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파울' 그후 5년…군인 김낙현이 말하는 3x3 그리고 태극마크

안암/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7 23: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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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암/서호민 기자] '통한의 은메달리스트' 김낙현이 5년 만에 3x3 코트로 돌아온다.

오는 3월29일부터 4월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FIBA 3x3 아시아컵 2023'에 나서는 남자 3x3 대표팀이 1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3x3 남자농구 대표팀은 전원 상무 선수들로 구성됐다. KBL MVP 듀오 허훈과 송교창을 비롯해 김낙현, 그리고 박정현이 이름을 올렸다.

멤버 면면을 보면 화려함 그 자체다. 허훈과 송교창 그리고 김낙현은 이미 기량적인 면에선 의심할 필요가 없는 최고 선수들. 파워와 높이를 겸비한 박정현의 경우, 3x3의 터프한 몸싸움에 제격인 카드다.

이중에서는 김낙현의 이름이 유독 눈에 띈다. 김낙현은 4명의 3x3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박정현과 더불어 유일한 3x3 국제대회 경험자다. 5년 전인 지난 2018년, 그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양홍석, 안영준, 박인태와 팀을 이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김낙현 개인에게는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중국과의 결승전 2점 차로 앞서던 경기 종료 4.4초 전, 2점슛을 막다 통한의 파울을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김낙현의 파울로 자유투를 획득한 중국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17-17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에서 19-18,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한국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채 한동안 코트에 눕거나 주저앉아 울음을 삼켰다. 그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리그 최고 가드로 성장한 김낙현은 상무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7일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김낙현은 "3x3를 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다(웃음)"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시아컵 최종 명단이 발표된 뒤, 예전 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다 지난 일이고 후회하지 않는다. 또, 상무에 와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군 생활도 즐겁게 하고 있다. 군 생활 중 해외에 나가 3x3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3x3 농구는 기존 5대5 농구와는 규칙과 스타일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동안 3x3를 경험해보지 못한 허훈, 송교창 등에게 분명 생소하고 낯설 수 있는 만큼 '유 경험자' 김낙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장기인 외곽 능력은 전문 슈터가 없는 대표팀에서 김낙현에게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3x3 매력에 대해 묻자 김낙현은 "일단 5대5 농구보다 파울 콜이 관대하다. 실제로 경험해 본 바로는 몸싸움이 격렬하고 파이팅 넘친다. 여기에 외곽 찬스도 많이 생겨 2점슛(5대5 농구의 3점슛)도 연달아 터진다. 여러 모로 팬들께서 흥미를 느낄만한 요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하자 그는 분대장 허훈을 언급했다. 김낙현은 "3x3 종목 특성상, 1대1 개인기에 능한 허훈 분대장에게 잘 맞을 것 같다. 아마 허훈 분대장의 독무대가 되지 싶다(웃음). 분대장으로서 잘 이끌어 줄거라 믿는다. 나는 피드백 해주는 역할을 할 거다"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부상없이 대회를 마치는 것이다. 3x3가 몸싸움이 거칠기 때문에 안 다치면서 플레이 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쓰라린 아픔을 뒤로하고 5년 만에 3x3 코트로 돌아온 김낙현은 "태극마크가 주는 무게와 책임이 있다. 그만큼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다. 또, 대회 출전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부대장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우들끼리 태극마크를 달고 3x3 아시아컵에 참가하게 됐는데, 군인 정신으로 무장해 파이팅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사진_고가연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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