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UCLA에 베트남계 선수가? 2022 '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 40가지 관전 포인트(4)

주장훈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2-03-16 0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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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주장훈 칼럼니스트]드디어 20223월의 광란, 그 막이 올랐다.

 

2022 68NCAA 토너먼트 대진표가 발표되면서 드디어 '천하제일 농구 무도회'에 참가할 학교들과 선수들이 정해졌다. 특히나 이번 토너먼트에는 대한민국의 미래 이현중이 이끄는 데이비슨 대학교도 당당히 선발 출전권을 받아 출전하게 되었다.

 

국내 팬들의 관심도 뜨거운 이번 NCAA 토너먼트 과연 어떤 포인트들에 주목하면서 관전하면 더 재미있을까 하나씩 짚어 보자.

 

31. 놓칠 수 없는 1회전

 

(4) 프로비던스 - (13) 사우스 다코타 주립

-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프로비던스와 사우스 다코타 주립의 1회전은 반드시 봐야 하는 1회전 경기이다. 프로비던스는 시즌 내내 학교 역사상 최상의 성적을 거두었는데도 불구하고 빅이스트 토너먼트에서 복병 크레이튼에게 27점차 대패를 당하면서 씁쓸하게 NCAA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된다. 반면 사우스 다코타 주립은 중소형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팀답지 않게 선수층이 두텁고 경기당 15분 이상씩 뛰는 9명 로테이션을 자유롭게 돌리는 팀이다. 특히 리딩 가드 베일러 샤이어맨은 득점(경기당 16.2) 뿐 아니라 리바운드(7.8)와 어시스트(4.6) 능력을 모두 갖춘 전천후 가드이다.

 

중서부 지구 16강팀 예상 : 캔사스, 아이오와, 위스콘신, 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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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 지구 + (16, 8강 장소: 필라델피아)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1번 시드 : 베일러 (12, 266)

2번 시드 : 켄터키 (SEC, 267)

3번 시드 : 퍼듀 (빅텐, 276)

4번 시드 : UCLA (12, 217)

  

32. 농구 명문들 즐비

- 이번 토너먼트의 동부 지구는 이름들만 놓고 보면 전통의 농구 명문들이 즐비하게 들어가 있다. 2번 시드의 켄터키, 4번 시드의 UCLA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는 8번 시드를 받아 들어가 있고 12번 시드의 인디애나 역시 이번 시즌, 그리고 지난 몇 년간 굴곡이 있었지만 전통적인 농구 강호이다. 이 때문에 동부 지구는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흥행을 이끌 수 있다.

 

33. 디펜딩 챔피언 베일러

- 작년 우승팀 베일러가 1번 시드를 받는 막차를 탔다. 비록 빅12 토너먼트 8강전에서 약체 오클라호마에게 충격패를 당하면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시즌에서 쌓은 전적을 고려해 토너먼트 선정 위원회가 1번 시드를 부여하는 '호의'를 베풀었다. 베일러는 이번 1번 시드들 중에서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시즌 중 4학년 빅맨 조나단 첨와 차추와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팀 내 최고 슈터 LJ 크라이어가 발 부상으로 역시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선수층이 얇고 특히 골 밑 자원이 많지 않은 이 팀에서 이 둘의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영국 출신 신입생 제레미 소한과 켄덜 브라운이 공백을 메워주고 있지만 작년 우승팀과 비교할 때 포인트 가드 플레이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크라이어의 공백이 더욱 뼈아픈 이유이다. 과연 베일러가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백투백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지난 1985년 이후 소속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8강 이상을 진출하지 못한 팀이 NCAA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34. 주목할 복병: 11번 시드의 버지니아 공대

- ACC의 버지니아 텍, 즉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시즌 약해 빠진 ACC에서도 무승 4패로 컨퍼런스 일정을 시작했고 5할 승률을 겨우 넘어서면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ACC 토너먼트에서 노스캐롤라이나와 듀크를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차례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우승을 차지해 NCAA 토너먼트 자동 출전권을 당당히 획득했다.

 

과거 중소형 컨퍼런스에서 와포드를 이끌고 수차례 NCAA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마이크 영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는 무엇보다 노련한 베테랑 고학년들이 팀을 이끌고 있고 픽앤롤과 커트인 플레이가 매우 능하며 백발백중의 외곽슈터들을 갖추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39%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ACC 토너먼트에서도 미친 듯이 3점을 꽂아 넣으면서 강호 듀크를 대파해 버렸다. 그렇다고 듀크가 수비가 약한 팀이 아닌데도 말이다.

