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보여준 이도헌, “저를 알리고 싶다”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8 05:43: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이도헌이란 선수가 있다며 저를 알리고 싶다.”

지난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수원 KT의 시즌 마지막 경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가스공사는 홈 경기이기에 승리를 위해 나섰다. 이겨야만 시즌과 홈 승률 50% 이상 기록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KT는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

이기고 싶은 가스공사가 오히려 내용이 좋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KT가 오랜만에 기회를 받는 한희원의 공격력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가스공사는 끌려가던 경기를 힘겹게 뒤집고 83-81로 이겼다.

가스공사도 발목이 좋지 않은 김낙현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대신 기회를 받은 이도헌은 16분 28초 출전해 3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3경기에서 총 16분 31초 출전했던 이도헌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비와 어시스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KT에게 승리한 뒤 “평상시 생활을 보면 많이 배고파했는데 제가 기회를 많이 못 줬다. 감독이 팀을 운영하다 보면 항상 다 기회를 주고 싶지만, 운영상 그런 선수들이 배제되어 있어서 마음 속에는 담고 있다. 오늘(5일) 투입하는 자체만으로도 제 자신에게 위안을 삼는다”며 “홍경기, 조상열 이런 선수들이 안타까운 게 다른 선수들보다 더 소중한 기회인데 자신들이 이걸 활용하지 못하는 걸 자기 탓으로 돌려야 한다. 더 이상은 어떻게 할 수 없다. 이도헌은 열심히 잘 해줬다”고 이도헌을 칭찬했다.

이도헌은 “감각이 그렇게 좋지 않고 오랜만에 뛰기도 했는데 수비에서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평소 스텝이 안 좋아서 코치님께 많이 혼난다. 그런 단점을 안 보여주려고 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배웠던 동작들이) 안 나왔다. 코치님께서 (경기 끝나고) 잘 했다고 하셔서 만족한다”고 KT와 경기를 되돌아봤다.

강혁 가스공사 코치는 7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이도헌에게 스텝 관련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도 KT와 경기에서 코트에 나선 순간만큼은 상대 선수를 열심히 쫓아다녔다.

이도헌은 그럼에도 “수비는 부족하다. 정규리그와 DB리그는 확실히 달라서 정규리그를 뛰면 고쳐야 할 부분이 더 크게 보인다”고 했다.

이도헌은 수비의 아쉬움을 느꼈지만, KT의 수비를 흔들며 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이도헌은 “우리가 약속한 플레이가 있는데 상대가 대처를 못 한 게 있다”며 “저는 보이는 대로 줬기에 득점을 올려준 형들과 신승민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득점을 올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도헌은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선 2경기 출전했다. 정규리그보다 D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선수였다.

이도헌은 “너무 아쉽다. 오프 시즌 때 많이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 준비한 게 나왔다. 아직 부족한 걸 고쳐나가려고 했는데 다른 것들이 겹쳐 오니까 정신 부분이 많이 안 좋아 대처를 못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쉽다”며 “스피드가 있어서 KT와 경기에서 보여줄 걸 다 보여줬다. 빠르게 치고 나가서 수비를 흔드는 걸 연습했는데 그건 나왔다”고 2021~2022시즌을 되돌아봤다.

명지대 시절 슈팅 가드로 더 많이 뛰었던 이도헌이지만, 프로에서는 포인트가드도 본다.

이도헌은 “명지대에서는 2번(슈팅가드)으로 뛰어서 그 감각은 있다. 이번 시즌 1번(포인트가드)을 보려고 했고, 패턴 플레이를 다 외웠기에 틀리지 않고 잘 했다. 감독님께서 만족하실 만큼 했다”며 “두경민 형과 같이 뛸 때는 2번을 봐서 2번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도헌은 더 많은 기회를 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묻자 “웨이트가 부족해서 쉬는 시간 등 안 보이는 곳에서 하고 있다. 밸런스 운동도 많이 한다. 트레이너 형에게 제가 물어보고, 안 될 때는 도와달라고 한다”고 답했다.

가스공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이도헌이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해도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활약을 하고 싶은지 묻자 이도헌은 “이도헌이란 선수가 있다며 저를 알리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