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현은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12점 7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수원 KT는 81-70 완승을 거뒀다.
KT는 경기 전까지 단독 6위에 올라 있었으나, 6강 경쟁을 펼치는 7위 고양 소노와의 승차가 단 0.5경기에 불과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로 승차를 1경기로 벌렸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SK전 전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전반부터 KT가 경기를 주도했다. 이두원이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페인트존을 장악했고, 상대 선수들에게 고루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를 축적했다. 문정현과 한희원도 힘을 보탰다. 문정현은 득점뿐만 아니라 굿 디펜스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교체 투입된 한희원의 손끝에서 전반 최다 점수 차(10점)가 벌어졌다. 포워드진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빛난 전반이었다.
44-38로 후반을 맞이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3쿼터 초반 SK에 허용한 네 번의 공격 기회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동점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흐름을 내줄 뻔했으나, 윌리엄스가 4쿼터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며 KT를 구해냈다.
경기 후 만난 문정현은 “그동안 SK에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쉬는 날 없이 철저히 준비해 승리하게 되어 기분이 정말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도 친정팀 상대 첫 승리이데 부임 첫 시즌에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잘 따라가지 못한 면이 있었다. 초반에는 감독님이 내게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궂은일뿐만 아니라 기록적으로 남는 활약도 원하시는 것 같다. 아직 부족하지만 그 부분을 더 신경 쓰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형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브레이크 기간을 거치며 정상 궤도에 올라서자, KT는 강성욱-김선형의 ‘투 가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문정현은 “자밀 워니의 리바운드를 차단하는 데 가장 집중했다. 가드진이 함께 나올 때 리바운드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내가 한 발 더 뛰어서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투가드로 뛸 때는 리바운드 단속에 더 신경써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와중, 올 시즌 KT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하윤기, 김선형, 한희원 등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완전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은 시즌 아웃으로 팀을 떠났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 역시 “부상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나로서도 참 힘든 시즌”이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정현은 이에 대해 “누군가 복귀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다치면서 전력이 온전치 않다. 하지만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생각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눈앞의 목표이기에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죽어라 뛸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기 전날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에서 정관장이 아쉽게 패했다. 6강 경쟁 상대인 소노가 승수를 쌓은 것은 KT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문정현은 “어제 처음으로 동생(문유현)을 응원했다. 그런데 응원하니까 지더라. 잠시 ‘짱삼이’가 되어 간절히 응원했는데 잘 안 됐다. 다음에는 꼭 필요할 때 이겨주길 바란다. 어제 하루만 팬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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