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한국의 첫 상대 '벨기에 3x3 대표팀', 강양현 감독의 경기 예상은 '50대50'

김지용 / 기사승인 : 2021-05-22 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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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3x3 리픽 챌린저 2021에 출전 중인 벨기에 3x3 대표팀
[점프볼=김지용 기자] “심리전과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겠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를 못 하게 하고, 초반 페이스만 잡는다면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고 본다.”

21일 크로아티아 리픽에선 ‘FIBA 3x3 리픽 챌린저 2021’이 개막했다. 이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FIBA 3x3 챌린저로 미국, 세르비아, 라트비아 등 세계적인 강팀들이 출전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는 우리가 올림픽 3x3 1차 예선 첫 경기에서 만나야 하는 벨기에 대표팀도 출전했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에 나서는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은 미국, 리투아니아, 벨기에, 카자흐스탄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있다. 27일 첫 경기를 치르는 우리의 첫 상대는 유럽의 강호 벨기에다.

닉 셀리스(196cm, 32세), 라파엘 보거츠(197cm, 27세), 티보트 버부트(196cm, 23세), 티에리 마리엔(198cm, 28세)로 구성된 벨기에 대표팀은 21일 개막한 리픽 챌린저에 앤트워프로 출전해 뉴욕 할렘(미국), 젤가바(라트비아)와 예선을 치러 1승1패를 기록한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뉴욕 할렘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 끝에 21-18로 패했다. 하지만 뒤이어 벌어진 젤가바와의 경기에선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끝에 21-9의 대승을 거뒀다.

올림픽 1차 예선에서 벨기에를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 역시 이 경기들을 지켜봤다. 예선 첫 상대인 벨기에를 잡아야 8강 진출의 계산이 서는 대표팀으로선 벨기에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과 함께 벨기에의 경기를 지켜본 강양현 감독은 “일단, 우리가 분석한 움직임들이 많이 나와 그동안 분석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벨기에 선수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체력들이 훨씬 좋고, 난타전에 강한 모습이 보여 그 부분에 대해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벨기에를 평가했다.

이어 “벨기에를 보니 준비가 잘 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투맨 게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한 번의 공격 시도에 4번의 스크린 플레이를 하는 모습도 나왔다. 그만큼 3x3를 알고 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벨기에 3x3 대표팀 티보트 버부트
강 감독의 말처럼 벨기에는 여느 유럽 3x3 팀이 그렇듯 지독하리만큼 스크린 플레이를 통한 2대2 게임에 많은 공격 비중을 할애했다. 196cm의 장신 슈터 티보트 버부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 벨기에는 티보트 버부트가 2경기에서 2점슛 8개 포함 21점을 터트리며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이미 사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 분석을 마치고 준비를 하고 있던 강양현 감독은 “난타전을 하면 우리가 불리할 수도 있다. 상대가 워낙 공격적인 모습이라 오히려 경기 초반에는 득점이 안 나더라도 우리 페이스로 상대를 끌고 와서 우리 선수들이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벨기에전 승리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는 강양현 감독. 상대가 강호이긴 하지만 벨기에전을 놓치면 8강 진출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첫 경기인 벨기에전에 제대로 승부를 걸겠다는 강양현 감독은 벨기에전의 키포인트를 슈터 김민섭으로 꼽았다.

강양현 감독은 “벨기에가 공격력이 좋지만 우리도 슈팅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김민섭이 최근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슈팅이 더 날카로워졌다. 본인이 한 발만 더 뛰고, 초반부터 터져준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김민섭이 터지면 상대 인사이드 수비가 헐거워져 골밑에서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김민섭이 2019년 3x3 월드컵 터키전에서 펼쳐준 플레이를 재현한다면 우리의 승리 확률이 더 높아질 것 같다”며 벨기에전의 키포인트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어차피 상대가 단신의 박민수에게 미스매치를 발생시켜 그쪽으로 공략해올 것도 알고 있다. 이를 위한 대비도 하고 있고, 박민수도 그 부분을 견뎌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으로 상대 선수들이 박민수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할 확률도 높아서 우리의 장점은 살리고, 상대가 못하는 걸 계속할 수 있도록 경기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준, 동준 형제에 대해서도 말한 강 감독은 “이승준, 이동준 선수는 경험이 많고, 노련하기 때문에 경기 초반 우리 페이스로 상대를 끌고 올 수 있게 집중해줘야 한다. 두 명의 베테랑이 상대가 잘못하는 걸 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심리전과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하늘내린인제와 조선대 연합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검사를 마쳤다. 24일(월) 오전 12시50분 비행기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출국 전까지 자체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FIBA 3x3 리픽 챌린저 2021에서 8강에 오른 벨기에는 오늘 저녁 10시50분부터 에드먼턴(캐나다)과 8강 경기를 펼칠 예정이고, 우리 대표팀 역시 이 경기를 지켜보며 벨기에에 대한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_FIBA 제공, 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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