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금명중 에이스 전유찬(185cm, G,F)이 타짜 기질을 제대로 발휘했다.
김일모 코치가 이끄는 금명중은 27일 영광홍농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남중부 예선 마지막 날 경기서 천안성성중을 84-67로 꺾었다.
3쿼터까지 52-53으로 1점 뒤지는 등 접전 승부를 벌인 금명중은 4쿼터 전유찬의 미친듯한 득점 퍼포먼스에 힘입어 4쿼터 32점을 넣는 사이 16실점만 하며 멀찍이 달아났다. 이 승리로 금명중은 예선 3연승을 질주하며 결선으로 향했다.
4쿼터는 전유찬의, 전유찬에 의한, 전유찬을 위한 무대였다. 전유찬은 4쿼터에 그 분이 오신 듯 신들린 득점포를 가동하며 클러치 존재감을 뽐냈다.
전유찬은 레이업, 돌파, 3점슛 등 농구에서 쓸 수 있는 모든 공격 기술을 자랑이라도 하듯 코트를 누볐다. 이른바 '딥쓰리' 장면까지 터지는 등 전유찬의 뜨거운 감각은 연거푸 번뜩였다. 홍농초 체육관에 있는 관계자, 관중들은 전유찬의 히어로볼을 그야말로 넋 놓은 채 감상했다.
4쿼터에만 무려 27점을 폭발한 전유찬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 51점(FG 6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3점슛 6개를 기록한 채 경기를 마쳤다. 팀 득점(84점)의 60%를 차지할 만큼 손끝 감각이 뜨거웠고, 야투율 54%(15/39)로 효율 역시 만점이었다.
경기 후 만난 전유찬은 “이 정도로 슛이 잘 들어가서 나도 놀라웠다. 50점 이상을 처음 기록해보는 거다. 51점 넣은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팀이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해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4쿼터에 동료들과 함께 수비에 더 집중하면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전유찬은 제주동중과 예선 첫 경기에서 14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 6스틸로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 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이에 대해 그는 "트리플더블 달성까지 어시스트가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 어시스트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는데, 정작 경기 끝나고 기록지를 보니 리바운드가 부족하더라(웃음)"며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형 전예찬(부산중앙고2)을 따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전유찬은 과거 ‘조선의 슈터’ 조성민 슈팅캠프에 참가하는 등 장래성을 인정받은 가드 유망주다. 타고난 농구 센스에 신체적인 성장까지 이뤄져 현재는 어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장신 가드로 촉망받고 있다.
전유찬은 “1년 전보다 키가 8cm가 컸다. 확실히 키가 크니까 타점이 높고 리딩할 때도 상대 수비수보다 높아 시야가 넓게 잘 보이는 장점이 있다”며 “190cm까지 키가 커서 고등학교에서 장신 가드로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와 비교해 어떤 점에서 성장이 이뤄졌냐고 묻자 “농구를 간결하게 하는 부분에 대해 코치님들께 많이 배웠고 그 덕분에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전유찬을 지도하고 있는 금명중 김일모 코치는 전유찬의 '마인드셋(Mindset)'을 높이 평가했다. “중학교 입학했을 때와 비교해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 자유투부터 진정성을 담아 쏘려고 하고, 이번 대회 예선 3경기를 돌아봐도 자기 할거 다 하면서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수비도 선수들 가운데 제일 열심히 하는 편이고, 스크린을 걸어주는 등 희생 정신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전유찬에 대해 더 길게 얘기한 김일모 코치는 “기본적으로 투맨게임 능력이 좋고, 득점력도 뛰어나다. 다만, 중학교 때는 1대1 공격 능력을 더 늘려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투맨 게임보다 공격적인 부분을 더 하라고 강조한다”며 “아직 힘이 부족해 슈팅 타점이 낮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슈팅 타점도 더 높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슈팅적인 감각이 좋기 때문에 슈팅 타점만 더 올린다면 훌륭한 슈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난 6월, U16 우수 선수 육성 캠프에 참가했던 전유찬은 U16 대표팀에 최종 발탁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사실 아쉽다. 그래서 더 열심히 기량을 갈고 닦자고 마음 먹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실력을 인정받아 꼭 연령별 대표팀에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이승윤(184cm,G.F)과 함께 3학년으로서 앞선을 지키고 있는 그의 롤모델은 이현중. 그는 “이번 국가대표 평가전을 통해 이현중 선수의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동료들과 토킹하고 궂은일, 허슬플레이에 앞장 서는 모습에 깊이 감명 받았다”며 “원래는 김선형(KT), 이민서(SK) 선수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이현중 선수를 보고 롤 모델이 바뀌었다”고 웃었다.
끝으로 전유찬은 이번 대회 목표를 4강 진출로 삼았다. 금명중은 지난 5월 통영 연맹회장기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예선전의 기세라면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4강 진입을 노려볼만 하다.
그는 “1차적인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서 반드시 원하는 성적을 거두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