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3x3예선] 실망스러움 그 자체였던 '3x3 대표팀'...돌파구는 있나?

김지용 / 기사승인 : 2021-05-27 23:44:29
  • -
  • +
  • 인쇄

[점프볼=김지용 기자] 이런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이 기다린 건 아니다.

한국시간 27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남자부 B조 예선에서 벨기에와 미국을 차례로 상대한 한국이 역대급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연패를 당했다.

한국 3x3의 시계가 2017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 한국은 2017년 처음 FIBA 3x3 월드컵에 출전했었다. 당시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은 1승3패로 20개 참가팀 중 20위로 꼴찌에 랭크됐던 적이 있다.

당시 네덜란드, 미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과 D조에 편성됐던 한국은 네덜란드에게 22-6, 미국에게 21-4로 대패를 당하며 혼쭐이 났던 적이 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이번 2020 도쿄올림픽 1차 예선에서 미국을 다시 만난 한국은 4년 전 당했던 패배와 마찬가지로 무기력하게 21-3의 참패를 당했다.

1차전 벨기에와 2차전 미국전 패배의 양상이 똑같았다. 선수들이 준비했던 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슈터를 살려주기 위해 스크린플레이와 희생을 하겠다고 말했던 이승준, 이동준은 2경기 내내 제대로 된 스크린 한번 걸어주지 못했고, 믿었던 김민섭과 박민수의 외곽포는 침묵했다.

기록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1차전 상대였던 벨기에를 상대로 무려 7개의 실책을 범한 대표팀은 2차전 미국을 상대로도 4개의 실책를 범하며 20분간 치러진 2경기에서 11개의 실책을 범했다.

공격력 역시 처참하다. 벨기에전에서 이승준, 이동준, 박민수가 16개의 야투를 던진 대표팀은 세 선수가 단 3개 성공에 그쳤다. 그나마 2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린 김민섭의 활약이 없었다면 벨기에전에서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을 확률이 높다.

미국전에선 단 3득점에 그쳐 기록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더욱 굴욕적인 것은 벨기에와 미국 모두 한국을 상대로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는 것이다.

단 2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민망한 부분이 다 드러났다. 이승준, 이동준 2명 빅맨의 움직임에서 생산적인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국내에선 통하던 박민수의 돌파와 김민섭의 득점력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 앞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은 처음 출전했던 2018년 3x3 아시아컵 8강 진출과 KBL 선수들이 출전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그 어떤 3x3 국제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그만큼 한국은 여전히 언더독이고 세계 3x3 무대에서 약자다.

 

하지만 그래도 팬들이 마이너 콘텐츠라고 평가하는 3x3에 응원을 보내준 건 매년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선수들이 5대5 코트에선 빛을 보지 못했던 미생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한국 3x3 대표팀의 모습은 시계를 4년 전으로 되돌린 듯 실망스러운 모습 그 자체였다. 희망을 발견할 작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

망신은 충분히 당했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카자흐스탄과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분명 누구도 한국의 이변을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민망한 경기력과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모니터 앞에서 대표팀의 경기를 기다린 것은 아니다. 2경기에서 충분한 실망을 준 대표팀이 이틀 뒤 있을 잔여 경기에선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대표팀은 내일 하루 휴식 후 한국시간 29일(토) 오후 6시50분 카자흐스탄, 오후 9시20분 리투아니아와 예선 잔여 경기를 치른다.

#사진_FIBA 제공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지용 김지용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