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슈셉스키의 마지막 무대, 2022 '3월의 광란' NCAA 토너먼트 40가지 관전 포인트(2)

주장훈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2-03-16 01:42: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주장훈 칼럼니스트]드디어 20223월의 광란, 그 막이 올랐다.

2022 68NCAA 토너먼트 대진표가 발표되면서 드디어 '천하제일 농구 무도회'에 참가할 학교들과 선수들이 정해졌다. 특히나 이번 토너먼트에는 대한민국의 미래 이현중이 이끄는 데이비슨 대학교도 당당히 선발 출전권을 받아 출전하게 되었다.

 

국내 팬들의 관심도 뜨거운 이번 NCAA 토너먼트 과연 어떤 포인트들에 주목하면서 관전하면 더 재미있을까 하나씩 짚어 보자.

 

11. 데이비슨의 가능성 높은 2회전 상대

- 데이비슨이 MSU를 업셋하는 파란을 일으킬 경우, 다음 상대는 전통의 강호 듀크 대학교이다. 듀크는 신입생 3인방 파올로 벤케로(파워 포워드), AJ 그리핀(스몰 포워드), 트레버 킬스(슈팅 가드)를 앞세웠고 3학년이 된 웬델 무어 주니어(), 그리고 ACC 올해의 수비수 마크 윌리엄스(센터)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듀크는 공수 밸런스가 잘 갖춰지고 특히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팀이지만 한편으로는 외곽슛이 약하고 완벽하게 의존할 수 있는 붙박이 포인트 가드가 없다는 약점이 있다. 여기에 작년 NCAA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토너먼트 자체가 아예 취소되었던 2020년을 생각하면 토너먼트 경험이 있는 선수는 마켓에서 전학 온 백업 빅맨 테오 존(파워 포워드)4학년 백업 슈터 조이 베이커(스몰 포워드) 밖에 없다. 이 정도 레벨의 팀이 주전급에서 큰 무대 경험이 전혀 없다는 건 크나큰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접전의 승부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토너먼트는 듀크대의 명장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 즉 코치K의 마지막 커리어 토너먼트이다. 이미 ACC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버지니아 공대에게 덜미를 잡혀 우승을 놓친 코치K로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토너먼트 파이널 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서부 지구 2번 시드를 받으면서 그 길이 순탄치 만은 않아 보인다. 특히 잠재적으로 2회전에서 MSU나 데이비슨 승자, 16강에서 수비가 좋은 텍사스 공대, 8강에서 전미 1위 곤자가를 만나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그나마 곤자가의 경우는 시즌 개막 후 얼마 안되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넌 컨퍼런스 일정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어 다행이다.

 

12. 주목할 선수

 

쳇 홈그렌(곤자가 포워드)

- 서부 지구에서 주목할 선수들을 살펴보자. 곤자가의 신입생 포워드 쳇 홈그렌은 이번 서부 지구에서 반드시 눈여겨 봐야할 선수이다. 213센티미터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풋워크와 볼 핸들링이 기가 막히게 좋다. 여기에 외곽슛 성공률이 무려 41%에 이른다. 게다가 골 밑에서 림을 수비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의 아버지 데이브 홈그렌이 열심히 경기장에서 캠코더로 아들의 경기 모습을 찍는 장면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아버지의 키도 213센티미터이다.

 

올해 NBA 드래프트 전체 1번픽을 노리고 있는 홈그렌은 역시 1번 픽을 노리고 있는 듀크의 파올로 벤케로와 8강전에서 리턴 매치를 가질 수 있다. 이미 올 시즌 한 번 붙어서 판정패를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설욕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9번 시드의 멤피스를 만약 2회전에서 만나게 된다면 역시 드래프트 5순위픽 내로 예상되는 포워드 제일런 듀렌과의 맞대결도 먼저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론 하퍼 주니어(럿거스 가드)

- 그렇다. 11번 시드 럿거스의 론 하퍼 주니어(15.6득점, 5.9리바운드)는 바로 그 과거 시카고 불스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와 전성기를 함께 했던 팀 동료 론 하퍼의 아들이다. NBA 스타의 아들답게 승부처나 접전 상황에서 무서운 승부사의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퍼듀와의 홈 경기에서는 막판 끝내기 버저비터 3점슛을 작렬시키며 업셋을 만들어 낸 바 있었다. 이번 토너머트에서는 노틀담과 퍼트스 포(First Four)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활약이 기대된다. 작년 토너먼트에서 럿거스는 2회전에서 만난 휴스턴 대학교에게 3점차로 석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 휴스턴은 곧장 파이널 포까지 진출한 바 있다. 따라서 럿거스는 큰 무대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고 NBA 급 재능인 하퍼 주니어가 있다. 토너먼트에서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재료들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이다.

