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최근 한국 고등학교 농구는 ‘대학 입시’를 위해 기록에 많은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학에 특기자 전형으로 문턱을 밟아보고자 하면 기본적으로 8강 이상의 성적표가 요구된다.
당연히 경기에서의 개인 기록도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지도자들이 본선 무대 진출에 사활을 걸고 혈안이 되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군다나 왕중왕전은 대학 입시 원서 접수 전, 성적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여러모로 치열하다. 고교 농구 무대에서 한 학년마다 실력 차이가 확연하게 있어, 대부분 코트는 3학년 선수들과 차지하고 반대로 이제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선수들은 벤치에서 파이팅을 불어넣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이번엔 반대로 팀 내 1학년 새싹 선수들(천안쌍용고 신우영과 무룡고 송유찬)을 만나 그들이 바라보는 왕중왕전은 어떤 의미인지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오늘(6일) 경기와 무관하게 1학년 입장에서 봤을 때, 왕중왕전은 본인에게 어떤 대회인가?
천안쌍용고 신우영: 사실 나에겐 다른 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단 왕중왕전뿐만 아니라 천안쌍용고는 박상오 코치님이 ‘1학년도 잘하면 코트에 나설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주신다. 오로지 난 기회를 부여받을 때마다 팀원한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만 지닐뿐이다.
무룡고 송유찬: 난 지금을 학습의 기회,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몇 달만 지나면 이제 우리가 주축으로 뛰어야 한다. 지금은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밖에서 (김)건하형, (이)창현이형, (소)지호형 플레이를 보면서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도움 되는 행동을 많이 따라 하려고 한다.
Q. 출전 시간이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다. 팀 내에서의 본인 입지도 중학교 때와 비교하면 좁아졌을 텐데, 개인적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
천안쌍용고 신우영: 동기부여... 앞서 말한 것처럼 박상오 코치님은 고르게 기회를 주시고 눈에 조금이라도 돋보이면 주전까지 시켜주시는 분이다. 아직 내 실력이 안 좋긴 한데 많은 출전 시간을 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무룡고 송유찬: 중학교 때는 솔직히 많이 감사한 마음으로 운동했던 것 같다. 주변에서 다 이뻐해 주시고 열심히만 하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피지컬이 작고 힘 쪽으로 많이 밀리고 있다. 그 부분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Q. 신우영은 천안성성중에서 빼어난 슈터로 이름을 날렸었다. 박상오 코치도 신우영을 두고 “타고난 슈터”라고 평가할 정도. 송유찬 역시 현 화봉중 이승현과 함께 쌍두마차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우승의 영광을 이끈 선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고등학생 신분이 되고 나선, 팀 내에서의 역할 변화도 찾아오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천안쌍용고 신우영: 경기에 들어가면 소심한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선배 형들이 할 수 있다 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진짜 형들 덕분에 내가 자신감을 갖는다. 이번에도 형들과 마음 다잡고 하려고 단체로 삭발까지 했는데 그 기세로 4강까지 가보겠다.
무룡고 송유찬: 큰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올라오니 훈련 강도나 힘에서 많이 힘들었다. 예전엔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벤치에서도 깨닫는 게 있었다. 요즘은 꾸준히 연구하고 카와무라 유키 영상도 보며 일지 작성 등,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끝으로 송유찬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께 감사의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었다. 남들에 비해 모자란 것 없이 뒷바라지 열심히 해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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