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재미와 힘을 드리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SK 조다정 치어리더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9 1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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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저 인터뷰 처음이라 너무 떨려요.” 조다정 치어리더가 기자에게 처음 건넨 말이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그녀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막힘없는 답변과 능숙한 사진 촬영 모두 신인답지 않았다. 인터뷰 후에는 기자에게 “감사하다”며 몇 번이고 인사를 전했다. 조다정 치어리더가 점프볼과의 인터뷰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2019년 치어리더 데뷔를 준비하던 그녀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데뷔가 무산됐지만 2021년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뤘다. 그렇다면 조다정 치어리더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2월의 어느 날 진행된 조다정 치어리더와의 유쾌했던 인터뷰, 지금 바로 공개한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SK 치어리더 조다정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Q. 올 시즌 데뷔한 신인으로 알고 있는데요.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2019-2020시즌에 IBK 배구단 치어리더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길에서 크게 넘어져 오른 발목이 골절된 거예요. 이후 치료하느라 잠시 치어리더의 꿈을 접고 있었는데 저랑 친했던 언니인 김도아 치어리더가 데뷔를 했죠. 그러니까 저도 다시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치어리더에 다시 도전하게 됐어요.

Q. 부모님 반응은 어땠나요?
아빠가 충청도 분이라서 보수적이세요. 그래서 처음에는 싫어하셨어요. 근데 요즘에는 전화로 SK 경기 TV 몇 번에서 하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말로는 싫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반대로 엄마는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니까 좋아해주셨어요.

Q. 치어리더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요?
마케팅 회사에 다녔었어요. IBK 배구단에서 데뷔를 준비하기 전이라 치어리더에 관심이 있었죠. 회사에서 일을 못하진 않았는데 제 적성이 가만히 앉아서 하는 일과는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만두고 치어리더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Q. 치어리더에 관심이 있었으면 춤을 좋아했을 것 같은데요?
아니요(웃음). 저는 응원하는 게 좋았어요. 하지만 응원을 하기 위해서 춤은 필수니까 열심히 따라가고 있어요. 아직 잘 추진 못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곧 잘 할 거에요(웃음).

Q. 조다정 치어리더가 생각하는 치어리더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농구는 넓은 코트에서 다 같이 열광하는 게 흥미로워요. 또,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육성응원이 안 되는데 간간히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는 팬들이 계세요. 그럴 때 감격스럽더라고요. 팬들과 같은 마음으로 한 팀을 응원한다는 게 너무 좋아요.

Q. 치어리더를 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흠, 저는 잘 모르겠어요. 주변 친구들이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해 보인다”고 말을 해줘서 그런지 너무 좋아요. 그나마 춤 연습이 힘든데 그래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그동안 후회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후회 안 할 것 같아요.

Q. 그럼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였나요?
SK가 지고 있을 때 저를 보고 더 열심히 응원하시는 팬들을 보면 힘이 나요. 그리고 팬들이 인스타그램 DM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실 때도 뿌듯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체육관에서 찍힌 행복한 제 모습을 보면 너무 감격스러워요. 마스크를 썼는데도 행복하다는 게 딱 느껴지더라고요. 자기 전에 제 사진을 보면서 가장 뿌듯함을 많이 느껴요.

Q. 만약 치어리더를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했을 것 같나요?
사람 만나는 일을 했을 것 같아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서 캐스트 일을 해보고 싶어요.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면 행복할 것 같거든요. 특히 에버랜드 아마존 익스프레스에서 일 해보고 싶어요.


SK 승리 요정부터 올스타게임 춤 선생님까지
조다정 치어리더는 올 시즌 SK의 승리 요정이다. 공교롭게도 그녀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응원을 하는 날에는 SK가 전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 언젠가 이 기록은 깨지겠지만 조다정 치어리더는 자부심을 갖고 응원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최근 열린 올스타게임에서 선수들의 춤 선생님을 맡으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Q. 조다정 치어리더가 생각하는 농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경기를 가까이서 보니까 선수들 몸싸움이 굉장히 치열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박진감이 넘치는데 한편으로는 다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상대팀 선수가 자유투 던질 때 들어가지 말라고 팬들과 응원 피켓을 흔들 때도 굉장히 재밌어요.

Q. SK가 팬층이 두꺼운 팀으로 유명한데요. 팬들의 열기는 어떤가요?
정말 최고에요. 현재 육성응원이 안 되긴 하지만 치어리더의 응원 동작을 너무 잘 따라 해주세요. 마치 한 사람이 된 것처럼 응원 피켓을 흔들 때는 마음이 뜨거워지더라고요. 홈 경기 마다 티켓팅도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Q. SK만의 자랑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희는 스턴트 퍼포먼스가 있어요. 그리고 다른 팀에는 안 계시는 치어 가이즈 분들도 계셔서 치어리더와 합동 공연으로 춤을 출 수 있죠. 아마 다른 곳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거예요(웃음).

Q.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제 생일이 8월 14일이에요. 그래서 응원 유니폼 등번호가 14번인데 최부경 선수가 14번이라 애정이 가더라고요. 최부경 선수 응원가 동작도 제일 빨리 외웠어요.


Q. 그럼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언제인가요?
크리스마스에 열렸던 서울 삼성과의 S-더비가 기억에 남아요. SK가 크리스마스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징크스를 깨고 이겼거든요. 아마 저 때문에 깨지 않았나 생각해요(웃음). 제가 홈 승률 100%거든요. 솔직히 경기 전에 다들 징크스 때문에 질 거 같다고 했는데 제가 있었던 덕분에 이긴 것 같아요.

