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x3 남자농구 대표팀의 이원석이 3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더칭 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 7점을 퍼부으며 3x3 남자농구 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
사실 이원석은 대회 전만 해도 3x3라는 새로운 종목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소집 초반부에는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시간도 적었다. 그랬던 이원석이었기에 걱정이 컸다. ‘항저우에서 힘을 못 쓰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고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들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가까웠다. 이원석은 예선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물음표를 점차 느낌표로 바꿔가고 있다. 우선 폭넓은 쓰임새가 돋보인다.
대표팀 내에서 스윙맨급 기동력과 207cm 큰 높이를 지닌 그는 대표팀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이 뿐만 아니라 궂은일, 외곽 수비까지 도맡으며 알파이자 오메가로 자리잡았다. 드라이브 인에 이은 호쾌한 덩크슛은 덤.
이원석은 "사실 항저우 현지에 와서도 계속 3x3 종목에 적응하고 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재미는 있는데 그만큼 어려운 부분도 있다. 자유투를 던질 때 원래 백보드를 활용해 쐈는데 여기 골대는 백보드 탄성이 강해 거의 4~5년 만에 자유투를 통 슛으로 쏘고 있다. 시합구 자체도 한국에서 훈련 때 사용했던 공보다 더 단단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이두원-이원석 투-빅 체제 역시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사실 3x3에서 투-빅은 장점보다 단점이 뚜렷한데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이두원과 이원석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원석은 "(이)두원이 형이 골밑에서 몸싸움, 궂은일을 잘해주고 있다. 두원이 형과 둘이 동시에 뛴다면 내가 외곽 수비를 맡고 두원이형이 골밑에서 몸싸움 하면서 버텨준다. 또, 내가 외곽 수비하다가 뚫리더라도 두원이형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선 쉽게 올라가지 못한다. 이렇듯 서로 각기 다른 장점이 발휘되다 보니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는 말로 장점을 설명했다.
3x3를 경험한 이후로 팀워크의 중요성을 더욱 뼈저리게 느낀다고 말한 이원석은 "종목 특성상 코칭스태프 없이 선수들끼리 경기운영, 작전 등 모든 걸 다 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팀워크가 더 요구된다. 선수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토킹도 많이 하고 있다. (서)명진이 형이 주장이다 보니까 앞장 서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4강 상대는 ‘우승후보’ 중국을 꺾은 대만. 이원석은 "우선 4강에 진출해 너무 좋다. 사실 우리는 당연히 중국이 4강에 올라올 거라 예상했다. 대만이 중국을 꺾고 4강에 올라왔는데 오히려 그래서 인지 사실 걱정이 더 앞선다. 또, 하루에 2경기를 해본적이 없기도 하고. 마지막 관문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잘해왔듯 틀어지지 않고 우리 만의 농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좀 더 냉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교민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있다. 또 한국에서도 SNS 등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우리끼리 더 똘똘 뭉쳐 4강에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자 3x3 대표팀과 대만의 4강 전은 1일(일) 오후 6시 15분 펼쳐진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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