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가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8-72로 이겼다.
승부는 4쿼터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엎치락뒤치락 리드의 주인이 수없이 바뀌면서 매 공격과 수비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승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갈렸다. 접전이었던 4쿼터, 리바운드 부문에서 14-7, 그중 공격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6-2로 앞선 KGC가 1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KGC는 한 가지 우려를 안고 6강 시리즈를 시작했다. 바로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의 부상. 지난달 31일 수원 KT전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낀 스펠맨은 이후 잔여 리그 3경기까지 결장했다. 무릎 골멍 진단을 받은 스펠맨은 복귀 시기가 점차 늦어졌고 결국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결장은 물론 2, 3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펠맨의 공백으로 대릴 먼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무엇보다 퐁당퐁당 일정으로 이뤄진 단기전은 체력싸움이 관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먼로가 홀로 풀타임을 소화하기엔 부담이 될 터.
이날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먼로에 대해 “솔직히 (대릴)먼로는 두세 시간도 뛸 수 있다. 스스로 본인이 체력안배를 다 하면서 뛴다. 워낙 똑똑한 선수라 안 할 것과 할 것, (패스)줄 것과 안 줄 것 다 잘 판단한다. 먼로도 40분 다 뛴다고 했다. 두 게임 다 뛰어도 될 거 같아서 큰 걱정은 없다. 먼로도 그동안 (오마리)스펠맨에게 출전 시간을 많이 양보했다. 대단하고 존경받을 만한 선수이다”라며 두터운 신뢰를 표했다.

먼로는 장점인 넓은 시야로 팀동료의 슛 찬스를 봐주는 가하면 본인의 슛찬스도 놓치지 않고 득점에 가세했다. 특히, 접전이었던 4쿼터에서만 6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 다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역시 먼로의 가장 큰 장점인 팀 공수를 완급조절하면서 승리를 위한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먼로가 뛸 때 KGC의 팀플레이가 더 원활하다는 것은 정규리그 54경기만 봐도 알 수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도 중요하지만 먼로의 의사소통 자세는 팀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준다. 쉴 틈 없이 팀 동료들과 의견을 주고받고 하나하나 호흡을 맞춰가는 먼로는 코트 위 리더 역할도 200% 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 선수 1명만 데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긴 쉽지 않다. 리그 특성상 외국 선수 의존도가 높은 데다 매 순간이 살얼음판인 플레이오프에선 외국 선수의 비중이 보장돼야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 그러나, KGC는 그 한 명이 먼로이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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