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그x점프볼]'양재민에게 친절했던 사이먼' B.리그 주름잡는 KBL출신 외인은?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2 0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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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편집장] 일본 프로농구 B.리그는 KBL(한국), CBA(중국) 등 다른 아시아리그와 비교할 때 외국선수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팀당 3명의 외국선수를 보유할 수 있으며 2명이 동시 출전한다. 여기에 귀화한 외국선수(또는 아시아쿼터)도 뛸 수 있다. 사실상 3명의 외국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셈이다. 외국선수 출전이 1명만 가능한 KBL의 경우, 해당 외국선수가 골밑 득점도 하고, 외곽슛 능력도 있어야 하고, 리바운드도 하고, 속공도 하고, 블록슛도 해야하는 만능이어야 한다. B.리그는 경기에 뛰는 외국선수가 많다보니 공격, 수비 특성에 맞는 선수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단년 계약만 허용하는 KBL과 달리 다년계약이 가능해 보장성 면에서도 매력이 있는 리그다. 최근에는 1년 단위 연봉 자체도 KBL 구단보다 높은 팀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B.리그는 KBL보다 외국선수들이 더 선호하는 리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KBL에서 B.리그로 무대를 옮겨가는 선수가 증가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2021-2022시즌 B.리그에서 활약 중인 KBL 출신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1. 가빈 에드워즈(치바 제츠) GAVIN EDWARDS

33경기 출전 평균 12.2점 6.2리바운드 2.2어시스트 2점슛 성공률 60.1%

KBL에서 활동한 기간이 워낙 짧아서 에드워즈를 기억하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2010년 코네티컷대를 졸업한 그는 프로 첫 무대가 KBL이다. 2010년 외국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안양 KGC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데이비드 사이먼의 백업으로 뛰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7경기 출전에 평균 5.1점의 기록을 남긴 채 퇴출됐다. 이후 G리그와 그리스, 말레이시아 등을 거쳐 2013-2014시즌부터 B.리그에서 경력을 이어왔다. 현재는 B.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선수이며 일본 국적을 획득하면서 이중국적 선수로 자격으로 뛰고 있다. 2021년 일본농구대표팀에 발탁되어 2020 도쿄올림픽 무대에서 뛰기도 했다. 아이신 씨히어로즈 소속(미카와 씨홀스 전신)이었던 2015년 팀의 파이널 우승에 기여했으며 2017년에는 치바로 이적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1년 치바의 파이널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점잖은 성품으로 구단, 동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 숀 롱(홋카이도 레반가) SHAWN LONG

48경기 출전 평균 24.110.2리바운드 2.4어시스트

지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외국선수 MVP를 수상한 롱은 올 시즌 B.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B.리그에서도 득점에 있어서는 정상급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야투 난조를 겪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대 수비에 적응이 되면서 득점도 증가했다. 지난해 1226일에는 동부지구 최강팀인 도쿄 알바크를 상대로 42점을 올린 데에 이어 1229일 군마와의 경기에서 44점을 폭발시켜, 2경기 연속 40점을 기록했다. 39일 양재민이 속한 신슈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44점을 기록했다. 홋카이도를 만나는 팀들은 롱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비 전략으로 나서고 있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골밑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다만 KBL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이 B.리그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공격력은 어마어마하지만 수비를 등한시하고 있으며 심판 판정에 대한 민감한 반응도 여전하다.

 

3. 알렌 더햄(류큐 골든킹스) ALLEN DURHAM

47경기 출전 평균 15.07.6리바운드 2.5어시스트

아시아리그 특화 선수답게 B.리그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PBA(필리핀) 터줏대감이었던 더햄은 2019-2020시즌 알 쏜튼의 대체선수로 KT에 입단해 8경기에서 평균 11.38.6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0129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8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경기 출전을 거부한 채 팀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귀국길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지만 짧은 출전시간에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21-2022시즌 B.리그 전통의 강호인 류큐와 계약을 체결한 그는 여전히 건실한 플레이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4분 내외에 길지 않은 출전 시간 동안 본인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 30분 이상 출전한 경기는 6경기인데, 이중 5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지난해 1113일 군마와의 경기에서는 25분만 뛰고도 2210리바운드를 올렸다. 류큐는 425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이는 B.리그 전체 1위의 성적이다. 더햄에게는 B.리그 첫 시즌부터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정수준의 기량을 선보인 외국선수와는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가는 류큐 구단 특성상 더햄도 류큐와의 연장계약이 예상된다.

 

4. 데이비드 사이먼(교토 한나리즈) DAVID SIMON

23경기 출전 평균 20.28.5리바운드 2.5어시스트

KGC 팬들과 오세근이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이먼은 교토의 중심으로 4시즌 째 함께하고 있다. 어느덧 40세가 된 그는 전성기가 지난 나이지만 득점력은 여전하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장기 결장하면서 2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사이먼이 장기 결장하면서 교토의 성적도 추락했다. 13(37)을 거두는 데에 그치면서 최하위권(서부지구 9)에 머물고 있다. 사이먼이 빠진 기간 동안 교토는 621패를 당했다. 교토는 13일 미카와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2-71로 승리 했는데 사이먼은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42분을 뛰면서 32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이 올린 72점 중 32점을 혼자 책임졌다. 나이가 들면서 KGC시절에 비해 활동량, 포스트 득점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상태다. 대부분의 공격을 중거리 슛에 의존하면서 매 시즌 2점슛 성공률도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사실상 존재감이 미비하다. 평소 정이 많은 성격으로 KGC 시절 국내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그는 일본에서도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다. 타 구단 외국선수들과도 쉬는 날에 도쿄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고. B.리그 유일의 한국선수였던 양재민에게도 아주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5. 저스틴 녹스(산엔 네오피닉스) JUSTIN KNOX

26경기 출전 평균 12.86.5리바운드 1.3어시스트

지난시즌 DB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녹스는 B.리그에서도 효율성 높은 활약을 하고 있다. 출전시간이 들쭉날쭉한 가운데에서도 안정적인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2점슛 성공률이 62.2%. 2021년 마지막 일정이었던 1229일 류큐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4개월 여를 결장했다. 416, 17일 교토와의 2연전에 복귀했다. 17일에는 22분만 뛰고도 13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63-58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산엔은 현재 1039패로 서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해 있는데, 녹스가 뛴 경기에서 6승을 수확했다. 팀내에서 사실상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결장했지만 안정적인 공격, 수비력을 겸비한데다 외국선수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아 타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6. 마이클 크레익(교토 한나라즈) MICHAEL CRAIG

8경기 출전 평균 5.93.0리바운드 2.8어시스트

2016-2017시즌 삼성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마이클 크레익은 무릎십자인대 부상 등으로 인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가 2019B3리그(3) 팀인 도쿄 엑설런스와 계약했다. 2021-2022시즌에는 B2리그(2) 아오모리 왓츠에서 뛰다가 시즌 중반 교토의 부름을 받았다. 교토는 지난해 12월 초 사이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대체선수를 찾았다. 사이먼의 연봉이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B2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크레익을 영입했다. 크레익은 교토 합류 후 3경기에서 평균 12.36.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25일 군마와의 경기에서는 14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합류 4경기만에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 2달을 쉬었다. 25일 복귀했지만 5분 내외 출전시간 만을 부여받았고 사이먼의 복귀와 함께 다시 퇴출됐다. 짧은 기간 뛰었음에도 팀 동료들 사이에서 트러블을 일으키는 등 문제아였다.

 

#사진제공=B.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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