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전의 날이 밝았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에 출전한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15분 벨기에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 리투아니아, 벨기에, 카자흐스탄과 B조에 속한 대표팀의 첫 상대 벨기에는 생각보다 강팀이다. 그동안 FIBA 3x3 국제대회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벨기에는 지난 23일 끝난 FIBA 3x3 리픽 챌린저 202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한국과의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지난 24일 출국한 대표팀에게 출국 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었다. 대표팀의 박민수가 FIBA가 선정한 이번 대회에서 기대되는 10명의 선수에 뽑혔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당시 박민수는 “영광이지만 첫 상대인 벨기에 공략을 위해 차라리 내가 안 뽑혀서 벨기에가 ‘나를 모르고 경기에 들어오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벨기에가 한국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을 텐데 저기에 내가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분명 견제가 들어올 것 같아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 밖의 답변을 했었다.
FIBA는 박민수를 선정하며 “3x3 무대에는 크로스오버에 능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181cm에 31살의 이 한국 선수보다 나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박민수는 당신을 가족 결혼식에서 술 취한 삼촌처럼 춤추게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었다.
181cm의 박민수는 국제무대에서 늘 장신 선수들의 미스매치 상대가 되곤 했다. 이에 대해 본인 역시 잘 알고 있었고, 이번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평소 크게 긴장하지 않는 스타일인 박민수도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는 약간 긴장을 했다고 한다. 경기 전날인 어제까지도 다소 긴장했지만 팀 동료 이동준이 ‘긴장하지 말고. 즐기자. 즐기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격려해줘 긴장이 풀렸다는 박민수.
“아무래도 무대가 무대이다 보니 다소 긴장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준이 형의 이야기와 SNS를 통해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계셔서 지금은 긴장이 많이 풀렸다(웃음). 다른 생각 안 하려고 한다.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붓고 후회없이 코트에서 나오도록 하겠다.”
팀 동료 이동준은 박민수에게 ‘네가 상대를 흔들어 줘야 우리한테 기회가 온다’고 조언해줬다고 한다. FIBA의 소개처럼 박민수가 오늘 있을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을 ‘술 취한 삼촌’처럼 춤추게 할 수 있길 바라본다.
#사진_FIBA 제공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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