  

13. 주목할 신입생

 

파올로 벤케로 (듀크 파워 포워드)

- 파올로 벤케로는 듀크의 주득점원으로 이번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킨 신입생이다. 특히 벤케로는 시즌 초반 대 켄터키 전, 그리고 대 곤자가 전에서 오스카 시브웨, 쳇 홈그렌, 드류 티미와 같은 전미 탑급 빅맨들과의 맞대결을 벌여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벤케로는 208cm의 신장에 믿기지 않을 정도의 풋워크와 드리블 능력, 스피드와 스핀 무브를 보유하고 있고 외곽슛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수비와 판단력이다. 벤케로는 C+급 정도 되는 수비력, 특히 흘러나오는 공에 몸을 던지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여기에 가끔 어이없을 정도로 적절치 않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져 슈셉스키 감독의 애를 태우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폭발적인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신입생은 서부 지구의 벤케로라고 할 수 있다.

 

재일런 듀렌 (멤피스 포워드)

- 멤피스 대학교의 재일런 듀렌 역시 눈여겨 봐야할 신입생이다. 듀렌은 올해 NBA 드래프트 로터리픽에 전망되는 선수로서 이번 시즌 적응을 마친 후 멤피스의 막판 상승세를 이끈 장본인이다. 특히 같은 팀 신입생 동기 이모니 베이츠가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이후 팀의 골 밑을 확실하게 책임져 주고 있다.

 

14. 놓칠 수 없는 1회전

 

(6) 앨라배마 - (11) 럿거스 또는 노틀담

- 이 경기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꼭 봐야 하는 1회전이다. 럿거스가 올라오든 노틀담이 올라오든 앨라배마가 업셋당할 수 있다. 6번 시드로 토너먼트 선정 위원회로부터 상당히 고평가 받은 탓도 크지만 시즌 최근 전적이 크게 좋지 않은 점이 맘에 걸린다. 시즌 막판 3연패로 팀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은 편이다. 네이트 오츠 앨라배마 감독은 수비력 결여와 특히 골밑 수비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럿거스의 신장이나 노틀담의 수비력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5) 유콘 - (12) 뉴 멕시코 주립

- NCAA 토너먼트에서 5번 시드와 12번 시드 사이에서도 업셋이 많이 일어난다. 5번 시드 코네티컷과 12번 시드 뉴멕시코 주립 역시 명승부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뉴 멕시코 주립은 비록 12번 시드이지만 만만치 않은 WAC 에서 비교적 쉽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감독인 크리스 잰스가 전술에는 귀재인 숨은 명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드 자바리 스미스와 테디 앨런은 프로에서도 뛸 수 있을 만한 재능을 갖고 있다.

 

15. 주목할 2회전 예상 경기

 

(2) 듀크 - (7) 미시건 주립

- 국내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 있지만 만에 하나 데이비슨이 MSU를 꺾지 못한다면 2번 시드 듀크와 MSU2회전에서 일찌감치 만날 수 있다. 듀크의 명감독 마이크 슈셉스키, 즉 코치K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이미 선언한 상태이다. 따라서 토너먼트 패배는 곧 그의 커리어 마지막 경기를 의미한다. 과연 패배 없이 우승으로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미 2회전에서 난관을 만나게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탐 이조 감독은 명장이기도 하면서 코치K와는 둘도 없이 막역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둘은 기구하게도 맞대결에서는 코치K가 우세한 반면, 코치K가 보유한 역대 최강팀들의 발목을 이조 감독이 번번히 토너먼트에서 잡아오곤 했다. 특히 2019년 자이언 윌리엄슨의 듀크를 8강에서 MSU가 누른 것이 가장 컸다. 만약 이 둘이 다시 만나게 된다면 코치K2019년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도 갖게 된다. 반면 이조는 코치K의 감독 커리어를 끝내 버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16. 잠재적인 최고의 매치업

 

8강전 - (1) 곤자가 vs (2) 듀크

- 아마도 이번 토너먼트 최고의 흥행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8강전 맞대결인 곤자가 대학교 대 듀크 대학교의 경기일 것이다. 사실 이 둘은 이미 지난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맞섰고 듀크가 84-8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듀크의 센터 마크 윌리엄스는 17득점에 6개의 슛블럭을 기록해 골 밑을 압도 했고 곤자가의 에이스 빅맨 드류 티미도 17득점, 신입생 쳇 홈그렌은 16득점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경기를 선사했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도 이 두 학교가 맞붙을 경우, 최고의 흥행 요소가 될 전망이다.

