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원정경기에서 88-116으로 대패했다. 116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KCC가 한 경기 116점을 허용한 건 2001년 11월 4일 대구 오리온스에게 101-124로 패한 뒤 7,437일(20년 4개월 12일)만에 처음이다. 당시 경기 장소도 대구체육관으로 동일하다.
대전 현대 시절 포함해 팀 통산 4번째 많은 실점이다.
3점슛 17개나 허용한 게 대패의 원인이다.
KCC는 이날 패배로 18승 29패를 기록하며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6위 원주 DB와 3경기 차이다. 6위 경쟁 상대인 DB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상대전적 1승 4패로 열세다.
창원 LG 포함 이들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남겨놓아 따라붙을 여지가 있지만, 현실적으론 힘들다.
현재 6위를 차지하려면 최종 25~26승을 거둬야 한다. 팀당 54경기를 치른 2001~2002시즌 이후 6위 마지노선이 25승이었다. 2012~2013시즌(22승 32패)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KCC는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겨야 25승을 기록한다. 그렇다고 해도 DB나 가스공사와 동률을 이루면 상대 전적 열세로 하위로 밀린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사례의 최초는 2000~2001시즌 우승한 삼성이 다음 시즌 8위로 추락한 것이다.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 우승한 울산 모비스가 다음 시즌 9위와 8위로 떨어진 경험이 있다.
2011~2012시즌 44승 10패를 기록했던 동부는 다음 시즌 20승 밖에 거두지 못하며 8위에 머물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재계약했던 외국선수의 부진이나 주축 선수의 군 복무 또는 외국선수 제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외국선수 영입 등이 원인이었다.
2015~2016시즌 KCC(다음 시즌 10위), 2017~2018시즌 DB(8위),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8위), 2019~2020시즌 SK와 DB(8위와 9위)가 곧바로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이 중단되어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지만, 최종 순위는 8위다.
KCC마저 최종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한다면 최근 6시즌 중 2016~2017시즌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5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다.
KBL에 이상한 징크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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