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프로팀의 경우 구단의 살림을 책임지는 프런트가 존재한다. 그런데 국내 여자 대학 농구부에도 프런트를 운영하는 팀이 있다. 바로 부산대다.
부산대는 7일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2022 대학 농구 KUSF U-리그 수원대와 홈 개막전을 가졌다. 원래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던 대학 농구는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버블 형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대학농구는 올해부터 원래 경기 방식으로 돌아왔다.
2년 만에 홈 개막전을 치른 부산대 역시 만반의 준비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로 프로 경기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300명 가까운 관중들을 체육관으로 불러모을 수 있었던 건 부산대 농구부의 든든한 조력자 PNU 프런트 덕분이다.
부산대 농구부 프런트는 2018년 농구부를 응원하고자 하는 학생들 위주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동아리다. 이들은 매년 신입 부원을 모집하며 농구부 응원과 대회 홍보 및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프런트 지도교사인 김규정 교수는 “우리나라 운동부도 미국의 NCAA처럼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끌도록 하고 싶어서 농구부 프런트를 만들게 됐다”라며 프런트 창단 계기를 들려준 뒤 “아마추어 경기서 관중들의 관심이 선수들에게 자부심과 동기부여가 될거라 생각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쌓여가면, 결국 농구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기고, 프로팀에 대한 관심까지 자연스레 이어질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그는 “몇 년 전 스탠포드 대학 여자농구팀의 경기를 찾아가 프런트 담당자를 만난 적이 있다. 거긴 프런트 자체를 학교 교직원으로 공식 채용하고 있더라. 담당자를 통해 대학농구가 대학과 지역 주민이 부답 없이 적은 비용으로 즐기는 축제라는 말을 듣고 이를 부산대에 접목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홈 개막전을 위해 약 1개월의 준비 기간이 소요됐다. 준비 기간에서 알 수 있듯, 이날 경기장은 프로 경기장 못지않은 분위기를 뿜었고, BNK 목소리 남재동 아나운서가 재능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본교 마스코트 ‘산지니’ 역시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김 교수는 “이번 개막전을 위해 한 달 동안 준비했다. 개막전이 학교 공식 행사로 발전하기 위해 학교 공식 기념품 판매 매장인 PNU몰과 협업했다. 우리의 취지를 설명했더니 다행히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다. 이벤트 담당은 PNU몰에서 경기 진행은 프런트로 맡았다. 또, 학교 홍보실을 통해 대회 홍보도 적극 요청했다. 이외에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부탁드렸는데, 학교에서 흔쾌히 도와주셔서 개막전 준비를 할 수 있었다”라며 대회 홍보에 도움을 준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부산대 공식 브랜드스토어인 PNU 몰에선 농구부 전용 굿즈도 판매 중이다. 농구부 굿즈는 2020년 농구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됐고, 개막전에서도 경기장 한 켠에 굿즈 판매 부스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김규정 교수는 “굿즈 역시 학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부산대 농구부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제작했다.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물품에 농구부 굿즈가 포함되면서 보다 다양성을 가지는 대학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농구부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농구부 프런트는 대회 홍보 및 이벤트 진행 등 경기 내외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담당한다. 대회 열흘을 앞두곤 관객 유치를 위해 홍보에 나서고, 경기 당일에는 다양한 이벤트로 관중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한다.
“대회 전에는 각종 홍보를 진행하고, 경기 당일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을 불러모으고 경기 준비에 나선다. 이번 개막전은 NCAA를 모티브로 경기 이벤트를 준비했다. 또, 경기 중에도 분위기를 계속 띄울 수 있도록 이벤트 및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김규정 교수의 말이다.
부산대 선수들 역시 농구부 프런트의 존재를 든든히 여긴다. 부산대 에이스 박인아는 “농구는 분위기가 승패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그런 면에서 프런트가 대회를 홍보하고 경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해준다.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힘이 된다. 이제는 선수들과 한 팀과 마찬가지다. 프런트 인원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학교에서 인지도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농구부 프런트의 홍보 덕분에 300명에 가까운 팬들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 다소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고 뛰었지만, 부산대는 여대부 최강 면모를 잃지 않으며 69-58로 승리, 산뜻한 리그 출발을 알렸다.
#사진_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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