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민수 인터넷기자] 사쿠라를 필두로 한 아시아쿼터 춘추전국시대일까? 아니면 올 시즌도 사키의 독주일까?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새로운 관전 포인트는 아시아쿼터다.
기존 드래프트 선발에서 자유 계약으로 바뀌었고, 2,3쿼터 동시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좋아진 여건 속에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WKBL에 합류했다.
그 중 이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신한은행의 노구치 사쿠라다. 사쿠라는 일본 청소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W리그 통산 161경기 출전, 평균 9.3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소속으로 첫선을 보인 박신자컵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평균 28분 40초 동안 15.7점 6.8리바운드 2.3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최윤아 감독은 "조금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신한은행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쿠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기대했다.
WKBL에서 진행한 시즌 예측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팬(29.1%), 선수(30.3%), 미디어(51.2%)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새로운 돌풍을 이끌 주역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아시아쿼터 선수가 사쿠라라면, 가장 주목해야 할 아시아쿼터를 갖춘 팀은 하나은행이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다르다. 2명의 아시아쿼터를 모두 경력직으로 선발했다. 최근 2년간 최고의 아시아쿼터로 군림한 이이지마 사키와 벌써 WKBL 세 번째 유니폼을 입은 스나가와 나츠키가 그 주인공이다.
사키는 지난 시즌 평균 15점 6.3리바운드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수비가 강하다는 기존 인식을 타파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하나은행의 돌풍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 무릎을 꿇었지만, 사키의 진가가 드러난 시즌이었다.

나츠키는 우리은행과 BNK를 거쳐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통산 16분 35초를 소화, 4.8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BNK에서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우리은행에서 뛸 당시 메인 볼 핸들러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나츠키는 지난 8월 열린 퓨처스리그에서도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맹활약했다. 비교적 앞선 자원이 부족한 하나은행에 큰 힘이 되어줄 전망이다. 특히 이상범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압박 수비를 수행하기에 나츠키의 빠른 발은 최적의 조건임이 틀림 없다.

BNK 박정은 감독은 바네사에게 ‘리틀 김한별’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만큼 신장 대비 파워가 좋아, 1번부터 3번까지 모든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박정은 감독은 바네사의 득점력을 높이 평가했다. 적응만 잘 해낸다면 이소희와 김소니아 뿐 아니라 바네사에게도 해결사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BNK는 안혜지와 이소희, 김소니아, 박혜진, 최이샘 등 이미 올스타 라인업을 갖췄다. 바네사가 박정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BNK는 벤치 생산력까지 리그 최상위 팀이 될 수 있다.

전주원 감독은 이명관과 더불어 나나와 마코가 김단비, 강이슬에게 집중된 수비를 깨뜨리길 바랐다. 나나와 마코는 박신자컵 6경기에 출전, 23.5점 8.3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합작했다.
이밖에도 지난 시즌 KB스타즈의 통합 우승을 뒷받침한 사라(KB스타즈), 그리고 WKBL로 돌아온 모모나(삼성생명)와 리카(BNK) 등 이미 한국 농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적응을 끝내고 본인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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