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불씨’ 연승의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삼성

김선일 / 기사승인 : 2022-03-14 10: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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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 분위기가 너무 빨리 다시 가라앉았다. 연패는 어느새 4연패로 늘어났다.

서울 삼성은 지난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다섯 번째 S-더비에서 86-103으로 패배했다.

A매치 휴식기 후 삼성이 보여준 반전은 놀라웠다. 믿고 보는 아이제아 힉스의 복귀, 김시래의 트리플더블, 이원석의 경기력 반등, 롤플레이어들의 선전과 같은 호재가 한번에 터져 나왔다. 삼성의 경기력은 타 구단들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허덕이는 중 이였기에 더욱 크게 빛났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시래 역시 팀의 경기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시래는 지난 3일 DB전 이후 인터뷰에서 “그간 웃고 싶어도 경기력이 좋지 않다보니 웃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팀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려 한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시즌 첫 연승으로 타올랐던 불씨는 더 커지지 못하고 현재 꺼지기 직전이다. 연승은 2연승에 불과했지만, 이후 연패는 어느새 4연패로 늘어난 상태다. 연승 과정에서 고르게 퍼져있던 득점 분포는 다시 힉스와 김시래에 쏠리고 있다. 삼성은 연승을 거둔 2경기에서 4명 이상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으나, 연패 과정에서는 단 한번도 그러지 못했다.

좋았던 팀 분위기 역시 다시 가라앉았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웃음꽃이 피었던 삼성 선수들의 얼굴에 다시 먹구름이 꼈다. 삼성 선수들은 다시 코트 위에서 고개를 숙이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동료들의 실수를 감싸거나 위로하는 모습 역시 볼 수 없었다.

휴식기 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감독으로서 최근 경기력과 분위기가 더욱 아쉬울 터. 그러나 늘 선수들을 감싸던 이규섭 감독 대행은 SK전 이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규섭 대행은 “선수들에게 서로 믿음을 보여주고 격려해주라고 했는데,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아 선수들을 질책했다. 서로의 플레이에 고개를 숙이거나 실망하는 모습이 나오는 부분은 바뀌어야 한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싸워야 상대와 붙어볼 수 있다”며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규섭 대행은 남은 시즌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성장했으면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삼성은 구단 역대 정규리그 최소 승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9승을 거둔 삼성은 역대 최소 승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 2승이 필요하다(역대 최소 승: 11승, 14-15 18-19시즌).

경기장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이규섭 대행의 말처럼, 삼성이 남은 9경기 동안 선수들과 팬 모두 행복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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