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3x3예선] 김민섭의 반성, "내 역할 못 했다. 남은 경기 1점이라도 더 넣겠다"

김지용 / 기사승인 : 2021-05-29 06: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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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슈터는 명확한 역할이 있는 선순데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변명하지 않고, 남은 2경기에서 1점이라도 더 득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 ”

2연패를 당한 대표팀이 새로운 각오로 코트에 선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29일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남자부 B조 예선 잔여 경기에 나서 카자흐스탄과 리투아니아를 상대한다.

이틀 전 벨기에와 미국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대표팀의 분위기는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갔다. 하지만 다행히도 선수들 스스로가 자신을 탓하며 오늘 있을 경기의 분전을 약속하고 있고, 강양현 감독과 주장 이승준이 분위기를 바꿔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한다.

벨기에에게 14점, 미국에게 3점을 올린 대표팀은 우리의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 외곽포가 상대에게 꽁꽁 묶이며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상대를 분석한 만큼 상대도 우리를 분석했고, 국내에선 펄펄 날았던 김민섭과 박민수의 득점력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그중 외곽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할 김민섭은 상대에게 철저히 분석 당한 듯 외곽슛 기회조차 잡기 쉽지 않았다. 벨기에전에서 2점슛 2개를 터트리며 8득점을 올렸지만 미국전에선 3개의 2점슛을 시도해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김민섭은 “슈터는 명확한 역할이 있는 선순데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변명하지 않고, 남은 2경기에서 1점이라도 더 득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김민섭의 외곽포가 막히면서 대표팀의 득점력 역시 전체적으로 저하됐다. 이승준, 이동준, 박민수까지 모두 묶이면서 돌파구가 사라진 대표팀이었다.

지난 경기들을 돌아보며 많이 반성했다는 김민섭은 “아무리 세계 톱클래스와 격차가 난다고 해도 미국전에서 나온 부진한 모습은 받아들일 수가 없을 정도다. 선수들 모두 크게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고 말하며 “그래도 승준이 형을 중심으로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니 빨리 잊고 다시 잘 준비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나부터 다시 정신 차리고 오늘 있을 카자흐스탄과 리투아니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부터 지적되던 수비 문제점과 느린 움직임에 대한 해법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민섭은 “내 약점은 잘 알고 있다. 그걸 상쇄하기 위해 더 자신 있게 외곽슛을 시도하면서 팀의 페이스를 끌어올렸어야 했는데 앞선 경기들에선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어제 치른 연습을 통해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극적으로 약점을 보완할 순 없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슈터는 슛으로 말씀드려야 한다. 이미 망신은 다 당한 만큼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오늘 있을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아직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소한 한국 3x3가 아주 절망적이진 않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1차 예선의 경기 역시 훗날 한국 3x3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쓰일 것이다. 현재 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 중인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들의 뒤를 이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본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50분 카자흐스탄, 오후 9시20분 리투아니아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_FIBA 제공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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