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벽에 막힌 3x3 대표팀 주장 노승준..."태극마크 포기는 아니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21-03-31 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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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많이 아쉽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걸려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할 계획이다.”

30일 발표된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 합격 명단에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름이 없었다. 지난해 3x3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주장까지 맡았던 아프리카 프릭스 노승준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오는 4월4일(일) 오후 2시부터 장위동 우리은행 연습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x3 농구 1차 예선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협회는 트라이아웃 도전 자격을 갖춘 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해 5개 대회 무패 우승 및 21연승을 기록한 하늘내린인제 박민수, 김민섭, 하도현, 4WIN의 이승준, 이동준, DSB의 박래훈 등 국내 내로라하는 3x3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린 가운데 블루워커의 전형 노승준의 이름이 빠져 의아함을 자아냈다.

2019년부터 3x3 무대에 발을 들인 노승준은 3x3 데뷔 후 약점으로 지적받던 슈팅 능력도 어느 정도 개선하며 2020년 올림픽 3x3 대표팀에 발탁됐었다.

지난해 김민섭, 박민수, 김동우와 함께 올림픽 3x3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노승준은 뛰어난 운동 능력과 함께 득점원들을 살려주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대표팀 동료들의 신뢰를 얻었고, 대표팀 발탁 첫해에 주장까지 선임됐었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 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지난해 예정됐던 올림픽 예선이 1년이 연기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노승준의 국제대회 데뷔도 무산됐었다. 

 

그렇게 연기됐던 올림픽 1차 예선이 올해 5월로 다시 잡혔고, 협회는 지난 2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올림픽 1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선발 트라이아웃의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팀에 발탁은 됐으나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했던 노승준의 지원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서류접수 마감을 즈음해 노승준이 이번 대표 선발전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 노승준은 이번 올림픽 3x3 대표팀에 도전하지 않았다.
 

노승준이 직접 밝힌 사연은 이랬다.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3x3 선수는 KBL 선수들과 달리 투잡을 하는 경우가 많고, 나 역시 올 초부터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 5곳에서 스포츠클럽 및 방과 후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만약 대표팀에 발탁돼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하게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귀국 후 자가격리까지 거의 2개월 넘게 학교 수업을 빠져야 하는 이번 대표팀 일정상 지원은 언감생심이었다.” 노승준의 말이다.

실제 몇몇 3x3 선수들 중 노승준과 같이 생업의 이유로 이번 대표팀 지원을 포기한 선수들이 있다.

 

2019년 3x3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진수와 김동우는 나란히 농구교실을 운영 중인데 노승준과 비슷한 이유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대표팀 도전을 고민하다 박진수는 포기했고, 김동우는 힘들게 도전에 나섰다.

노승준은 “이제 막 학기를 시작했는데 학기 시작과 동시에 2개월을 빠지겠다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고, 그렇게 오래 자리를 비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라도 없었다면 어떻게 방법을 찾아봤을 텐데 이번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너무 컸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쉽다 보니 ‘차라리 작년에 그냥 올림픽 예선을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쉽긴 하지만 국가대표 도전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대표팀 소집 기간이 예전처럼 돌아간다면 분명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번 대표팀 도전에 불참하지만 새롭게 선발되는 올림픽 3x3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을 향해 꼭 분전해주길 응원하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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