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종별] 창단 첫 대회 출전했던 우석대, 전패 속에서도 값진 경험했다

영광/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8 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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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2017년 이후 8년 만에 부활한 여자 대학부는 4팀이 출전, 팀당 3경기씩 치렀다. 올해 초 창단한 우석대는 이번 종별 대회를 통해 공식 대회 첫 선을 보였다. 비록 전패를 당했지만, 처음으로 실전 무대에서 손발을 맞추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우석대 여자농구부는 올해 초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김성은 감독을 중심으로 올해 초 창단했다. 공식 대회 첫 선을 보인 김성은 우석대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용인대 농구부가 해체된 뒤 대학리그 해설위원로 활동하는 등 농구 쪽에 계속 발을 붙이고 있었다"며 "지도자로서 계속 꿈을 펼치고 싶었고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와 우석대 감독직을 맡게 됐다"고 우석대 감독직에 부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창단 초기이다 보니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우석대는 6명으로 이번 대회를 치렀다. 그런데 선수 구성이 다소 특이하다. 20대 대학생부터 3~40대 아줌마 선수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선수들 가운데에는 왕년에 여자농구 코트를 주름잡았던 진미정도 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6명 중에 5명이 프로 출신 선수다. 여기에 있는 선수들 모두가 학위가 없다. 공부를 하면서 학위를 따고, 또 농구를 병행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전패에도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부분이 있냐고 묻자 김성은 감독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충청북도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전에 선수들과 실전 무대를 경험하며 그동안 연습했던 걸 맞춰볼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다행인 건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쳤다는 것이다. 학교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가올 전국체전을 준비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우석대의 농구부의 운영 방침과 방향성은 일반적인 팀과 조금 거리가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지금 당장은 성적을 좇기보다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학업에 임하면서 좋아하는 농구를 놓지 않게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성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여자대학에 대한 이미지를 조금씩 바꾸고 싶다. 아직까지 대학은 프로에 못 가면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 있지 않나. 프로에 못 가더라도 이 곳에서 농구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같이 고민하고 신경쓰면서 선수들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대학리그 규정상, 프로 2년차 이하 선수들만 뛸 수 있기 때문에 대학리그에는 출전할 수가 없다. 지금 현재로선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종별 대회와 전국체전 정도"라며 "일단 전국체전이 가장 큰 대회기 때문에 체전을 바라보며 주말 제외 매일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여고, 실업 팀과도 꾸준히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고 평소에 어떻게 훈련하는지를 들려줬다.

김성은 감독은 과거 용인대 농구부가 해체 파동을 겪을 당시 용인대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그런 아픔과 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시를 돌이켜 본 김성은 감독은 "그 당시에는 학교 구조조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도 돌이켜보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다들 끝까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다행히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상황이 반대다. 학교에서는 야구, 농구, 핸드볼 등 스포츠단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분위기다. 다만, 선수 수급이 쉽지 않다. 내가 백방으로 뛰며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프로에 다시 도전하려는 친구들이 있을 테고, 학교 졸업 이후 다른 직업 쪽으로 취업을 계획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다. 이 친구들이 졸업 이후에 좋은 길로 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그러다 보면 후배들도 우석대에 한번 더 관심을 가져주고 찾아와주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 포커스를 맞춰 선수들이 올바른 길로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우석대 여자농구부 명단*
감독: 김성은
코치: 박혜미
선수: 김진아(172cm,G), 김채은(177cm,F), 정은지(175cm,F), 진미정(172cm,F), 한지원(168cm,F), 홍보라(170cm,G)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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