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말로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일컫는 말이다. 앤드류 위긴스, 칼 앤써니 타운스 등 리그 최고의 재능들을 보유하고 있는 늑대군단,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지만 아직 이들이 완생으로 거듭나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시각은 한국시각 기준)
이번시즌 미네소타는 시즌 초반,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팀 전술의 부재와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팀 경기력 역시 하락, 전반기를 17승 37패 서부 컨퍼런스 13위로 마쳤다.(※2016년 병신(丙申)년 새해 미네소타는 5승 16패를 기록하고 있다.)
# 2014-2015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전반기 성적
11승 42패 경기당 평균 97.5득점 평균 106.1실점 득·실점 마진 -8.6 FG 43.7% 3P 33.9% TO 15.1개 ORtg 99.3 DRtg 109.1
# 2015-2016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전반기 성적(16일 기준)
17승 37패 경기당 평균 100.4득점 평균 104실점 득·실점 마진 -3.6 FG 45.7% 3P 31.7% TO 14.8개 ORtg 103 DRtg 106.1
신·구조화를 꾀했던 야심찼던 오프시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네소타는 대대적인 로스터 개혁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케빈 가넷을 다시 데려오며 위긴스, 잭 라빈 등 어린 늑대들의 멘토를 맡겼던 미네소타는 오프시즌 안드레 밀러, 테이션 프린스를 영입하면서 팀에 ‘경험’이라는 요소를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2015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 켄터키 대학의 유망주 타운스를 지명하며 팀에 높이를 더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시즌 유로리그 MVP에 빛나는 네만야 비옐리차를 영입하며 팀의 인사이드 역시 확고히 하는데 성공했다.(※미네소타는 2015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24순위로 타이러즈 존스 역시 지명했다.)
동시에 지난 몇 년간 1순위답지 못한 활약을 보였던 앤써니 베넷과 부상악몽으로 팀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던 체이스 버딩거를 각각 토론토와 인디애나로 보내는 등 미네소타는 팀을 재정비하며 신·구조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2013년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인 베넷은 지난 몇 년간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최악의 1순위라는 불명예를 쓰고 있다.)
# 오프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로스터 변동(시즌 개막 전 기준)
In - FA 계약 : 네만야 비옐리차, 안드레 밀러, 테이션 프린스
트레이드 : 데미안 루데즈
신인지명 : 칼 앤써니 타운스(전체 1순위), 타이러스 존스(전체 24순위)
Out - 개리 닐(워싱턴), 로비 험멜(웨이브), 저스틴 해밀턴(발렌시아), 체이스 버딩거(인디애나), 앤써니 베넷(토론토)
또한 지난 시즌 니콜라 페코비치의 부상을 틈타 미네소타의 골밑을 책임졌던 골귀 젱 역시 성장한 모습으로 이번시즌을 기대케 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부상악몽에 시달렸던 리키 루비오의 트레이드를 시도한 미네소타였지만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가오는 2015-2016시즌을 맞이했다.(※루비오가 리딩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슛이 없다는 약점들로 인해 최근 루비오의 트레이드설은 다시 그 고개를 들고 있어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칼 앤써니 타운스, 미네소타의 골밑을 책임지다
시즌 개막 후 미네소타는 11월까지 8승 9패의 상승세를 타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 누구도 아닌 타운스가 자리 잡고 있었다. 타운스는 전반기 평균 17.1득점(신인 공동1위)을 기록하는 등 이번시즌 데뷔한 신인이라곤 믿기지 않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올스타전 전야제 스킬챌린지에서 우승,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타운스는 스킬챌린지 최장신 우승자로 그 이름을 남겼다.)
# 2015-2016시즌 칼 앤써니 타운스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16일 기준)
경기당 평균 17.1득점 10.1리바운드 1.8블록 FG 54.5% 3P 37.5%(경기당 0.3개) ORtg 104.1 DRtg 106.9 USG 24.2%
실제로 타운스는 개막 후 데뷔 후 첫 5경기에서 총 76득점 48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 데이비드 로빈슨, 샤킬 오닐에 이어 데뷔 후 첫 5경기에서 75득점 40리바운드 15블록 이상을 기록한 3번째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등 벌써부터 타운스는 향후 NBA의 미래를 책임질 제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센터포지션의 선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야투적중률을 보여주고 있다. (※타운스는 데뷔 후 54경기 중 39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타운스는 대학시절부터 공·수 양면에서 완성된 빅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타운스는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이며 신인의 탈을 쓴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무서운 점은 시즌을 거듭하면 할수록 타운스의 성장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기에 타운스의 앞으로는 더욱 더 기대되고 있다.

앤드류 위긴스, 그는 성장했나? 정체했나?
위긴스는 16일 현재 경기당 평균 20.8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2년 만에 평균 20득점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스몰포워드로 경기에 출전했던 것과 달리 이번시즌 위긴스는 슈팅가드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케빈 마틴과 파트너를 이룰 땐 스몰포워드로 뛰고 있지만 위긴스는 올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슈팅가드로 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위긴스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득점에선 지난 시즌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야투성공률과 자유투성공률에선 지난 시즌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시즌 초반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위긴스의 성장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 2014-2015시즌 앤드류 위긴스 정규리그 기록
경기당 평균 16.9득점 4.6리바운드 2.1어시스트 FG 43.7% 3P 31%(경기당 0.5개) ORtg 100.2 DRtg 110.3 USG 22.6%
# 2015-2016시즌 앤드류 위긴스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16일 기준)
경기당 평균 20.8득점 3.7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44.7% 3P 24.4%(경기당 0.6개) ORtg 104 DRtg 106.4 USG 27.6%
하지만 더 이상의 이런 논란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새해 들어 위긴스는 2015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남은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5경기에서 평균 24.6득점을 기록하는 등 점점 더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코비 브라언트와 라이징 스타챌린지 당시 미국팀 코치를 맡았던 래리 드류 감독 역시 위긴스의 성장세를 극찬하기도 했다.
