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뛰고 또 뛰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불꽃이 좀처럼 꺼질 줄 몰랐다. 시종일관 웃음을 지었고 말을 멈추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해야 할 몫들은 묵묵히 해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1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59점을 합작한 유승엽(31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김동규(28점 10스틸 8어시스트 6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kt hitel을 86-48로 잡았다.
이날 BIG 3중 하나인 김태형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유승엽, 김동규를 필두로 이창형이 공격리바운드 14개 포함, 도합 10점 2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며 김태형 공백을 멋지게 메웠다. 새로 합류한 신입사원 권준건도 9점 13리바운드로 이창형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kt hitel은 서재민이 3점슛 4개 포함, 22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삼성 바이오에피스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해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왜 최근 The K직장인농구리그 최고로 핫한 팀인지 증명하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유승엽 3점슛과 돌파, 박동훈이 득점을 올렸다. kt hitel도 서재민이 1쿼터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집중시켜 삼성 바이오에피스 화력에 맞섰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 1쿼터 중반 17-7까지 달아났다.
kt hitel은 서재민을 앞세워 재차 추격에 나섰으나 연이은 실책 탓에 쉽사리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2쿼터 이창형 골밑슛을 시작으로 김동규, 유승엽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김동규는 2쿼터에만 내외곽을 넘나들며 10점을 집중시켰다. 박동훈 대신 투입된 윤지훈은 득점 대신 궂은일에 집중, 팀원들을 뒷받침했다.
갑작스레 타오르는 삼성 바이오에피스 화력에 kt hitel은 혼란에 빠졌다. 수비리바운드를 잡자마자 속공을 시도하는 삼성 바이오에피스 스피드를 좀처럼 감당해내지 못했다. 여기에 야투 난조까지 겹쳤다. 1쿼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서재민이 침묵했고, 인터파크와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효정, 권영원이 전반 내내 도합 4점에 그치며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첫 선을 보여준 성기욱만이 2쿼터 4점을 올렸지만, 혼자만으로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잡은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3점슛 없이 속공과 중거리슛, 골밑슛으로만 점수를 올렸다. 워낙 빠른 속도로 공격이 전개된 탓에 kt hitel이 파울로 흐름을 끊을 새도 없었다. kt hitel로서는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1쿼터 자유투성공률 25%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해야 했다. 정신없이 경기가 진행된 탓에 파울을 쓰기 두려워했던 것이다. 순간 망설임이 경기를 그르치게 된 것.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이 2쿼터 종료직전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42-18까지 달아났다.
후반에도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기세를 더욱 올렸다. 전반에만 33점을 합작한 유승엽, 김동규 듀오가 활활 타올랐다. 수비리바운드를 잡자마자 곧바로 뛰었고, 점수를 올렸다. 유승엽은 3점슛 대신 적극적인 돌파로 kt hitel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무엇보다 들어가지 않더라도 이창형, 권준건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주었기에 마음껏 슛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 실제로 둘은 3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도합 11개를 걷어내며 kt hitel 골밑을 무너뜨렸다.
kt hitel로서는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3쿼터 서재민을 필두로 권영원이 3쿼터 팀 내 최다인 4점을 올렸고, 성기욱, 정선진, 김효정이 골맛을 봤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박스아웃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허용했다. 공격에서도 야투 난조 탓에 공격이 좀처럼 되지 못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사전에 ‘방심’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고 열심히 하자는 팀 모토를 철저히 지켰다. 김동규를 필두로 유승엽에 이창형, 박동훈, 권준건까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 득점에 가담했다.
kt hitel은 2,3쿼터 침묵했던 서재민이 3점슛 2개 포함, 4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최동희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초반에 워낙 많이 벌어진 점수차를 감당해내기에는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박동훈, 이창형, 유승엽이 연이어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쐬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8점 10스틸 8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올리며 종횡무진 맹활약한 김동규가 선정되었다. 경기 후 그는 상당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시종일관 그들이 원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출석한 인원들이 많지 않았는데 다들 골고루 잘했다. 무엇보다 팀원들 모두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 들어 훈련할 때 패스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렸다. 이전에는 모이자마자 모의 경기를 하기 바빴는데 요즘에는 1시간 30분 정도 패스연습을 한 것이 이전 경기보다 세련되지 않았나. 오늘 같은 경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뛰고 또 뛰었다. 팀 주장 유승엽은 팀 특징에 대해 “우리가 내세울 것은 체력과 패기밖에 없다.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신나고 재미있게 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동규 역시 이에 동의하며 “원래 우리 팀 스타일이 런앤건이다. 오늘 경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기에 서로 격려하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하려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태형이 결장했지만, 신입사원 권준건이 새로 합류하여 이창형과 함께 골밑에서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팀 내 최고참으로서 신입사원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했을까? 그는 “든든한 재목이 한명 들어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 팀에서 골밑에 있는 선수들이 잘하긴 하는데 버티는 힘이 부족해 많이 다쳐서 걱정이 많았다. 권준건이 합류하여 든든해졌다. 아직 첫 경기라 그런지 덩치에 비해 버티는 힘이 부족했는데 경기를 거듭하다 보면 더 나아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3차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매 경기 단 한 번도 교체 없이 출장한 김동규. 기록도 득점 뿐 아니라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등 다방면에서 스코어지에 숫자를 채워넣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어시스트 2개, 리바운드 4개를 추가했다면 The K직장인농구리그 최초로 쿼트러플 더블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동료들이 교체를 해주지 않아 그런 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 사실, 내가 교체해달라고 해도 좀처럼 바꿔주지 않는다(웃음). 팀 입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을 조절하지 않고 초지일관 초심을 유지하려 한다. 선수들도 나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버팀목 역할을 하려고 한다. 팀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내달 1일 KB국민은행과 경기를 앞두게 되었다. KB국민은행은 이병기, 이정현, 임준호 트리플 포스트가 위력을 발휘, 전에 경기를 치렀던 미라콤 아이앤씨, kt hitel과는 다른 스타일을 가진 팀이다. 이에 대해 “상대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여태 해왔던 대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주장이 워낙 열정이 넘쳐서 상대팀에 대해 분석한 뒤 우리에게 역할을 주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는 아직 배우는 팀이다. 흐트러뜨리지 말고 소리지르고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하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 경기 결과 *
삼성 바이오에피스 86(19-10, 23-6, 16-13, 28-19)48 kt hitel
* 주요선수 기록 *
삼성 바이오에피스
유승엽 31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김동규 28점 10스틸 8어시스트 6리바운드
이창형 10점 26리바운드 5어시스트
kt hitel
서재민 22점 6리바운드, 3점슛 3개
권영원 9점 7리바운드
성기욱 7점 2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42EB09CA3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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