 

이번 토너먼트 1회전에서 6번 시드의 텍사스와 격돌하는데 텍사스 역시 약점이 많은 팀이 때문에 버지니아 공대에게 자칫하면 업셋당할 수 있다.

 

35. 주목할 선수

 

잭 이디 (퍼듀 센터)

- 퍼듀 대학교의 센터 잭 이디는 주목해야 하는 선수이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이현중 등과 함께 선보일 몇 안되는 아시아계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디는 중국계 이민 2세의 캐나다 국적으로서 캐나다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디는 신장이 무려 2미터 23세티미터에 이르는 초장신으로 전미 두번째의 야투 성공률을 자랑하고 팀내 리바운드와 슛블록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초특급 센터이다. 최근에 보기 드문 정통 센터이기도 하다.

 

조니 주장 (UCLA 포워드)

- UCLA의 조니 주장 역시 베트남계로서 이번 토너먼트에서 볼 수 있을 아시아계 선수이다. 이미 지난해 NCAA 토너먼트 파이널포의 주역이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장은 작년 4강을 이끈 뒤 NBA 드래프트 주가가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로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이번 시즌에는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그 활약상이 작년만 못했지만 이번 토너먼트에서 UCLA가 상승세를 보이려면 주장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스카 시브웨 (켄터키 포워드)

- 켄터키의 빅맨 오스카 시브웨는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리바운드 머신이다. 공격과 수비 가리지 않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시브웨는 이번 시즌 내내 무려 27회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1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리바운더 이기도 하다. 만약 이번 토너먼트에서 켄터키가 세번째 주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다면 NCAA 한 시즌 역대 최다 더블더블 기록이 31개에 도전해 볼 수 있다. NCAA 최다 기록의 보유자는 과거 해군사관학교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센터였다.

 

36. 놓칠 수 없는 1회전

 

(7) 머레이 주립 vs (10) 샌프란시스코

- 자 모랜트의 모교 머레이 주립이 한 자릿수 시드를 받아 WCC에서 올라온 10번 시드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현중의 데이비슨이 이번 시즌 초반에 상대한 팀이기 때문에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특히 곤자가가 속한 WCC에서 곤자가와 세인트 매리, 그리고 브리검 영 이외의 학교들 중에서는 최초로 선발 출전권을 받아 NCAA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두학교 모두 공수 조화가 뛰어난 중소형 컨퍼런스 소속 학교들이기에 둘의 격돌은 접전이 예상된다.

 

 

37. 주목할 신입생

 

타이타이 워싱턴 (켄터키 가드)

- 켄터키 대학교의 콤보 가드 타이타이 워싱턴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꼭 봐야 하는 신입생이다. 시즌 초반 잔부상 때문에 대학 무대에서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던 워싱턴은 이제 켄터키의 공격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재빠른 돌파력과 외곽슛 능력을 갖춘 미래의 NBA 자원이다.

 

38. 초반 탈락 위기: 6번 시드의 텍사스

- 텍사스 공대를 파이널 포에 올려 놓았던 명장 크리스 비어드가 이끌고 있는 텍사스 대학교는 수비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공격력의 부재가 약점인 팀이다. 특히 지난 여덟 번의 접전 끝에 당한 패배들을 보면 경기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을 너무나 어려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 정도로 공격 옵션이 부족한 팀인 것이다.

 

이같은 텍사스의 공격력은 NCAA 토너먼트라는 큰 무대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대진도 그리 만만치는 않아서 첫 상대인 11번 시드의 버지니아 공대는 하위 시드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고 투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다. 첫째 주를 넘기기 힘든 어려운 길이 예고되어 있다.

 

39. 주목할 2회전 예상 경기

 

(4) UCLA - (5) 세인트 매리

- 두 캘리포니아 학교의 맞대결이 2회전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기는 놓칠 수 없는 빅매치이다. UCLA는 지난해 파이널포 멤버 대부분이 돌아온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한 팀이고 세인트 매리 역시 고학년들이 중심이 된 조직력으로 뭉쳐진 팀이다. 특히 세인트 매리는 WCC 정규 시즌 일정 중에 전미 1위 곤자가를 무너뜨린 기분 좋은 이력을 갖고 있는 세 팀 중 하나이다. UCLA가 팩12의 강호이기는 하지만 경기 중 흐름이 뒤집혔을 때 의외로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특히 이번 팩12 토너먼트 결승전에서도 애리조나에게 후반 중반까지 두 자릿수 점수차로 앞서 나가고 있다가 줄줄히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역전패 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때문에 세인트 매리와의 경기는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경기 장소도 서부에 위치해 있는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저스의 홈구장 모다 센터여서 두 팀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1) 베일러 - (8) 노스캐롤라이나