# 앤드류 위긴스, 최근 5경기 경기성적(16일 기준)
경기당 평균 24.6득점 2.6리바운드 1.6어시스트 FG 51.1% 3P 33.3%(경기당 평균 0.8개) ORtg 121.1 DRtg 114.1 USG 28.9%
다만, 위긴스가 케빈 듀란트와 르브론 제임스 같은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하길 바라는 팬들의 기대를 감안할 때 그가 풀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많아 보인다. 무엇보다 스윙맨 포지션의 선수치고 떨어지는 야투율은 그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또한 그가 계속해 슈팅가드 포지션을 맡기 위해선 패싱능력 역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위긴스는 16일 현재, 커리어 평균 44.1%의 야투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돌파가 더욱 위력적이 되기 위해선 74.4%에 그치고 있는 자유투성공률 역시 조금 더 끌어올린 필요가 있다. 위긴스는 16일 현재 경기당 7.2개의 자유투를 획득(리그 8위), 5.4개의 자유투를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투성공률이 떨어지는 선수의 돌파라면 그냥 파울로 끊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16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자유투를 얻고 있는 선수는 10.2개의 제임스 하든)
잭 라빈, 올스타전의 스타에서 미네소타의 중심으로 거듭날 때
2016 NBA 올스타전 덩크슛 챔피언, 라빈은 올스타전에서 그 누구보다 빛이 났다. 라빈은 덩크슛 챔피언뿐만 아니라 13일 열린 라이징스타 챌린지에서 미국팀을 승리로 이끌며 MVP의 영광까지 차지했다.(※13일 라이징스타 챌린지에서 미국팀은 세계팀을 157-154로 제압, 이날 라빈은 30득점을 기록)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라빈은 2014년 NBA 신인드래프트 13순위로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를 오가는 라빈은 데뷔 첫해 평균 10.3점을 기록, 무난한 데뷔시즌을 보냈다. 이번시즌 역시 위긴스와 루비오의 백업을 맡으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라빈은 전반기 평균 12.8득점을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 2014-2015시즌 잭 라빈 정규리그 기록
경기당 평균 10.1득점 2.8리바운드 3.6어시스트 FG 42.2% 3P 34.1%(경기당 평균 0.7개) ORtg 98 DRtg 112.4 USG 22.4%
# 2015-2016시즌 잭 라빈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16일 기준)
경기당 평균 12.8득점 2.9리바운드 3.2어시스트 FG 43.4% 3P 34.5%(경기당 평균 1.1개) ORtg 101.6 DRtg 108.9 USG 25.7%
라빈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둘 다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좋은 선수다. 라이징스타 챌린지의 미국팀 코치인 래리 드류 역시 “라빈 역시 특별한 선수가 될 재능이 있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다만 실제로 그는 포인트가드보단 슈팅가드의 옷이 더 잘 어울리는 선수다. 그렇기에 이번시즌 라빈을 백업 포인트가드로 기용하고 있는 것은 미네소타의 패착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는 루비오를 제외하곤 마땅한 포인트가드 자원이 없는 팀 사정 탓이기도 하다.)

늑대군단, 미네소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까?
전반기에 시즌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미네소타에게 남은 후반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는 이번시즌이 아닌 내년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플립 숀더스 감독이 세상을 떠나며 샘 미첼에게 감독대행을 맡겼지만 미네소타를 강팀으로 만들 능력은 부족해 보인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샘 미첼의 전술은 이미 구시대의 전술이다.”는 말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샘 미첼은 경기도중 갑작스런 상황대처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뛰는 농구에 익숙한 선수들이 많은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프코트 바스켓을 선호하는 등 팀의 강점은 죽이고 약점은 살리고 있다. 타운스 역시 지난 라이징스타 챌린지 이후 인터뷰에서 “라이징스타 챌린지의 경기 페이스가 빨라서 너무 재밌었다. 나는 달리는 농구에 익숙하다.”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 후 미네소타와 샘 미첼은 함께 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미네소타가 지난 1월, 데이비드 블랫 前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감독의 경질 이후 그와 함께 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 역시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최근 팀 타보두, 케빈 멕헤일 등 다수의 명장들이 미네소타의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미네소타에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어린선수들의 성장’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미네소타는 위긴스, 타운스, 라빈이라는 리그 최고의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미생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성장을 거듭, 팀의 중심으로 거듭난다면 미네소타는 지난 몇 년간의 암흑기를 걷어내고 NBA 리그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강팀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말이 있다. 미네소타 역시 지금은 미래를 위해 숨을 고를 때다. 과연 늑대군단, 미네소타는 2000년 초반 서부 컨퍼런스를 호령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늑대의 우렁찬 포효를 보여줄 수 있을지 남은 시즌 미네소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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