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암/서호민 기자] 박정현(27, 202cm)의 파워와 높이가 필요한 남자 3x3 대표팀이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 3x3 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오는 10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FIBA 3x3 아시아컵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허훈, 김낙현, 송교창, 박정현 등 상무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2주 넘게 진천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춘 뒤 27일 결전지인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이번 3x3 아시아컵 퀄리파잉 드로우 B조에 편성돼 투르크메니스탄, 뉴질랜드, 통가를 상대해야 한다. 아직 뉴질랜드의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 팀 모두 2m대 빅맨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대표팀과 같이 5대5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도 몇몇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x3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으로선 3x3 종목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면서 앞선과 뒷선의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겠지만, 신장 2m 대의 장신들이 우글대는 상대 팀들의 높이를 얼마나 잘 견제하느냐도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중에서도 202cm 빅맨 박정현은 5대5 농구와는 차원이 다른 몸싸움을 펼칠 3x3에서 파워와 높이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7일 고려대와 연습경기 후 만난 박정현은 "(3x3 아시아컵)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나 말고 워낙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지 않았나. 나는 옆에 껴서 가는 느낌이다(웃음). 군 생활 중 전우들과 함께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뜻 깊은 추억 만들고 싶고 재밌을 것 같다"라고 3x3 아시아컵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소감을 전했다.
사실 박정현이 3x3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교 시절인 2013년 8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유스 아시안게임 3x3 종목에 김국찬(현대모비스), 변준형(KGC), 전현우(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팀을 이뤄 4강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그는 "사실 너무 오래 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 때랑은 규칙적인 면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3x3를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선수촌에 들어가 종목 특성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멤버들 가운데 3x3를 그래도 많이 경험해 본 김낙현 전우에게 많이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이 메인드로우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상대인 뉴질랜드는 지난 대회 준우승 팀으로 몸싸움이 거칠고 높이와 파워를 두루 겸비한 팀이다. 지난 해 아시아컵 기준, 뉴질랜드 스쿼드 면면을 살펴보면 전원이 190cm가 넘는다. 이 가운데 203cm의 잭 이스트호프, 199cm의 도미니크 켈만-포토가 골밑의 중심을 잡았다.
뉴질랜드는 아직 이번 아시아컵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중에서 큰 덩치를 바탕으로 유려한 골밑 다채로운 스킬을 활용한 포스트업 플레이가 뛰어나고 여기에 외곽슛까지 겸비한 켈만-포토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다면 대표팀이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선수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박정현 역시 긴 슈팅 거리와 피딩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불도저같이 밀고 들어가는 힘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켈만-포토와 박정현은 매치업상 서로를 마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박정현은 "뉴질랜드 선수들의 피지컬이 뛰어나고 몸싸움도 거칠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기술적인 면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뒤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 나 역시 스크린이나 몸싸움에서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끝까지 파이팅, 투지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이어 "김낙현 전우가 말했던 것처럼 가장 중요한 건 안 다치고 돌아오는 것이다. 부상없이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상무 선수단은 D리그 시즌이 끝나기 바쁘게 제주도 재능기부, 대학 팀들과의 연습경기 그리고 3x3 아시아컵 출전까지 쉴틈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농구인생에 다시없을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정현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선수들이다. 전역을 하게 돼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제 앞으로 지금과 같은 멤버로 한팀에서 뛸 수 없다. 전우들과 보내는 군 생활 하루 하루가 나에겐 소중한 추억이다. 팬들께서 3x3 아시아컵에 거는 기대감도 잘 알고 있다. 선수촌 훈련 때부터 전우들과 합을 잘 맞춰 아시아컵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_고가연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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