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신문사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3x3 코리아투어 2021 1차 서울대회(이하 코리아투어) 코리아리그 A조 예선에서 김동우의 2점슛 3방에 힘입은 한솔레미콘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21-14로 따돌리고 A조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솔레미콘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맞대결은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지난해까지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뛰던 김동우가 한솔레미콘으로 팀을 옮겼고, 한솔레미콘 소속이던 임원준은 아프리카 프릭스로 팀을 옮겼다. 팀을 바꾼 두 선수는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들을 버린 걸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설욕의 의지가 강했다.
김동우를 영입해 올림픽 3x3 대표팀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준, 이동준, 김동우 3명을 보유한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한 한솔레미콘과 임원준과 함께 현대 모비스에서 활약하던 오종균과 2019년 U23 3x3 국가대표 김준성을 영입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새로워진 전력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서로 승리를 확신했다.
여기에 이승준, 이동준 형제와 개인적인 친분뿐 아니라 농구 비즈니스도 함께 준비 중인 임원준이 지난달 점프볼과의 인터뷰에서 “코트에선 승준, 동준 형을 상대로 제대로 싸울 거다. 전쟁이다. 트래쉬 토크도 아끼지 않겠다. 적어도 코트에선 형, 동생이 없을 예정이다(웃음)”고 말하며 자신을 내친 한솔레미콘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기에 이번 맞대결은 더욱 흥미로웠다.
이승준이 가족 모임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 결장했지만 이동준과 한솔레미콘을 상대로 한 임원준의 투지는 코트 밖에서도 느껴졌다.
경기 초반 외곽포가 터진 아프리카 프릭스는 김준성의 바스켓 카운트까지 터지며 경기 시작 1분20초 만에 7-1로 리드를 잡았다. 임원준의 도발 스토리가 1편부터 성공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솔레미콘의 추격은 매서웠다. 이현승의 2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건 한솔레미콘은 이동준의 활약을 앞세워 7-7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솔레미콘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는 사이 이동준이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경기 중반 임원준의 야투로 동점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한솔레미콘 김동우에게 2점슛 3방을 연달아 허용하며 14-9로 리드를 내줬다.
전의를 불태운 임원준이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아직은 조직력에서 한솔레미콘에 한 수 뒤졌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7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솔레미콘에게 패한 후 만난 임원준은 “초반에 분위기나 흐름이 좋았다. 그런데 경기 후반 김동우 선수에게 2점슛 3개를 연달아 내준 게 컸다. 그때 흐름이 넘어간 것 같다”고 말하며 “사실, 오늘 (노)승준이 형이 몸상태도 안 좋고, 부상까지 당해 우리가 좋을 때 모습을 제대로 못 보여준 것 같다. 막판에는 저랑 (오)종균이 형 슛도 안 들어가 패배를 막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전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혹시 이동준을 상대로 트래쉬 토킹을 했냐고 묻자 “마지막에 동준이 형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 있었다. 그때 동준이 형 옆에 가서 ‘심심하게 자유투로 경기 끝낼 거냐. 계속하자’고 트래쉬 토킹을 던졌다. 동준이 형이 흔들릴 줄 알았는데 윙크를 하더니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면서 경기를 끝내더라(웃음)”고 뒷이야기를 전해줬다.
비록, 도발 스토리 1편은 실패로 끝났지만 아직 기회가 많다고 말한 임원준은 “한솔레미콘에게 패하긴 했지만 우리 팀도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하늘내린인제를 만나는데 우리가 하늘내린인제를 잡고, 한솔레미콘도 한울X더비를 이기고 결승에 오르면 다시 한번 대결을 펼칠 수가 있다. 혹시 결승에서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어제보다 더 집중하고, 슈팅 하나, 몸싸움 하나도 더 강하게 해서 도발 스토리 2편은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리아투어 무대에 새로운 스토리를 더하고 있는 임원준이 속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오늘 오후 2시20분 하늘내린인제와 결승 진출을 두고 4강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는 네이버와 아프리카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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