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에이스’ 김낙현, 조력자가 필요해

장도연 / 기사승인 : 2022-04-13 04: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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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장도연 인터넷기자] 김낙현은 외로운 에이스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1-79로 패했다. 2패를 떠안은 가스공사는 4강 진출을 위해 6강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가스공사에게 2차전 승리는 절실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사례를 봤을 때 1, 2차전 모두 패배한 팀이 역스윕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 무엇보다 상대 KGC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이 결장하면서 가스공사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가스공사가 오히려 KGC에게 에너지레벨을 압도당했다. 지난 1차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29-45로 밀린 가스공사는 이날도 29-38로 제공권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한 발 더 뛰는 활동량 측면에서 상대에게 뒤지면서 경기의 실마리는 더 꼬여갔다.

에이스 김낙현의 고군분투는 빛바랬다. 김낙현은 33분 11초를 소화하며 3점슛 3개 포함 17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상대를 쫓아가는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골밑에서 수비를 속인 후 레이업슛을 쏘며 다양한 공격 범위를 선보였다.

사실, 김낙현은 1차전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팀 내에서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차바위가 지난 1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은 함께 앞선을 담당하던 두경민이 1쿼터에서 발목 통증을 느끼며 벤치로 나갔고 그 이후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김낙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가스공사의 상황을 아는 KGC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볼핸들러 김낙현에게 쏠렸다. 김낙현은 수차례 트랩수비에 갇히면서 사이드라인으로 몰리는 위기에 처했다. 상대의 기습적인 트랩수비와 오세근의 헷지까지 공격을 위해 김낙현이 이겨내야 할 수비가 너무 많고 단단했다. 특히, 상대의 협력 수비에 묶인 김낙현과 공을 구해주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실책이 속출하면서 정상적인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강한 수비에 체력 문제까지 맞닥뜨린 김낙현은 결국 슛에도 영향을 받았다. 4쿼터에서는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고 이날 필드골 성공률은 38%에 머물렀다. 에이스 김낙현이 지치기 시작하면서 팀 공격도 침체되고 말았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공격이 풀려야 하는 데 (김)낙현이 혼자서는 상대 수비를 깨기 어렵다. 현재 팀 자원들 중 이를 영리하게 풀어줄 줄 아는 선수가 없다. 이런 부분에서 오늘(13일) 많이 흔들린 거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낙현 홀로 승리를 가져오기엔 힘들었다. 창단해 플레이오프에서 스윕패 위기에 처한 가스공사. 이제 다가오는 14일 3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김낙현과 함께 경기를 이끌어 줄 조력자가 필요하다. 과연 3차전에서는 김낙현을 외롭지 않게 해줄 조력자가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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