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종별] "내외곽을 다 잘하는" 지도자상 정선규 용산고 코치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5 06: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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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고가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4일 폐막한 하나은행 제80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이하 종별) 결승에서 라이벌 경복고를 누르고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정선규 용산고 어시스턴트 코치(A-코치)가 지도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 지도자로 변신한 후 만 10년 만의 영광이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는 “충분히 받을 자격이 되는데 여태까지 한 번을 못 받았다”며 “꼭 상을 받아야 보람은 아니지만, 시즌 준비나 이번 대회 준비를 봤을 때 정 코치가 받을 이유가 충분했다”고 함께 기뻐했다.

정 코치는 2022년 모교로 돌아왔다. 정 코치 부임 이후 용산고는 전국대회에서 12번을 우승했다. 대단한 기록이다. 프로(KCC), 대학(고려대)에서 쌓은 코칭 경험으로 선배 이세범 코치를 보좌했다.

이 코치는 정 코치를 “장점이 워낙 많아서…. 벤치와 코트 안에서 조율 같은 것, 선수들과의 교감 등 이를테면 내외곽을 다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선수들과 소통, 전술적인 준비 등 여러모로 도움이 크다는 것이다.

과거 중고농구연맹이 주최한 대회는 A-코치에게 지도상을 주지 않았다. 5월 연맹회장기부터 수상 자격이 생겼다. 종별은 대한농구협회 주최다. A-코치도 지도상을 받을 수 있다.

이 코치는 작년 종별 우승 후 정 코치에게 지도상을 양보하려 했다. 그런데 준우승에 그쳤다. 5월 연맹회장기도 양보하려 했다. 공교롭게도 또 준우승에 그쳤다. 정 코치가 상을 받을 수 있는 대회는 계속 준우승에 그쳤다. 정 코치의 수상 기록이 없었던 이유다.

정 코치는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 상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 1997년 학산배 최우수선수상이 마지막 개인상 수상이니 무려 27년 만이다. 선수 시절 탁월한 3점 슛 능력을 자랑했지만, 상복이 없었다.

이어 “(이세범 코치가) 작년 종별부터 상을 주려고 하셨다. 그 마음이 감사하다.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담하게 표현했지만, 진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수상의 기쁨은 잠시다. 지난 1일 종별 결승전을 치른 용산고는 잠깐의 휴식 후 왕중왕전이 열리는 양구로 이동했다. 왕중왕전까지 결승에 진출하면 21일간 1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선수들의 체력이나 컨디션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도 정 코치의 업무 중 하나다.



고등학교 코치는 선수 지도부터 전술 훈련, 선수단과 일정의 관리까지 할 일이 많다. 선수 시절 샤프한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정선규가 “내외곽을 다 잘하는” 코치로 진화한 이유다.

상을 받기 전과 달라진 것도 없다. 최강 용산고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도상은 그 과정의 작은 보상일 뿐이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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