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29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남자부 B조 예선에서 유럽의 강호 벨기에가 세계 최강 미국을 20-16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이었다. 한국과 함께 남자부 B조에 속한 벨기에와 미국은 8강 진출의 사활을 걸고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미국과 2승1패의 벨기에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나는 상황이었다.
한국에게 승리를 거둔 리투아니아가 3승1패를 기록하며 예선 일정을 마친 가운데 만약 3승을 기록 중이던 미국이 2승1패의 벨기에한테 진다면 세 팀이 동률이 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전부터 강력한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대회 직전 열린 FIBA 3x3 리픽 챌린저 2021에서 우승을 차지한 벨기에는 한국 전력분석원으로부터 ‘벨기에가 미국을 잡을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해당 전력분석원의 발언은 농담으로 치부됐지만 실제로 벨기에가 미국을 잡는 일이 벌어졌다.
벨기에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파워와 체력을 겸비한 벨기에는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미국의 진을 뺐다. 미국 역시 경기 후반까지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며 벨기에의 추격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미국은 트윈타워 카림 매덕스(204cm)와 조이 킹(206cm)을 내세웠다. 두 선수는 12점, 6리바운드를 합작했다. 그런데 미국은 벨기에보다 팀리바운드 13-19로 적었다. 평균 신장 196.7cm의 벨기에는 평균 시장 202.7cm의 미국을 운동량 하나로 압도했다.

미국이 도망갈 틈을 주지 않은 벨기에는 패스 플레이로 9-8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16-16 동점 상황에서 나왔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14-12로 뒤지던 벨기에는 에이스 티보트 버부트의 활약으로 몇 번째일지 모를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2초 전 티보트 버부트의 2점포로 16-14로 역전에 성공한 벨기에. 그러나 경기 종료 22초 전 미국에게 동점을 허용한 벨기에는 곧바로 티보트 버부트가 2점슛을 꽂아 넣으며 2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리고 종료 11초 전 미국의 추격이 실패한 가운데 다시 공격권을 잡은 벨기에는 티보터 버부트가 다시 한번 2점슛을 꽂아 넣으며 세계 최강 미국을 무너뜨렸다.
닉 셀리스(196cm, 32세), 라파엘 보거츠(197cm, 27세), 티보트 버부트(196cm, 23세), 티에리 마리엔(198cm, 28세)으로 구성된 벨기에는 세계 최강 미국에게 대회 첫 패배를 안기며 이번 대회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벨기에가 미국을 잡아내며 자칫 미국이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3팀이 동률일 경우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FIBA 3x3 규정을 통해 4경기에서 80점을 넣은 미국과 리투아니가 조 1, 2위를 차지했고, 77점을 넣은 벨기에는 아쉽게 조 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FIBA 3x3 월드컵 2019에서 우승하며 3x3에서도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미국은 예선에서 리투아니아에게 21-20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더니 벨기에에게는 20-16으로 패하며 유럽 팀들에게 연이어 약한 모습을 노출해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게 하고 있다.
#사진_FIBA 제공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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