 

17. 주목할 만한 복병 : 13번 시드의 버몬트

- 10번 시드 데이비슨과 12번 시드 뉴 멕시코 주립도 다크호스이지만 아메리카 이스트 컨퍼런스의 버몬트 대학교는 13번이라는 시드가 무색할 정도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춘 팀이다. 이 학교는 컨퍼런스에서 상대편들을 무려 평균 36.7점 차이로 승리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회전 상대인 4번 시드의 아칸소 대학교가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는 팀이다.

 

서부 지구 16강팀 예상 : 곤자가, 아칸소, 텍사스 공대, 듀크

 

---------------------------------------------------

 

+ 남부 지구 + (16, 8강 장소: 샌안토니오)

 

## 상위 톱 4개 시드 학교

 

1번 시드 : 애리조나 (12, 313)

2번 시드 : 빌라노바 (빅이스트, 267)

3번 시드 : 테네시 (SEC, 267)

4번 시드 : 일리노이 (빅텐, 229)

 

 

18. 우승 후보 애리조나

- 이번 시즌 우승후보 중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애리조나이다. 원래 곤자가의 코치였던 팀 로이드 감독이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지 첫 시즌만에 토너먼트에서 무려 1번 시드를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애리조나는 특히 2월말 콜로라도 원정에서 당한 일격 패배 이후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면서 팩12 토너먼트 우승까지 차지했다. 게다가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전에서는 이번 토너먼트 4번 시드를 받은 지난해 파이널 포 팀 UCLA에게 후반 초반 두자릿수 점수차 리드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심지어 이번 시즌 컨퍼런스 내 3파전을 이뤘던 UCLAUSC를 상대로 2승씩을 거둬냈다.

 

곤자가 코치 출신 감독이 이끄는 팀 답게 기존의 애리조나 스타일과 달리 다국적 선수들로 재편되어 새로운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올라운드 윙 캐나다 출신 베네딕스 매서린(17.4득점)과 카메룬 출신 빅맨 크리스천 콜로코가 공격과 수비의 선봉을 이끌고 있다. 이 둘은 서로 코트 위에서는 심판과 상대편,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자신들의 감독들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만 알아들을 수 있게 불어로 '교신'하기도 하는 막역한 사이 이기도 하다.

 

애리조나는 또 선수층이 대단히 두텁고 벤치를 골고루 활용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8명 때로는 9명 로테이션까지 사용하는 등 체력적으로도 긴 시즌을, 그리고 긴 토너먼트를 앞두고 부담이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19. 죽음의 조?

- 남부 지구는 상위 시드 네 팀만 보면 가장 막강한 지구가 아닌가 싶다. 4번 시드의 일리노이를 제외하고 상위 3개 시드 학교들이 모두 각각의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자들이다. 특히 이번 시즌 빅텐 다음으로 최강의 모습을 보여준 SEC 에서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테네시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컨퍼런스 토너먼트 우승을 했다는 얘기는 정규 시즌 마무리를 연승으로 끝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사실 테네시는 심지어 3번 시드를 받았다는 점이 억울하게 느껴질 정도로 저평가 되었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 SEC를 우승하면서 무려 1번 시드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는데 2번은 커녕 3번 밖에 못받아서 실망스럽기까지 한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16강까지의 길이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에 빅이스트 토너먼트 챔피언 빌라노바까지 2번 시드를 받고 들어와 있다. 빌라노바를 이끄는 제이 라이트 감독은 명실공히 2010년대 후반 NCAA 농구 최고의 감독이다. 2016년과 2018NCAA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런 감독이 이끄는 베테랑 팀 빌라노바까지... 그야말로 최강 상위 시드 팀들이 넘쳐 나는 지구이다.

 

20. 가족 관계와 인연

- 1회전에서 2번 시드의 빌라노바는 15번 시드 델라웨어와 맞대결하도록 배정이 되었다. 

델라웨어의 감독 마틴 잉글스비는 얄궂게도 과거 빌라노바 대학교의 대스타이자 NBA 에서도 활약했던 톰 잉글스비의 아들이다. 게다가 자신의 여동생은 현 빌라노바 감독인 제이 라이트의 밑에서 코치를 역임했던 베이커 던리비(현 퀴니펙 감독)와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 커플은 빌라노바 학창 시절 만났다. 즉 잉글스비 감독은 '빌라노바 빠'들로 가득찬 가족 출신(잉글스비 감독 본인은 노틀담 출신이다)인데다가 자신의 매부가 빌라노바 코칭 스탭으로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은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매부를 애제자로서 길러낸 명감독 제이 라이트와 맞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생 롤모델로 삼은 자신의 아버지가 대스타로 활약했던 학교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잉글스비 감독의 매부 베이커 던리비는 유명한 마이크 던리비 시니어의 아들이며 NBA에서도 최근까지 활약한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사진=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장훈 칼럼니스트 주장훈 칼럼니스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