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x3 대표팀, 日 3XS FINAL 출전…전병준 감독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3 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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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여자 3x3 대표팀이 소중한 경험치를 쌓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전병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 3x3 대표팀은 오는 27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FIBA 3x3 아시아컵 2024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여자 퀄리파잉 드로우 A조에서 마카오, 이란을 상대해야 한다.

아시아컵에 출전하기 앞서 지난 11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담금질에 나섰던 대표팀은 실전 점검 차원에서 일본 치바현에서 열리는 ‘3XS FINAL’ 3x3 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표팀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총 12팀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일본 기업이 주최하는 3x3 대회로 총 10레벨까지 존재하는 FIBA의 3x3 대회 중에서는 레벨 4단계 수준이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XD, 모리스 라크로와와 예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참고로 대표팀은 초청 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예선전만 치른다.

전병준 감독은 “일본 자국 리그에 속해 있는 3x3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우리와 맞붙는 팀에는 일본 U18 여자 3x3 국가대표 출신을 비롯해 실력자들이 꽤 있어 아시아컵을 앞둔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이 이번 오프시즌에 열리는 WKBL 트리플잼에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여자 3x3는 국제 대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쉬움이 컸는데 아마 이번 대회가 최초의 전지훈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시아컵 출전을 앞두고 실전 경험이 필요했던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최 측과는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이 대회 관계자들과 교류가 있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초청 제안을 받게 됐다. 농구협회와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도 이 대회에 참가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면서 “또, 경기력향상위원회 전호 위원은 비행기 티켓을 후원해주시기도 했다. 많이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사실, 한국 여자 3x3는 그동안 그 토대가 전무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농구 종목에 WKBL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하며 여자 3x3 활성화의 기대를 모았지만 열기는 이어지지 못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코리아투어 대회에 여자 3x3 리그부를 창설해 활성화에 힘을 쏟아봤지만 남자 3x3처럼 불이 붙진 않았다. 심지어 올해 코리아투어 코리아리그 여자부는 참가 팀 미달로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 여자 3x3 대표팀의 일본 3XS FINAL 대회 참가 소식은 움츠려있던 한국 여자 3x3가 향후 국제적으로도 활로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병준 감독은 “그나마 최근에 필리핀 쪽과 연결이 닿아 한국 여자 3x3 선수들이 해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2월 달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던 ‘허슬’이라는 3x3 대회에 우리 선수들이 참가했는데 그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이번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우리에게 전력상 도움이 되는 것이고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일본, 필리핀 측 3x3 관계자들과 계속해서 왕성한 교류를 이어가 한국 여자 3x3가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아시아컵 이야기로 돌아와, 대표팀은 김두나랑, 김현아, 이소정, 유현이 등 4명으로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이번 3x3 아시아컵에서 퀄리파잉 드로우 B조에 편성돼 이란, 마카오와 조 1위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됐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마카오의 최하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팀이 최초로 메인드로우 진출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퀄리파잉 드로우 두 번째 상대인 이란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이란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전병준 감독은 “물론 이란이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우리 나름대로 진천선수촌에서부터 훈련을 하면서 트랜지션, 공수 움직임 등을 많이 연습했다. 또, 2년 전 아시아컵을 다녀온 이소정, 김현아 선수의 경험을 믿고 있다.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 일본에 가서 한번 더 경험해보면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 감독의 의지는 결연하다.

그는 "한국 여자 3x3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8강의 성적을 거둔 이후로 침체기를 겪어왔다. 그러다가 지난 2022년에 최초로 아시아컵에 출전해 그림의 바탕을 그리기 시작했고 작년에는 프로 선수들이 아시아컵에 참가해 바탕에 하나씩 덧칠을 이어가고 있다. 덧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번 대회에서 꼭 메인드로우에 진출해 역사를 쓰고 싶다. 한국 여자 3x3 농구가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결전지인 싱가포르에 향하기 전 일본으로 먼저 건너가 실전 점검의 기회를 얻게 된 여자 3x3 대표팀은 잠시 후 오후 12시 15분 XD, 오후 1시 55분, 모리스 라크로와와 경기를 갖는다. 해당 경기는 3XS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3x3_3XS/streams)을 통해 생중계 된다.

#사진_박호빈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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