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3농구대잔치] 부담·책임 떠안은 아프리카 프릭스 김동우 "죽기살기로 버텨보겠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6 11: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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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서호민 기자] "3x3 전문선수로서 자존심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죽기살기로 한번 버텨보겠습니다."

15일 스타필드 고양 루프탑에 위치한 스포츠 몬스터 코트에서는 '까스명수 THE ORIGINAL 3대3농구대잔치' 예선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3대3농구연맹에서 KBL 현역 프로, 3x3 전문선수, 엘리트 대학 선수들의 화합과 교류를 위해 마련한 특별 이벤트다.

3x3 국가대표 김동우와 노승준을 필두로 한 아프리카 프릭스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창단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각종 3x3 대회를 누비며 3x3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상반기에 열렸던 컴투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우승과 플레이오프 준우승 등 수상 경력을 쌓으며 3x3 강팀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잘 나가던 아프리카 프릭스에 최근 비보가 날아들었다. 부동의 가드로 활약한 한준혁이 학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팀에서 퇴단했고, 주 득점원 김동우 역시 손목 부상으로 두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한 것. 이 때문에 프리미어리그가 끝난 이후 두달 넘게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나마 김동우가 이번 대회에 맞춰 복귀했지만, 악재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얼마 전 새롭게 팀에 합류한 유경식이 데상트와의 예선 첫 경기 시작 3분 만에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유경식의 부상 정도는 경기에 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결국 유경식은 코트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김동우, 노승준, 이강호 세 명 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동우와 노승준의 분전 속에 데상트에 21-7 셧아웃 승리를 거둔 아프리카 프릭스는 예선 2경기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남기며 B조 2위로 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연이은 악재로 인해 팀 분위기가 그리 썩 좋지만은 않을 터. 특히 슈터 김동우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김동우의 부상 복귀전이기도 했다. 예선 경기를 모두 마친 김동우는 "아무래도 경기를 뛰지 못하다 보니까 실전 감각도 많이 떨어졌고, 체중이 많이 늘어나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은 좋았던 것 같다"면서 "슛감도 나쁘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된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만족스러운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팀원들의 연이은 이탈에 근심 가득한 표정을 지은 그는 "(한)준혁이에 이어 오늘 부상당한 (유)경식이까지 팀원들이 계속 빠져 나가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새로운 선수를 또 구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노)승준이 형이 건재하고 저 또한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한번 해보려고 한다. 팀의 주축으로서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3x3 사상 처음으로 KBL 현역 프로 선수와 3x3 전문 선수, 엘리트 대학 팀 선수들이 한데 모여 펼치는 3x3 농구대잔치다. 국내 3x3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이들과 함께 실력을 겨뤄 본 소감은 어땠을까.

이에 대해 김동우는 "개인적으로 이런 대회 취지 자체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프로 선수들이 체력이나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저희보다 훨씬 앞서는 것 같다. 김정년 선수의 플레이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되게 능글 맞게 잘하더라. 슛, 돌파, 드리블 등 그야말로 흠 잡을데가 없는 경기력이었다"며 전자랜드 김정년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3x3 선수로서 자존심은 지켜야 하지 않겠나? 토너먼트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그 땐 꼭 이기고 싶다. 수비도 더 철저히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우는 유소년 지도자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주말이 되면 전국 각지 3x3 대회에 참가하며 열정을 불사지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냐고 묻자 "사실 본업과 3x3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체력적으로도 힘든 점도 있다"면서 "하지만 3x3로 인해 제 인생이 바뀌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뛰고 있다. 아마 내 몸이 허락하는 한 3x3 선수로서 활동은 계속 될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과도 계속 겨뤄보고 싶은 욕심이 크다. 저와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져 3x3 종목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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