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70-81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27승 16패)를 기록 중이던 SK는 이날 패배로 3위로 내려앉았다. 동시에 KT를 상대로 이어오던 9연승 행진도 끊겼다.
SK는 지난 시즌 2라운드 맞대결(24.12.01)을 기점으로 KT에 전 경기 승리를 거둬왔다. 올 시즌 역시 KT전 평균 득점(84.20점)이 시즌 평균(78.95점)보다 약 5점이나 높을 만큼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상성이 무너졌다.
전반부터 분위기를 내줬다. 이두원에게 1쿼터에만 6개의 자유투를 허용했다. 김선형-강성욱의 투가드를 집중 수비한다는 전희철 감독의 전략이 맞아떨어졌지만, 페인트존에서 변수가 생겼다. 이어 문정현과 한희원에게도 연달아 실점하며 전반 내내 추격에 급급했다. 앞선을 막으니 뒷선이 터졌다.
3쿼터 초반, 코트 위 5명의 선수가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릭 윌리엄스에게 내외곽을 모두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고, 점수 차는 16점까지 벌어졌다. 코트 위 집중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SK는 KT(8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15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완패를 자초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전희철 감독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나는 선수 탓을 잘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마인드를 보면, 오늘 SK 나이츠는 프로 팀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하는 행동부터 시작해 이기자는 마인드에 이르기까지 SK에 와서 이 정도의 모습은 처음 본다. 아마추어 선수들도 이것보다는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선수들 스스로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브레이크 이후 경기력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고는 하지만, 이건 기술이 아닌 마인드의 문제다. 준비했던 수비 전략은 어느 정도 이행됐을지 몰라도, 프로 선수에게서 나와서는 안 될 태도와 실책들이 쏟아졌다.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형편없었다. 열심히 뛰었다고 변명하겠지만, 목적 없는 열심히는 의미가 없다. 이런 선수들을 이끄는 것도 내 몫이지만, 오늘(6일) SK는 기본조차 안 되어 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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