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포틀랜드가 극단적인 라인업을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이번 오프 시즌 충격적인 영입을 단행했다. 바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계륵이 된 자 모란트를 영입한 것이다. 모란트의 이적은 기정사실이라 놀랍지 않았으나, 행선지가 포틀랜드라 엄청난 충격이었다. 포틀랜드는 기존 즈루 할러데이, 스쿳 헨더슨에서 부상에서 복귀하는 데미안 릴라드가 있다. 심지어 포워드 데니 아브디야도 가드 성향이 짙은 선수다. 그런 팀이 모란트라는 또 다른 포인트가드를 추가한 것이다.
공격 측면은 흥미로울 수 있다. 정상급 돌파력을 보유한 모란트와 3점슛 위주의 공격수 릴라드, 슈터 역할이 가능한 할러데이 등 공격 전술은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진다. 문제는 수비다. 모란트와 릴라드는 해당 포지션 최악의 수비수로 유명하다. 수비에 뛰어난 할러데이가 있으나, 두 선수를 모두 책임질 수는 없다. 두 선수와 할러데이가 같이 뛴다면 할러데이는 3번으로 나와야 한다. 가드가 아닌 3번 포지션의 할러데이는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다.
또 릴라드와 모란트는 모두 공 소유가 많은 선수들이다. 따라서 공격과 수비, 모두 불균형이 예상되는 두 선수를 같이 기용하는 시간은 최대한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모란트도 미디어데이에서 "주전이든, 식스맨이든, 나는 상관없다. 오직 승리에만 관심이 있다"라며 벤치행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말했듯 기대보다 우려가 훨씬 크다. 앞선 수비력은 최악일 것이 명확하고, 이는 릴라드 전성기였던 시절에도 나왔던 문제다. 릴라드와 CJ 맥컬럼, 앤퍼니 사이먼스 등 폭발력은 좋으나, 수비에서 한계가 명확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 계속됐다. 심지어 지금 릴라드는 전성기가 지났고, 큰 부상까지 당한 상태다.
대신 그때와 달리 든든한 포워드가 생겼다. NBA를 대표하는 장신 포워드 아브디야와 정상급 3&D 투마니 카마라 등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아브디야와 카마라라도 앞선 수비의 허술함을 메울 수 없다. 몇 시즌 전, 사이먼스가 팀의 중심이던 시절에도 아브디야와 카마라가 있었으나, 앞선 수비의 허약함으로 고통받았다.
마이카 노리 신임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최근 몇 년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핵심 코치로 활약하며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지만, 감독직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해부터 릴라드와 모란트의 공존, 릴라드와 모란트를 같이 쓰면서 수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생겼다.
다음 시즌, 포틀랜드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화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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