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영두 기자]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돌아온 양재민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일본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재민이 부상 치료를 위해 일시 귀국한다고 발표했다.
양재민은 지난달 26일 류큐 골든 킹스와의 경기에서 오른 손목에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신슈 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졌고, 재활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 양재민은 고민 끝에 귀국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에서 손목 재활에 힘쓸 예정이다.
그렇다면 예상치 못하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양재민의 심정은 어떨까. 그가 한국으로 돌아온 13일 밤 전화 통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손목 부상을 당했다고 들었다. 현재 상태는 어떤지?
KBL에서도 뛰었던 앨런 더햄과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오른 손목이 꺾였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니 4주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사실 플레이오프와 같은 중요한 경기였다면 테이핑을 하고 뛸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님, 팀 트레이너와 의논을 한 결과 내 선수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시간적으로 여유를 갖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Q. 한국은 어떻게 돌아오게 됐는지?
우리 팀 4월 스케줄이 원정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나 혼자 나가노에 남아서 치료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근 팀 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터졌다. 나는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아서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동료들은 10일 정도 격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한국에 가서 재활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했고, 급하게 귀국하게 됐다.
Q.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기분이 어떤가?
이틀 동안 코로나19 검사 받고, 백신 3차 접종을 받은 후에 급하게 귀국했다. 솔직히 약 10개월 만에 한국에 왔다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지 않나. 동료들과 인사도 못했고, 마음의 정리도 안 된 상태로 들어왔다. 너무 정신없는 상황이라서 아직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Q. 현재 신슈가 서부 6위에 랭크되어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긴 하지만 시즌 중간에 귀국하게 돼서 아쉬울 것 같은데?
맞다. 아직 시즌이 한 달 정도 남았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내 몸이 먼저다. 손목 치료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에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낭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쉬우면서도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 됐다.
Q.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어제(12일) 둘이서 2시간 정도 미팅을 했다. 감독님이 최선을 다하다가 부상을 입은 거니까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라고 하셨다. 가서 치료에 전념하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내가 포워드임에도 볼 핸들링, 픽앤롤 플레이, 포스트업 등 조금씩 다 잘한다고 하셨다. 다만, 피지컬을 좀 더 키워야 한다고 하시더라. 단순히 근력 운동이 아니라 코어나 엉덩이 힘을 키우면 내가 가진 실력들이 더 업그레이드 될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Q. 앞으로 한국에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팀 트레이너가 손목 부상은 시간이 약이라고 말했다. 손목 재활을 하면서 부족한 하체 운동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가진 능력에 도움이 되도록 좀 더 몸을 키울 예정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도록 하겠다.
# 사진_(c) B.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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