- 전통의 농구 명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UNC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8번 시드를 받고 동부 지구에 배정되었다. 1회전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마켓을 누르고 올라가면 1번 시드의 베일러가 2회전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UNC는 이번 시즌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홈에서 열린 라이벌 듀크와의 1차전에서 대패하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오히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2차전 원정에서는 대승을 거두면서 듀크 감독 코치K의 커리어 정규 경기 피날레를 기분 좋게 망쳐 놨다. 그런데 또다시 ACC 토너먼트 4강에서 버지니아 공대에게 실망스런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UNC는 이번 시즌을 통틀어 강호에게 제대로 이긴 경기가 듀크 원정 한 경기를 제외하면 단 한 경기도 없다는 점이 불안한 상황이다. 큰 무대에서 약한 약점을 드러내 왔다. 그런데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다재다능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백코트의 캘럽 러브와 RJ 데이비스는 ACC 컨퍼런스 내에서도 탑급 가드 자원이고 빅맨 알만도 베이컷은 전미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빅맨이다. 문제는 이들의 경기력 기복이 엄청나게 심하다는 점이다.

 

베일러와의 2회전은 두 학교의 브랜드만 놓고 봐도 관심이 가는 경기이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텍사스 주 포트워스이기 때문에 텍사스에 위치해 있는 베일러에게 훨씬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베일러 캠퍼스에서 경기장인 디키스 아레나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30분 거리 정도로 무척 가깝다.

 

40. 잠재적인 최고의 매치업

 

16강전 (1) 베일러 - (4) UCLA

- 작년 파이널 포 멤버들이 이미 16강에서 격돌한다면 농구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베일러가 풀 전력이었다면 천하의 UCLA이라고 할 지라도 어려운 경기가 되었을 테지만 두 학교 모두 부상으로 인해 완벽한 전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격돌하기 때문에 승부의 추는 어느 쪽에도 기울 수 있다. UCLA에서는 포인트 가드 타일러 캠벨과 윙맨 제이미 하케즈를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이 둘 모두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하케즈는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살림꾼이다.

 

베일러는 앞서 언급했지만 주전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4학년 콤보 가드 제임스 아킨조가 팀을 이끌고 있다. 턴오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미 얇아진 선수층을 극복하고 체력적으로 16강전에서 얼마나 버텨 주느냐가 열쇠이다.

  

16강전 (2) 켄터키 - (3) 퍼듀

- 켄터키와 퍼듀가 만날 수 있는 16강전 역시 꼭 지켜봐야 하는 경기이다. 여기에는 미래의 NBA 자원들이 많이 뛰게 된다. 퍼듀의 에이스 가드인 재이든 아이비는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명가드로 손꼽힌다. 득점, 패스, 외곽 플레이 모두 뛰어난 전천후 가드이다.

 

켄터키는 조지아에서 전학 온 3학년 포인트 가드 자비어 휠러가 백코트를 이끌고 있다. 휠러는 돌파력을 주 무기로 하는 작고 빠른 스타일이다. 아이비와 휠러의 백코트 맞대결 뿐 아니라 빅맨 대결도 관심이 가는 경기이다. 퍼듀의 잭 이디 대 켄터키의 오스카 시브웨의 맞대결은 과연 누구의 판정승으로 끝날까. 놓칠 수 없는 매치업이 아닐 수 없다.

 

동부 지구 16강팀 예상 : 베일러, UCLA, 퍼듀, 켄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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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예상은 이렇게 하지만 보나마나 이 예상들은 보기 좋게 빗나갈 것이다. 그것이 '3월의 광란'의 빠져나올 수 없는 묘미이기도 하다. 우리 곁을 너무나 일찍 떠나간 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살아생전 LA 지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을 건너뛰면서 NBA에 직행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매년 3월마다 후회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만큼 '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 무대는 어릴 때부터 농구공을 만져 본 선수라면 그 누구나가 한 번은 꼭 뛰어 보고 싶어하는 무대인 것이다.

 

그런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이현중이 뛰게 된다. 오랜 NCAA 팬으로서, NCAA 전문 칼럼니스트로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모두 이현중의 손 끝에서 일어날, '3월의 광란'에서의 매직과 미러클을 기대해 보자.

 

주장훈 스포츠 칼럼니스트 / 네이버 공식 스포츠 스토리텔러 (인스타그램 @jooropa)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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