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종별] ‘묵묵하게 꾸준히’ 달려온 양혜은…“궂은 일 하는 선수로 주목받았으면”

영광/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3 09: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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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숙명여고 양혜은(178cm, F,C)을 궂은일 장인으로 불러도 좋을듯하다.

숙명여고는 하나은행 제80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에서 준결승까지 5전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 대회 2연패까지 단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혜은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12.8점 13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 궂은일과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해내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앙혜은은 팀 내에서 궂은일 장인으로 꼽힌다. 매 경기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꼬박 걷어내고 있으며 동주여고와 준결승전에서는 무려 2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혜은은 “4월 협회장기 대회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로 계속 재활에 임하다가 팀에 복귀한지 3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득점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수비, 궂은일 등을 통해 팀원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혜은은 팀의 주장으로서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팀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양혜은은 주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냐고 묻자 “팀원들에게 경기 중 수시로 토킹해주고, 표정이 안 좋아보이는 동료가 있다면 한마디 더 해주려고 한다. 또, 슈터들을 위해 내가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잡아주겠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숙명여고는 올해 3학년이 양혜은을 포함해 김연진(177cm,G.F), 박채림(174cm,G.F) 등 3명이다. 이들 모두 오는 20일 열리는 W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드래프트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양혜은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작년에 언니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 저런 날이 올까 싶기도 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느낀다”며 “우선 지금 당장은 종별 대회가 있기 때문에 대회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 관계자들에게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냐고 묻자 “팀에 꼭 필요한 조각이 되고 싶다. 팀마다 득점해줄 수 있는 선수는 많다. 공격수들이 슛을 쏘기 위해서는 패스, 리바운드가 꼭 필요하다. 이들이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묵묵히 궂은일에 힘 쓰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엘리트농구를 시작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배혜윤(삼성생명)을 롤 모델로 삼고 선수로서 꿈을 키워왔다. 그는 “무엇보다 배혜윤 선수의 코트 안에서 여유 넘치는 모습을 닮고 싶다. 발 기술, 스텝 등도 뛰어나다. 그래서 평소에 배혜윤 선수의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라며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이번 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설정한 양혜은은 “아직 올해 우승을 하지 못했다. 주축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너무나도 기쁠 것 같다”며 “아직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탓에 예선부터 골밑슛 미스가 너무 많았는데 결승에서는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며 결승전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김)연진이도 그렇고 나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기간이 많았는데 그걸 감안하면 정말 잘 싸우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후배들이 우리가 없는 기간 동안 대신해서 열심히 이끌어줬다. 주장으로서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까지 이겨서 후배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무패행진으로 결승에 진출한 숙명여고는 3일 오후 1시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온양여고와 우승을 다툰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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