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원은 2012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뽑힌 뒤 한정원과 트레이드로 서울 SK로 팀을 옮겼다. KBL 공식 이적 날짜는 2012년 6월 1일이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오프 시즌을 보낸 뒤 데뷔가 가능했다. 데뷔도 하기 전에 선수 계약 발생 시점부터 팀을 옮긴 정준원은 매번 계약이 끝날 때마다 팀을 옮겼다.
계약이 끝나는 건 FA가 된다는 의미이고, FA 시장에서 항상 이적을 했던 것이다.
2017년에는 SK에서 창원 LG로 옮겼고, 2020년에는 원주 DB로 떠났다. 2022년에는 정관장으로 이름을 바꾼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에도 팀을 옮겼다면 오용준과 함께 공동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결과는 알다시피 현대모비스와 재계약이었다.
◆ 정준원 5차례 FA 결과
2017년 SK→LG(첫 해 보수 4천만원)
2020년 LG→DB(6천만원)
2022년 DB→KGC(9천만원)
2025년 정관장→현대모비스(9천만원)
2026년 현대모비스 재계약(9천만원)

지금까지 FA마다 이적을 했다고 하자 정준원은 “또 기다려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빨리 계약을 하고, 시즌 준비를 하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지만, 내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고참이고 훈련에서 부족했음에도 계속 하려고 했다. 많이 틀리기도 했다. 배우려는 자세 하나로 노력했다”며 “1라운드의 성취감은 선수 시절 내내 못 느낀 것이었다. 그게 가장 컸다. 생각도 바뀐 게 이렇게 세밀하게 연습하면 이길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지도자를 하거나 누굴 가르칠 때 엄청난 자양분이 될 거라고 여겼다”고 했다.

정준원은 “태도가 전부다. 훈련을 할 때 자세 등 매 순간 진심으로 임하고, 열심히 했다. 태도 안에 많은 것이 들어가 있다.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면서 생활을 하니까 다른 팀에서도 그런 걸 알아주신 거 같다”며 “훈련부터 열심히 하려고 해서 FA마다 팀을 옮기더라도 계속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현대모비스에서 FA 대상자는 8명(강현수, 김근현, 박준은, 이우정, 전준범, 정준원, 조한진, 함지훈)이다. 은퇴 투어까지 진행한 함지훈을 제외하면 7명. 현대모비스는 이 중에서 조한진과 정준원만 재계약하기로 했다. 외부 FA 영입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정준원은 그만큼 팀 내에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이다.
정준원은 “감독님도, 코치님도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감사했고, 감독님께서 중요시하시는 게 농구 선수 이전에 훈련 태도나 선수들 관계 등 인성이 중요하다고 하셨다”며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다. 자연스럽게 나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재계약이 가능했던 거 같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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