Q. 올스타게임에 치어리더가 아닌 스태프로 참여했는데요. 스태프 일을 해보니 어떤가요?
처음으로 스태프로 일을 한 건데 정말 챙길 게 많더라고요. 선수들 등장 음악과 안무 가르쳐주고, 소품도 다 챙겨줬어요. 제가 치어리더 하면서 가지 않는 곳들을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더라고요. 뒤에서 고생하시는 스태프 분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Q. 크블 얼라즈(이우석, 하윤기, 이원석, 이정현)의 춤 선생님을 맡기도 했는데요. 선수들에게 춤을 가르쳐보니 어떤가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춤에 자신감이 없어요. 그래서 ‘내가 가르쳐드려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니까 되더라고요. 안무 쉽게 외우는 법을 아니까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가르쳐드렸더니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뿌듯했고, 자신감도 얻은 것 같아요.

Q. 올스타 24명 중에 가장 춤을 잘 추는 선수는 누구였나요?
김선형 선수요. 정말 넘사벽이더라고요. 다 같이 춤추는 영상 보시면 바로 알거에요. 저희가 춤을 가르쳐드리기도 전에 동영상 보고 외워 오셨더라고요. 습득력도 좋고요. 크블 얼라즈 중에서는 이우석 선수가 가장 잘 췄어요. 원하는 동작 요청 드렸더니 혼자서 짜오기도 하시고 정말 열심히 하셨던 것 같아요.

Q. 다른 치어리더들이 공연하는 걸 보며 함께 하고 싶진 않았나요?
당연히 같이 하고 싶었죠. 올스타게임 퍼포먼스가 너무 멋있었어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함께 하고 싶어요.

‘서산의 딸’로 불리고 싶어요!
조다정 치어리더가 쉬는 날 가장 먼저 찾는 곳은 고향 충청남도 서산이다. 고향에 내려가 친구들 만나서 힐링도 하고, 고기집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일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제 갓 치어리더가 된 그녀의 목표 역시 확고했다. 인지도를 얻어 ‘서산의 딸’이 되는 것이다.

Q. 쉬는 날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요즘 너무 바빠서 쉬는 날이 거의 없어요. 가끔 있으면 고향인 충청남도 서산에 내려가요. 제가 요즘 서산의 딸로 밀고 있거든요(웃음). 고향 내려가서 친구들 만나고, 가족들과도 시간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또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과 예쁜 카페에 가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그래요.


Q. 취미는 무엇인가요?
친구들한테 요리해주는 걸 좋아해요. 저희 엄마가 서산에서 고기집을 하시거든요. 이름이 <미자네 숯불소금구이>인데 밑반찬이 10가지가 넘어요. 엄마 음식 솜씨가 너무 좋아서 한 번만 오신 손님이 없어요. 두 번, 세 번 오시죠.

Q. 가끔씩 어머니 일도 도와드리곤 하나요?
그럼요. 초등학생 때부터 도와드렸어요. 저는 주로 서빙을 맡고 있죠. 학창 시절에 서빙하면서 넉살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또, 제가 딸 셋 중에 막내라 언니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넉살이 좋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성격에도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Q. 어머니를 닮았으면 요리를 잘할 것 같은데요? 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파스타와 감바스요. 저는 소스만 사서 쓰고, 나머지는 제가 다 직접 만들어요. 엄마 어깨 너머로 배웠죠. 엄마가 하시는 고기집 반찬이 매일 달라지니까 옆에서 볼 수밖에 없어요. 모르는 게 있으면 엄마한테 여쭤보곤 하죠. 매년 12월에 친구들과 홈 파티를 하는데 크림 파스타, 감바스, 스테이크 이렇게 3가지 메뉴는 제가 꼭 만들어요.

Q. 인스타그램을 보니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네 맞아요. 제가 2018년도에 두 달에 한 번씩 제주도를 꼭 갔거든요. 그리고 영국도 다녀오고, 국내에서는 대구, 부산도 정말 많이 갔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프랑스 디즈니랜드요. 제가 프랑스 갔을 때 디즈니랜드를 처음 가봤거든요. 거기서 불꽃 퍼포먼스를 봤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멋있었어요. 그리고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고 센느강을 건넜는데 엄청 큰 슈퍼문이 뜬 거예요. 그것도 기억에 남아요.

Q. 당장 내일 떠날 수 있다면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프랑스요. 저는 새로운 곳보다 한 곳이 좋았으면 거기만 가는 스타일이에요. 지금은 프랑스에 가서 빵을 먹고 싶어요. 프랑스 빵집은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다 맛있거든요. 거기서 프랑스 음악 들으면서 빵을 먹으면 파리지앵이 된 느낌이에요(웃음).


Q. 앞으로 치어리더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팬들이 보시기에 같이 응원하고 싶은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제 팬이 아니더라도 경기를 보러 오면 ‘저 치어리더와 같이 응원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팬들께 재미와 힘을 드리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데뷔를 준비했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그만두고, 2년 만에 치어리더가 되었는데요. 어렵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응원할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벌써 시즌 중반인데 SK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고, 앞으로 우승할 거니까 저와 함께 응원해요. 감사합니다.

조다정 치어리더
생년월일
1997년 8월 14일

167cm
경력사항
2021~현재 서울 SK
2021~현재 부천 하나원큐
2021~현재 천안 현대캐피탈
인스타그램
d4je0ng

# 사진_박상혁 기자

# 영상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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