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인터뷰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1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유망주는 더 이상 NO, 목표는 평균 리바운드 6개
올 시즌 하나원큐는 백지은-이정현-양인영-이하은이 골밑에서 버텨 포스트 강자로 뽑힌다. 팀 평균 신장도 176.8cm로 리그 두 번째로 높다. 그간 백지은과 외국선수가 지켰던 페인트존에 비시즌 양인영이 합류하고 이정현, 이하은이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탄탄한 골밑을 갖추게 됐다.
이 중 막내인 이하은은 ‘유망주’ 딱지를 떼고 언니들에게도 든든한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8월 열렸던 박신자컵에서 코뼈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내부 경쟁을 견딜 준비도 마쳤다.
이하은은 “비시즌을 건강하게 잘 준비했다. 박신자컵 때는 내가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고, 그러면서 연습한 부분이 잘나왔던 것 같다. 리바운드 가담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했는데, 그 부분에서 어필을 할 수 있었다”라고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외국선수가 뛰지 않는 2020-2021시즌에 6개 팀이 가장 중점을 키포인트는 리바운드다. 골밑 장악을 위해서는 기본에 더 충실해야 하며, 이를 통한 기회를 엿봐야 한다. 하나원큐 역시 이훈재 감독까지 직접 몸을 부딪치는 쿠션을 낀 뒤 골밑에서 선수들을 밀어내며 몸싸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또 공이 림을 가르지 않고, 튕겨 나오는 바구니까지 준비해 시즌을 준비해왔다.
이하은도 “올 시즌 목표를 리바운드로 잡았는데, 평균 6개를 따내는 것이 목표다. 비시즌 리바운드 가담을 습관적으로 하도록 연습했다.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몸이 가게끔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할 때 상대에서 베스트 전력이 나오면서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시즌에 들어가며 이훈재 감독도 센터 조합을 맞춰본다고 전했다. 네 명이 두 명씩 코트에 나서는 조합을 구상하는가 하면 또 홀로 뛰는 라인업도 맞춰가는 중이다. 나이로서는 막내지만, 결국 코트에서 뛰려면 이하은도 언니들과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 역시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간 프로에 와서 내 포지션이 팀의 약점이라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책임감이 생긴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박)지수나 (배)혜윤 언니, 진안처럼 확실한 빅맨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가능성만 있는 것이다. 각자 장점을 가지고, 연습한 대로 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라며 의지도 불태웠다.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부천 하나원큐에 선발된 이하은은 신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또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이하은은 2016-2017시즌에는 31경기, 2017-2018시즌에는 14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고 실력을 키워갔다. 하지만 2018년 겨울, 신장협착증으로 수술을 받았고, 회복 후 지난 시즌부터 접은 날개를 다시 펼치고 있다.
“이제는 보여줘야 할 시기다.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라고 눈빛을 달리한 이하은은 “또래 선수들이 자리를 잡은 것을 보면 초조한 마음도 든다. 드래프트 동기로는 (안)혜지, (김)진영이가 있다. 진안이와는 동갑이다”라고 말하며 더 나은 시즌을 예고했다.
그를 응원해 주는 든든한 절친들도 있다. 바로 홍소리(대구시청)와 김연희(신한은행), 프로 데뷔 초반 힘든 시간을 같이 이겨낸 친구들이다. 지금도 각자 위치에서 앞에 닥친 위기들을 서로에게 털어놓으며, 슬기롭게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홍소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프로 선수로서 은퇴했으며, 김연희는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긴 재활의 시간을 갖고 있다.
“홍소리는 정신적 지주, 김연희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말한 이하은은 “소리의 경우 프로 생활을 그만둔 이후 걱정을 했는데, 처음에는 힘들어 하다가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연희는 큰 부상을 당했는데, 얼마 전 인천에서 만나 밥을 먹었다. 쩔뚝이며 걸어오는데, 말은 못했지만, 뭉클했던 것 같다”라고 서로가 있는 위치를 이야기하며, 앞으로도 단단한 우정을 이어갈 것을 말했다.
이하은 프로필_
1996년 9월 9일생, 센터, 182cm, 수원화서초-수원제일중-분당경영고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3순위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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