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하늘내린인제를 꺾고,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점프볼에선 코로나19로 점철됐던 2020년을 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3x3 선수들이 직접 뽑은 'MY BEST3' 3x3 경기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MY BEST3를 이야기할 네 번째 선수는 언더독의 신화를 보여주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김동우다.
김동우는 철저한 무명 선수였다. 조선대 졸업 후 잠시 KBL에 몸담았으나 빛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3x3 선수로 데뷔한 뒤 3x3 국가대표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동우는 프로에서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고 있다.
철저한 무명 선수에서 3x3를 통해 새로운 농구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김동우가 지난 3년간 자신이 펼친 3x3 경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MY BEST3’를 선정했다.

1. 생애 첫 태극마크를 안겼던 ‘2019 3x3 국가대표 선발전’
2019년 4월13일은 김동우 인생에 절대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이날 김동우는 자신의 농구인생 최초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019년 4월13일 서울신문 앞 특설코트에서 FIBA 3x3 아시아컵&월드컵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개최했고, 김동우는 이승준, 장동영, 박진수와 함께 BAMM으로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 상대는 하늘내린인제였다. 이 경기 전까지 하늘내린인제에게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던 김동우였지만 이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에 도전하기 위한 의지는 데이터를 뛰어 넘었다.
‘강풍’이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두 팀은 접전을 펼쳤다. 강풍으로 인해 외곽 싸움이 완전히 사라진 가운데 치열한 골밑 싸움이 전개됐고, 두 팀의 승부는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BAMM은 계속해서 1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종료 6.8초 전 하늘내린인제 하도현의 실책이 나오며 17-16의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자신들에게 연패를 안기던 하늘내린인제를 잡고 태극마크를 손에 넣은 김동우는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동우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기기 힘든 경기를 이겨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당시 선발전을 앞두고 정말 준비를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2점슛을 1개 밖에 못 넣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다행히 하늘내린인제도 외곽이 침묵하며 운이 따랐다. 치열한 승부 끝에 승운이 우리 쪽에 따라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경기이다”고 밝혔다.

2. 짜릿했던 한일전 승리의 기억, 2019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기 영상 : https://youtu.be/Z91GajYqunA
김동우 역시 한때 팀 동료였던 이승준과 함께 2019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잊지 못할 경기로 뽑았다. 이 때만 해도 한 팀에서 활약했던 김동우와 이승준에게 이 당시 우승은 정말 확실하게 각인돼 있는 것 같다.
FIBA 3x3 제다 월드투어 2019 진출권까지 걸려 있던 이 경기에는 많은 관중이 몰렸고,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성사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 3x3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도쿄 다임은 경기 막판까지 강한 수비를 앞세워 매섭게 우승을 노렸지만 김동우가 속한 무쏘에게 21-17로 무릎을 꿇었다. 이 당시 김동우 경기 후반 3개 연속 2점슛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었다.
김동우는 “그때 정말 관중도 많았고, 한일전이라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그 어느 때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경기다”고 회상하며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게 12점에서 18점까지 넘어갈 때 내가 3개 연속 2점슛을 터트렸던 게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내가 터트린 3개의 2점슛이 팀의 우승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지금도 잊지 못할 경기로 남아있다”고 기분 좋게 1년 전 우승을 돌아봤다.

*경기 영상 : https://youtu.be/bhhXdbZ4C2w (2시간 26분부터 해당 경기)
2017년 12월9일과 10일 이틀간 영남대학교 체육관에선 ‘2017-18 KBA 3x3 코리아투어 대구대회’가 개최됐다. 그리고 이 대회는 김동우의 3x3 데뷔전이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3x3에 큰 관심이 없었던 김동우는 상주 상산초등학교 선, 후배였던 한준혁, 노형래, 전재우와 함께 ‘드림’이란 팀명으로 3x3 첫 도전에 나섰다.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김동우는 한준혁과 함께 맹활약을 펼쳤고, OPEN부 결승에 진출했다. 김동우는 결승에서도 맹활약했다.
결승에서 와아이라와 맞붙은 김동우는 경기 초반부터 블록슛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3개의 2점슛을 터트리며 이때부터 외곽 공격 능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승부처에서 터진 세 번째 2점슛은 드림의 우승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고, 김동우는 이 경기에서 21-16으로 승리하며 3x3 대회 첫 출전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벌써 3년이나 지난 당시를 돌아본 김동우는 “처음 3x3 접하는 대회여서 무척 기억에 남는다. 첫 대회라 긴장도 했는데 덜컥 우승까지 했었다(웃음). 그런데 이 대회를 기점으로 나에게는 5대5보다 3x3가 더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고, 이때부터 3x3에 깊게 매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3x3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다. 현재 청주에서 운영 중인 드림 농구교실이 곧 2호점을 청주 율량동에 개원해서 더욱 바빠지겠지만 그래도 3x3는 놓지 않을 생각이다. 농구교실 일과 3x3를 균형적으로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아쉬웠던 2020년을 빨리 보내고 새롭게 2021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한 김동우는 "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다가오는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사라져 예전처럼 활기차게 3x3 코트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며 2021년에도 3x3 선수 김동우로서도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김지용 기자), 한국3대3농구연맹 제공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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