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왕중왕전] 혼자서 41점 35리바운드? 휘문고 박지후의 커리어나이트 “마지막 경기란 생각으로... 이제 뒤는 없다”

양구/정병민 / 기사승인 : 2025-08-06 2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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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휘문고 박지후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휘문고는 6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고와의 예선에서 82-73로 승리했다.

팀 내 비중이 큰 박준성이 지난 배재고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난항이 예상되었던 휘문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농구계 격언이 있지만 적어도 이날의 박지후의 플레이를 보면 해당 문장에 반문을 던져봄 직하겠는 생각이 들 법도 했다. 그 정도로 팀 첫 승에 앞장선 박지후 한 명의 존재감이 경기에 가져다준 균열은 크고도 컸다.

일반적으로 농구에서 20점 이상, 20개 이상 리바운드를 동시에 작성하면 골밑을 지배했다는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해당 수치만 하더라도 ‘골밑을 본인의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표현이 나오곤 하는데, 마산고와의 맞대결에서 박지후는 30-30을 넘어선 41점 35리바운드를 작성해냈다.

35개의 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는 24개에 41점 중 38점을 확률 높은 2점슛으로 만들어낸 게 인상적이다. 휘문고가 총 82점 62리바운드를 최종 기록으로 작성한 것을 고려했을 때, 박지후의 임팩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절로 실감이 가는 부분이다.

최근 영광에서 치러진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법성고 김민경이 3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얼마 채 지나지 않아 박지후도 그에 버금가는 기록을 뽑아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지후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경기였다. 배재고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박)준성이가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빈자리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는데 여전히 공백이 느껴졌다”며 아쉬움을 먼저 전달했다.

41점과 35리바운드 모두 본인 농구 인생 커리어 하이 기록. 프로필상 박지후의 신장은 190cm이다. 팀 내에선 그래도 장신에 속하는 편이지만 남고부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월등하게 크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박지후는 본인만의 요령과 노하우로 골밑에서 살아남고 있는 중이다.

이에 박지후는 “난 개인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을 때 위치 선정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피지컬이 좋거나 신장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할 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볼 튀는 걸 가장 먼저 바라본다”고 이야기했다.

박지후가 이번 마산고와의 경기에서 공 하나하나, 포제션 한 번 한 번을 더욱 소중히 여긴 이유도 따로 있다.

이날 경기에서 만약 패했다면, 결선 진출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 그말은 즉슨, 휘문고 3학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점점 다가옴을 뜻하기도 한다.

박지후는 “이번 왕중왕전이 3학년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더 전투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휘문고는 가용 인원이 많은 편에 속하지 않는다. 휘문고를 이끄는 장성욱 코치도 지난 5월에 진행된 연맹회장기에서 “매 경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는 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내세울 수 있는 인원은 적지만 휘문고는 보유한 자원으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이에 박지후는 “소수 정예 7명이다(웃음). 이 정도면 되게 열심히 했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코치님께서도 항상 나에게 공을 끌고 있는 시간이 많다면서 빠른 선택을 해달라는 깊이 있는 조언도 해주신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왕중왕전 1승 1패를 기록한 휘문고는 7일 강원사대부고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 결선 진출 확률이 올라간다.

박지후는 “이제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뛸 것이다. 뒤는 없다. 이 마음가짐 하나로 뛰려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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