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모교에 금의환향한 김동우,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고 싶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21-05-06 15: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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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처음 소식을 들을 때부터 기분이 이상했는데 막상 학교에 도착하니 감회가 새로웠고, 다른 의미로 무척 긴장이 됐었다.”

지난달 20일 소집된 올림픽 3x3 대표팀은 트라이아웃을 거쳐 이승준, 이동준, 김민섭, 박민수, 김동우, 하도현 등 6명의 1차 명단을 꾸렸다. 강양현 감독은 2주가량의 훈련을 거쳐 5월 초 올림픽 1차 예선에 나설 최종 4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진천선수촌에서 10일간의 1차 합숙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지난 2일 광주 조선대로 자리를 옮겨 2차 합숙훈련을 진행 중이다. 강양현 감독을 비롯한 6명의 선수단은 2차 소집 첫날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올림픽 1차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2차 합숙훈련을 앞두고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의미로 무척 긴장한 선수가 있었다. 벌써 3년째 3x3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동우가 그 주인공이다.

조선대 출신의 김동우는 자신의 모교에서 2차 합숙훈련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졸업 후 9년여 만에 모교를 찾게 됐는데 졸업 때와는 다르게 태극마크를 달고 금의환향하게 됐기 때문.

“아직 최종 명단 발표가 남았기 때문에 금의환향까지는 아닌 것 같다(웃음). 2차 합숙훈련을 조선대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처음부터 기분이 이상했다. 막상 학교에 도착하니 감회가 새로웠고, 다른 의미로 무척 긴장이 됐었다. 아무래도 모교이다 보니 기쁘기도 했지만 후배들 보는 앞에서 더 똑바로 해야겠다는 긴장감이 들었던 것 같다.” 김동우의 말이다.

3x3 선수로 활약하기 전 김동우는 철저한 무명이었다. 2012년 조선대를 졸업한 김동우는 그해 전주 KCC에 입단했지만 프로선수로선 빛을 보지 못했다. 한 시즌 만에 프로에서 은퇴한 김동우는 2017년 3x3 무대에 입성했다.

3x3 입성 초창기만 해도 소극적인 자세로 빛을 보지 못하던 김동우는 2019년 이승준, 박진수, 장동영과 함께 3x3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당시, 3x3 아시아컵과 월드컵 출전이 예정돼 있었던 김동우였지만 아시아컵에서 소극적이고, 자신 없는 모습을 보여 국가대표에서 교체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 시기가 김동우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자존심에 금이 간 김동우는 절치부심했고, 2019년 하반기부터 이전과는 다른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3x3를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과 20년에 이어 이번 올림픽 3x3 대표팀 1차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김동우는 같은 포지션의 김민섭, 박래훈 등 KBL에서 빛을 봤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무명 선수의 반란에 성공했다.

대학 졸업 후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당당히 3x3 국가대표로서 모교에서 올림픽 1차 예선을 준비하게 된 김동우는 “졸업하고 학교에 올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태극마크를 달고 4년이나 땀 흘렸던 조선대 체육관에서 국가대표 훈련을 받게 되니 울컥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묘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집에 돌아온 듯 편하게 훈련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4년이나 훈련을 받던 곳이다 보니 골대도 낯익고 해서 다른 선수들보다 슛도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웃음)”며 웃어 보였다.

조선대 선배로서 대학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조선대 후배들에게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한 김동우. 하지만 김동우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아직 올림픽 1차 예선에 나설 4인 명단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기에 김동우는 긴장을 풀 수 없다.

“누가 올림픽 1차 예선 최종 명단에 들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전력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 선택은 감독님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훈련에만 매진해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 조선대가 만년 하위팀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조선대 선배로서 후배들이 보는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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