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현승섭 인터넷기자]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출전 시간을 소화한 편선우(19, 181cm). 위성우 감독은 편선우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58-48로 승리했다. 우리은행(21승 8패)은 이날 승리로 9연승 가도를 달렸다.
2년차 센터 겸 포워드 편선우는 이날 경기에서 11분 46초 동안 리바운드 4개(공격 리바운드 3개)를 따냈다. 온양여고 출신 편선우는 2020~2021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트라이아웃 당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을 당한 편선우. 그의 프로 진출은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장 대비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을 갖춘 편선우의 가능성을 높게 산 우리은행이 편선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뜻밖의 지명에 기뻐서 펑펑 울었던 편선우의 모습은 WKBL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우리은행의 지명을 받은 지 약 1년 후인 2021년 10월 30일 BNK전. 수술 후 재활에 매진했던 편선우는 마침내 정규리그 코트를 밟을 수 있었다. 그의 BNK전 출전시간은 3분 59초였다.
이후 간간이 짧은 출전시간을 소화했던 편선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우리은행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12일 하나원큐전이 22일로 변경됐다. 20일엔 신한은행, 22일엔 하나원큐, 그리고 23일엔 삼성생명. ‘4일간 3경기’라는 지옥일정이었다.
위기는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기도 한다. 위성우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맞춰 ‘코로나19 후유증 극복’과 ‘부상 방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우면서 선수 활용 폭을 넓히겠다고 공언했다. 편선우 또한 위성우 감독의 리스트에 포함돼 있었다. 22일 하나원큐전에 6분을 소화한 편선우는 23일 삼성생명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출전 시간을 채웠다.
1쿼터 종료 1분 10초 전, 편선우는 김소니아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섰다. 득점은 없었지만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수비 시 제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편선우는 마치 오래 호흡을 맞춘 듯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었다.
특히, 편선우의 공을 향한 집념이 위성우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위 감독은 경기 중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이었던 편선우의 투지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종료 후 위 감독은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현재로서는 선우가 언니들이 자리를 비우는 5~10분 정도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중요한 역할을 잘 소화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다. 선우가 투입된 후 우리 팀 수비 시에 튀는 점이 있었는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언니들과 같이 경기에 임하는 데도 불안한 점이 없었다. 소위 '구멍'이 없었다는 말이다. 득점 한 번 하고 수비 실수로 10점을 내주면 결국 손익을 따졌을 때 마이너스다. 선우는 오늘 리바운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위성우 감독의 고질적인 고민은 백업 선수 부족이다. 우리은행은 베스트5와 식스맨은 WKBL 내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김정은, 박혜진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빈도가 늘어나면서 백업 선수진의 필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특히, 위성우 감독은 빅맨 자원을 갈구하고 있었다. 여태까지는 믿고 골밑을 맡길 수 있는 골밑 자원이 부족해 포워드들의 활동량으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센터 겸 포워드인 편선우의 성장이 반가운 이유다. 편선우가 위성우 감독의 오랜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편선우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WKBL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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