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우승트로피 3개, ‘에어본 시대’ 열렸다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0 2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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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에어본’이라 불리는 등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냈던 전희철 감독이 감독 데뷔 첫 시즌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KBL 사상 최초로 데뷔시즌에 우승트로피 3개를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웠다.

서울 SK는 안양 KG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4승 1패로 장식, V3를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3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건 울산 현대모비스(7회), 전주 KCC(5회), 원주 DB(3회), 안양 KGC(3회)에 이어 5번째 사례다. 또한 통합우승은 팀 창단 후 처음이었다.

SK의 화려한 시즌은 올 시즌 개막 직전에 예견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문경은 감독의 뒤를 이어 제8대 SK 감독으로 선임된 전희철 감독은 지난 9월 열린 컵대회에서 SK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단순히 이벤트 형식이라 평가절하할 수 없는 대회였다. 실제 SK는 컵대회 4경기에서 평균 8.7개의 속공을 기록, 올 시즌에 보여줄 팀컬러를 예고한 바 있다.

SK의 질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SK는 정규리그서 팀 역대 최다인 15연승을 질주하는 등 3라운드 중반부터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최준용과 자밀 워니는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부활했고, 안영준의 성장세도 눈부셨다. 김선형은 30대 중반의 베테랑임에도 여전한 리그 최정상급 속공전개능력을 보여주며 승수쌓기에 속도를 더했다.

코로나19로 조기종료된 2019-2020시즌 포함 팀 역대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SK의 마지막 미션은 팀 역사상 첫 통합우승. SK는 앞서 달성한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마다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그친 바 있다.

SK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4강에서 고양 오리온을 스윕한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KGC를 무너뜨렸다. 김선형과 최준용의 시너지효과는 여전했고, 워니 역시 KBL 데뷔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지배했다. 안영준이 변준형의 수비를 맡는 등 전희철 감독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 역시 효과를 봤다.

이로써 전희철 감독은 감독 데뷔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역대 2번째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첫 번째 사례는 2001-2002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을 이끈 김진 감독이었다. 공교롭게 당시 동양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가 전희철 감독이었다. 다만, 김진 감독은 2000-20021시즌 막판 감독대행을 맡은 바 있다. 이 역시 김진 감독의 통산 전적에 포함된다. 전희철 감독의 통합우승이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더불어 SK는 컵대회가 열린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8개월 동안 우승트로피 3개를 따내는 진기록을 남겼다. 통합우승은 12팀이 달성한 바 있지만, 시즌 개막 전 이벤트 형식의 대회까지 포함해 우승트로피 3개를 단번에 따낸 팀은 없었다. 고양 오리온은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앞서 2015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3위였다.

SK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1999-2000시즌 개막에 앞서 1999년 9월 열린 애니콜투어 챔피언십(조별예선 후 결승을 치른 단발성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성적은 대전 현대(현 KCC)에 이은 2위였다.

전희철 감독은 수석코치 시절부터 ‘준비된 감독’으로 꼽혔다. 꼼꼼한 성격과 다양한 수, 승부욕과 선수단 장악력을 두루 지녔다는 평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감독 부임 첫 시즌부터 우승트로피 3개를 따내며 능력을 증명했다. ‘에어본’의 새로운 비상이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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