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5초 전 전주고 박지훈의 3점 슛이 림을 갈랐습니다. 전주고는 웃었고 천안쌍용고는 울었습니다.

‘제80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이하 종별)’ 남고부 예선 A조 마지막 날 경기에서 드라마가 연출됐습니다.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전주고와 천안쌍용고 경기입니다.
2연승의 전주고는 결선 진출을 예약한 듯했습니다. 1승1패의 천안쌍용고는 이번 시즌 두 번이나 전국대회 4강에 오른 전주고를 1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천안쌍용고는 예선 첫날 홍대부고에게 25점 차로 졌습니다. 홍대부고는 다음날 전주고에게 4점 차로 졌습니다. 천안쌍용고가 전주고를 15점 차로 이기면 골득실 차에 의해 홍대부고 1위, 천안쌍용고 2위가 됩니다. 전주고는 예선 탈락입니다.
경기 종료 25.5초 전, 천안쌍용고의 류주영의 림어택에 성공하며 점수는 80-64가 됐습니다. 경기 종료 15초 전, 전주고가 2개의 자유투를 얻었습니다. 2개 모두 실패했으나 다행히 공격권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박지훈의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16점 차가 13점 차로 줄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4.3초. 천안쌍용고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전주고 윤병학 코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로 표현하곤 합니다. 종별 3일 차인 27일 남고부 예선은 유난히 드라마가 많았습니다.

여수화양고와 계성고의 D조 예선 2차전. 이 경기는 연장으로 승부를 넘겼습니다.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1점 앞선 여수화양고가 자유투 2개를 얻었습니다. 1구 성공. 2구도 성공. 3점 차가 됐습니다. 사실 2구는 넣지 않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리바운드 경합으로 1.7초를 넘기려는 의도였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공이 그물을 통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작전타임 후 계성고 김지훈의 터프 3점 슛이 림을 갈랐습니다. 극적인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분위기는 계성고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연장전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한 여수화양고가 9점 차로 승리했습니다.
G조는 양정고와 광신방예고, 무룡고와 제물포고 두 경기 모두 접전이었습니다.
3쿼터까지 양정고가 9점을 앞섰습니다. 양정고는 이번 시즌 춘계연맹전 준우승팀입니다. 협회장기도 4강에 올랐습니다. 광신방예고는 춘계연맹전 8강이 최고 성적입니다. 양정고의 낙승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채현태를 앞세운 광신방예고의 무서운 추격이 시작됐습니다. 58-69의 점수가 경기 종료 7초 전 68-69로 좁혀졌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무리였습니다.
채현태는 4쿼터에만 14득점을 올렸습니다. 다만 폭풍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팀은 2패로 예선 탈락했습니다.
협회장기 준우승팀 무룡고도 백종원을 앞세운 복병 제물포고에 4점 차로 신승했습니다. 제물포고의 이번 시즌 전국대회 최고 성적은 16강입니다. 이날 경기는 제물포고가 리드한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사실 무룡고와 제물포고는 연맹회장기 예선에서도 만났습니다. 무룡고가 101-66으로 승리했습니다. 무룡고 승리라는 결과는 다르지 않지만, 경기 내용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양정고와 무룡고는 28일 조 1위를 위한 맞대결을 준비합니다. 이번 시즌 양 팀은 두 번 전국대회에서 만나 모두 무룡고가 승리했습니다.
공은 둥글다고 합니다. 둥글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전력의 차이 그대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스포츠가 가진 매력입니다. 이번 대회도 그렇습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많습니다. 이런 사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대인 10개 종별 150개 팀이 참가했습니다. 더 많은, 더 흥미로운, 더 감동적인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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