리했다.
종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용산고는 이번 왕중왕전 예선부터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으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결과만 완벽했던 것이 아니다.
용산고는 팀 성적과 저학년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가고 있었다. 올해를 이끌었던 3학년이 없는 내년을 일찍이 대비하고 밑그림을 벌써부터 그려보는 작업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김민기를 비롯한 3학년 선수들이 코트를 밟는 순간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냈고, 이 가운데 2학년 배대범은 매 경기 효율 만점의 퍼포먼스로 팀의 중심이 되어주곤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배대범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배대범은 대회 평균 15.1점 6.7리바운드 7.2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하며 전방위로 활약했고 공을 인정받아 결국 남고부 MVP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회 종료 후 만난 배대범은 “사실 종별 대회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 연전을 치르다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나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기본적인 체력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 결승까지 올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격에서 (김)민기 형이 중심을 잡아줬고 (박)범윤이, (박)범진이 형제도 골밑에서 역할을 잘해줘서 가드로서 편하게 경기운영 할 수 있었다. 동료들이 움직임을 잘 가져가준 덕분에 패스 길이 잘 보이기도 했다”고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경복고와 결승전 승부처는 3쿼터 막판이었다. 3쿼터 경복고의 맹추격에 전반 12점 리드를 까먹은 용산고는 3-2지역방어를 통해 반전을 꾀했다. 적극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경복고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배대범은 “사실 결승전 경기가 왕중왕전 경기 중에 가장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실책이 너무 많았고 패스도 안이했다. 체력적인 요인도 무시 못했다”며 “대인방어 수비로 나올 때, 리바운드에 약점을 드러냈다. 이세범 코치님께서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꿔 상대 실책을 유발해 속공으로 연결하는 패턴을 만들자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주말리그 왕중왕전까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배대범은 “(MVP)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주위에서 자만하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마음을 다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겸손함도 엿보였다.

용산고로 진학한 이후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더욱 만개시키고 있는 그는 어떤 가드로 성장하고 싶냐고 묻자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싶다. 또, 팀원들에게 토킹도 많이 하면서 아우르고 싶다”며 “양준석 선수와 허훈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본다. 두 선수 모두 일단 패스의 질이 다르다. 양준석 선수는 빅맨에게 랍 패스 하는 것과 속공 전개, 2대2 게임을, 허훈 선수는 1대1 공격력을 닮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추계를 뛸지 안 뛸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점을 더 다듬고, 완성도 있게 팀을 이끌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3학년이 되는 내년에 아무 팀도 우리에게 덤비지 못할 정도로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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