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MOCK DRAFT 1.0 ③ 1R 종료까지 한 번 더 살펴봐야 할 선수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29 13: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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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대학농구리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8월 이후로 미뤘다. 대학농구리그 개막 여부와 상관없이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열릴 것이며, 누가 1순위에 뽑힐 것인지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할 것이다. 1편과 2편에서는 1라운드 예상 선수들을 살펴본 가운데 3편에서는 나머지 선수들을 살펴보려 한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미디어가이드 기준 1부 대학 3학년은 38명이었다. 김진영(삼성)은 1년 빨리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외 농구부를 그만뒀거나 입대한 선수가 5명이다. 대신 이우석을 포함하면 현재 1부 대학 드래프트 참가 예정 선수는 33명이다. 이들 중에서 로터리픽 후보 6명과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있는 선수 8명 등 총 14명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스카우트 사이에서 이름이 한 번 이상 나온 선수들이 더 있다. 김형진(고려대)과 이용기(경희대), 김형민(동국대), 송기찬과 이도헌(이상 명지대), 여기에 중앙대 가드 3인방 박태준과 성광민, 이기준이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김형진(179cm, G)은 키가 작은데 드리블과 돌파, 패스 능력은 타고 났다. 단점은 실책이 많다. 슛 거리가 짧지만, 원 드리블과 투 드리블 점퍼가 좋은 선수”라며 “앞선에서 가드가 조금 부족하다면 형진이를 활용할 수 있을 거다. 패스 감각은 타고 났다”고 김형진의 플레이 특성을 설명했다.

 

경희대 이용기(191cm, F)는 신장 대비 포지션이 애매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희생을 굉장히 많이 하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궂은일도 많이 한다. 슛은 기복이 있다. 슛을 보완하고,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면 괜찮을 거다”라며 “본인이 노력하고,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는 선수라서, 또 긍정적인 선수라서 동계훈련부터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용기를 궂은일에 능하고, 성실한 선수로 표현했다.

 

김형민(183cm, G)은 수비 능력에서 돋보인다. 한 스카우트는 “김형민도 보여준게 있다. 또한 프로와 연습경기를 할 때도 열심히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눈에 뛰었다”고 했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김형민은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르고, 수비를 잘 한다. 하루에 슛 1,000개씩 던지며 연습해서 약점이었던 3점슛도 좋아졌다”며 “부지런하고,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형민이가 졸업하면 아쉬울 거 같다. 기량을 갖췄음에도 소극적인 면이 있다”고 김형민의 수비 능력을 높이 샀다.

 

명지대는 지난해 4명의 4학년(김태현, 이동희, 이정민, 정의엽)과 함께 한 해를 보냈다. 송기찬(188cm, F)은 4학년들 사이에서도 평균 15.6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렸다. 그럼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스카우트들이 명지대 경기를 볼 때 누군지 가장 많이 궁금해했던 선수였다. 한 스카우트는 “3학년까지와 4학년 때 선수들을 보면 다르다. 긴가민가했던 선수들도 4학년이 되면 경기를 많이 뛰어서인지 장단점이 확실히 보인다”고 했다.

 

명지대가 성적이 좋지 않아 눈에 띄지 않았던 송기찬이 올해 확실히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송기찬과 동기인 이도헌(187cm, G)도 마찬가지. 다만, 이도헌은 조금 다른 평가를 듣는다. 한 스카우트는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는 건 좋은데 너무 혼자서 하는 플레이가 있었다. 이런 걸 잡아야 한다. 소극적인 것보단 낫지만, 너무 혼자서 하는 경향이 짙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괜찮다”고 했다. 이도헌이 엉뚱한 나홀로 플레이를 버리고 4학년다운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녹아 든다면 좀 더 많이 이름이 거론될 것이다.

 

중앙대 가드 3인방은 비슷한 신장에 똑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다. 대신 플레이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박태준(179cm, G)은 수비에 강점을 둔다. 한 스카우트는 “지난해 MBC배(전국대학농구대회)부터 올라왔다. 수비를 다부지게 잘 해서 2학기 때 출전시간이 확실히 늘었다. 앞선에서 수비를 잘 했다”고 박태준의 수비능력을 인정했다.

 

이기준(180cm, G)은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대학 무대에서 정통 1번이 귀해져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기준은 1번으로 슛과 패스, 공격 등 골고루 잘한다. 하지만, 신장이 작은 게 단점이다. 프로 무대에선 미스매치가 되면 바로 교체된다”고 했다.

 

성광민(183cm, G)은 지난해 부상 등으로 세 명 중에서 가장 적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성광민과 박태준, 이기준 세 명이 같은 포지션인데 스타일은 다르다”며 “광민이는 어시스트 위주로 볼을 분배한다. 공격에선 깜짝 놀랄 정도의 패스가 나온다. 박진철이나 후배 빅맨들에게 연결하는 패스가 잘 어우러지면 굉장한 위력을 발휘한다. 대신 원하는 빠른 공수 전환과 수비에서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성광민에게 기대하는 것과 보완할 점을 들려줬다.

 

여기에 소개되지 않은 선수들도 오는 7월 예정된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부터대학농구리그까지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다면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물포고 차민석이 참가한다면?
대학 4학년 이외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면 드래프트의 재미가 배가된다. 이우석의 참가만으로도 이번 드래프트 순위에 변동이 일어났다. 송교창(KCC)이 프로 무대에 서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잡자 대학 진학보다 프로 진출을 택하는 선수들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차민석(제물포고)이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만약 202cm의 차민석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예상 지명 순위는 어떻게 될까?

 

이 역시 올해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스카우트와 대학 감독의 의견은 또 엇갈렸다. 질문을 받은 스카우트들은 모두 1라운드 중반으로 예상했다. A스카우트는 “김형빈(SK)처럼 1라운드 중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했다. C스카우트는 “영향력이 있을 거 같지 않다. 고등학교 경기를 많이 안 봐서 정확하지 않다. 선발 가능성이 있겠지만, (로터리픽에서) 누구를 뒤로 밀어낼 기량은 아니다”고 역시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G스카우트는 “신장이 있어서 1라운드에는 뽑힐 수 있을 거다. 기량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높은 순위를 예상하지 않았다. H스카우트는 “차민석의 경기를 영상으로 봤는데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로터리픽은 힘들다. 고졸 선수 중에서 안 좋았던 사례가 많지 않아 1라운드에 뽑힐 거다”고 대동소이한 의견을 전했다.

 

스카우트와 달리 한 대학 감독은 “차민석이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3순위로 예상한다”며 “차민석은 로터리픽도 가능하다. 고교 코치들이 송교창의 고등학교 때보다 낫다고한다. 2m 장신에다 빠르게 달릴 줄 안다”고 로터리픽으로 예상했다.

 

한 고교 코치는 “송교창은 고등학교 때 외곽 플레이까지 곧잘 했다. 2015 U19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서도 어느 경기에선 30점 이상 득점한 적도 있다(팀 내 최다 평균 16.5점, 세르비아 경기서 40점 기록)”며 “차민석은 주로 골밑에서 플레이를 한다. 드리블도 교창이보단 조금 떨어지지만, 대신 골밑 플레이는 낫다.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의 차이는 크다. 3학년이 된 민석이가 올해 2~3개 대회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봐야 교창이와 좀 더정확하게 비교가 가능하다”고 했다. 차민석이 드래프트에 나서면 올해 드래프트가 더욱 흥미를 더할 것이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한필상, 박상혁,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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