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구/정다윤 인터넷기자] 큰정현은 손도 컸다.
5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송도고와 광주고의 맞대결. 승부가 펼쳐지는 현장에 뜻밖의 손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주 DB의 이정현이 모교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2006년 광주고를 졸업한 이정현은 이날 500만 원 상당의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하며 후배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현은 “모교 광주고의 경기가 있다고 해서 응원차 오게 됐다. 내가 고등학생 때 항상 선배님들께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기부도 많이 해주셨다. 내가 프로 선수가 되고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한 것 같았는데, OB 회장이신 이호근 감독님(동국대)께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마음에 응원차 기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흔치 않았다. 이번에 이호근 감독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신 덕에 흔쾌히, 내가 받은 만큼 성의를 보인 것 같다(웃음)”고 덧붙였다.

이날(5일) 광주고는 연장 접전 끝에 78-81로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은 그보다 값졌다. 전반까지 34-46으로 끌려가던 흐름을 후반 들어 집중력 있게 끌어올리며 동점(72-72)을 만들어냈고 연장전을 향했다. 후반엔 단 26점만 허용하는 수비 집중력을 선보였고, 이정현이 경기장에 도착한 후부터 광주고는 무서운 추격전을 시작했다. 선배의 응원이 힘이 된 듯 후배들은 코트 위에서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태웠다.
이정현은 “열악하지만 광주고만의 특색이 있다. 오늘 후배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 보니 기분도 좋고, 내 고교 시절에 열심히 했던 기억도 떠올라서 너무 재밌게 봤다. 후배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더라. 이겼으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 지는 경기에서도 배울 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성적 거두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요즘 선수들은 다 열심히 하고 있고 자기만의 생각도 많이 있기 때문에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니까 학생 선수답게 패기있고 열정적으로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거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도한 동국대 이호근 감독은 “모교가 어렵다고 했다. 현역 동문 중 이정현 선수가 광주를 빛내는 선수기도 해서 도움을 달라고 했는데 흔쾌히 허락을 해서 좋은 일을 한 것 같다. 너무 고맙다. 앞으로 다른 동문들까지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하고자 한다”며 함께 자리를 빛냈다.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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