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다음 국제대회에선 눈물 보이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 꼭 얻을 수 있도록 할 테니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FIBA 랭킹 35위)은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 중국(FIBA 랭킹 30위)과 경기에서 71-79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한국은 길었던 아시아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에이스 본능을 뽐냈던 이현중의 뜨거웠던 여름도 이로써 끝났다. 아시아컵 기간 내내 코트 안팎에서 큰 존재감을 자랑했다. 중국을 상대로도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39분 22초)을 소화하며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그리고 이현중은 뜨거운 눈물은 흘렸다.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가 얼마나 태극마크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경기 종료 후 이현중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화도 많이 났지만, (이)정현이 형이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워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또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 주신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슬펐다. 경기 내용을 떠나, 지는 게 제일 싫은데 져서 화도 많이 나고 슬펐다. 많이 후회되고,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전반은 잊고 후반에 다시 시작하자는 얘기를 했다. 그 대화가 후반에 점수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결과적으로 슛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서로 믿고 던져야 한다고 얘기했었고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해줬다. 중국 빅맨들의 높이가 높았지만 (하)윤기 형, (김)종규 형, (이)승현이 형이 너무 잘 싸워줬고 (여)준석이도 부상에서 돌아와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 골밑에서 많이 싸워줬던 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그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기회가 많이 왔었는데 결국엔 내가 중요할 때 많이 못 해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컵을 위해 약 2달을 쉼 없이 달려왔다. 함께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이현중은 "일단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을 포함해 정말 '원팀'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또 12명의 선수 모두 제 역할을 다하며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각자 소속팀에 가서도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 나를 믿고 많이 따라와 줬는데 원하는 목표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정말 수고했고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 부상 없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응원해 준 팬들에게는 "너무 감사하다. 거친 일정 속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이지 않을까 싶다. 현지에 와주신 팬분들과 TV로 봐주신 팬분들 덕분에 힘내서 할 수 있었고, 팬분들 덕분에 우리 선수단도 태극마크의 무게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원하는 성적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국제대회에선 눈물 보이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 꼭 얻을 수 있도록 할 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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