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NBA 기사를 쓰면서 가장 긴장되고 떨리는 날이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매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한국시간 기준 밤 11시에서 새벽 5시 사이는 셀 수도 없이 많은 트레이드가 터진다. 기자들은 이를 정리하다가 영혼과 신체가 분리된 상태가 된다. 마감 시간인 새벽 5시가 되면 영혼이 반 가출 상태가 된다.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은 가히 역대급이었다. 대형 스타들의 이적이 쏟아졌다. 가장 큰 치명타를 입은 팀은 브루클린 네츠다. ‘리그 1옵션’ 케빈 듀란트, ‘클러치의 대가’ 카이리 어빙이 모두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모든 트레이드를 다루되, 너무 소소한 트레이드는 다룰 가치가 크게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3월 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레이커스가 던진 승부수
레이커스 get 디안젤로 러셀, 말릭 비즐리, 재러드 반더빌트
유타 get 러셀 웨스트브룩, 후안 토스카노 앤더슨, 데미안 존스, 1라운드 지명권(보호픽)
미네소타 get 마이크 콘리, 니켈 알렉산더-워커, 2라운드 지명권 3장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레이커스가 던진 승부수다. 비장함이 느껴진다. 골칫덩어리 러셀 웨스트브룩을 처분했다는 점만으로도 호평 받을만하다. 식스맨으로서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지만 팀 케미스트리를 저해했다. 또 거대한 연봉 규모, 비효율적인 슛 선택 등 때문에 레이커스에 약영향이 더 많았다. 트레이드 불가능 자원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레이커스는 그를 유타에 내주면서 동시에 말릭 비즐리도 받아왔다. 웨스트브룩를 처분하는 대가로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한 장을 유타에 지출하면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동시에 미네소타에서 디안젤로 러셀과 재러드 밴더빌트를 영입했다. 러셀은 웨스트브룩보다 효율적인 볼핸들러이자 스코어러다. 노장이 많은 레이커스에 에너자이저 반더빌트 영입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 1라운드 지명권, 2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로테이션 끝자락 자원 두 명을 내준 대가로 핵심 로테이션에 들만한 자원 3명을 받아왔다. ‘레이커스 프런트가 모처럼 일 좀했다’는 평가다.
레이커스 개혁의 시작
레이커스 get 하치무라 루이
워싱턴 get 켄드릭 넌, 2라운드 지명권 2장
레이커스와 워싱턴이 단행한 트레이드. 로스터 개혁의 서막을 알린 트레이드다. 레이커스는 데니스 슈로더-러셀 웨스트브룩-패트릭 베벌리-오스틴 리브스-켄드릭 넌 등 너무 많은 볼핸들러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윙 자원은 현격히 부족했다. 정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부상 이후 폼이 꺾인 넌을 대가로 준척급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라운드 지명권 2장은 트레이드가 성사되는데 도움을 준 자원일 뿐, 레이커스 입장에서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애초에 팀에 불만이 있던 하치무라를 내보내야 했던 상황에서 득점력을 갖춘 자원을 영입하는데 초점을 뒀는데, 넌이 베스트 오퍼였다는 후문이다.
역대급 원투펀치의 탄생?댈러스 get 카이리 어빙
브루클린 get 스펜서 딘위디, 도리안 피니 스미스, 2029 1라운드 지명권, 미래 2라운드 지명권 2장
초대형 메가딜이었다. 댈러스가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 듀오를 형성했다. 현 NBA에서 가장 화려하고 개인 득점력이 좋은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뭉치게 된 것이다. 어빙이 브루클린 네츠에 트레이드를 요청하자마자 그를 향한 오퍼가 쏟아졌다. 피닉스 선즈는 크리스 폴을 제시했고, LA 클리퍼스는 존 월과 유망주 가드들및 드래프트 지명권을 제안했다. 레이커스도 각종 롤 플레이어로 구성된 패키지를 제안했다. 브루클린은 댈러스의 제안을 택했다. 주전가드 및 포워드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드래프트 지명권의 가치가 타 팀에 비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댈러스는 큰 리스크를 안았다. 어빙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연장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단기 랜탈로 끝날 수 있는 동행이다. 가장 우려되었던 헤비 볼 핸들러 두 명의 공존은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돈치치와 어빙은 경기 시작과 후반 시작, 마무리를 함께 뛰고 있다. 둘은 주전으로 출전하지만 이른 교체를 통해 벤치 활용 구간에는 1명만 뛰는 형식으로 서로의 역할을 나누고 있다. 다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둘이 함께 뛴 첫 경기는 12일 새크라멘토 전이다. 어빙이 2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돈치치가 2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55점을 합작했지만 팀은 연장 끝에 128-133으로 패했다. 가장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었던 클러치 상황을 넘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운 한판이었다. 두 번째 경기는 14일 미네소타 전이었다. 둘은 무려 69점(어빙 36점, 돈치치 33점)을 합작했지만 팀은 또 121-124로 패했다. 승부처에서 둘은 서로에게 공을 떠넘기다가 슛 시도도 못했다. 둘의 역할과 노선 정리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민폐남 OUT
마이애미 get 현금
샌안토니오 get 드웨인 데드먼, 2028 2라운드 지명권
지난 1월 12일, 교체되었다는 이유로 코트 위에 마사지건을 투척하며 난동을 부린 드웨인 데드먼을 트레이드 시켰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트레이드다. 샌안토니오는 데드먼의 계약을 받는 대가로 2라운드 지명권을 한 장 얻었다. 샌안토니오는 이후 데드먼을 웨이버 처리했다. 필라델피아가 데드먼을 영입했다. 마이애미는 민폐남을 처리했고, 샌안토니오는 지명권을 받았고, 막상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것은 필라델피아였다.
리빌딩 아니었어? 윈나우를 택한 토론토
토론토 get 야곱 퍼들
샌안토니오 get 케힘 버치, 1라운드 지명권(보호픽), 2라운드 지명권 2장
모두를 놀라게 한 트레이드다. 토론토 랩터스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신인왕 출신 스카티 반즈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놨다. 파스칼 시아캄, 프레드 반블릿, OG 아누노비 등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협상이 전부 진행된 상태였다. 기존 선수들을 내보내고 새롭게 로스터를 구성하는 계획인 듯했다. 예상과 달리 토론토에 개혁은 없었다. 오히려 기존 전력을 유지한 채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샌안토니오 주전 센터 야곱퍼들을 영입하는 대가로 미래 지명권 두 장을 지출했다. 이 순간 토론토 팬들은 성적을 내기 위한 팀의 의지를 느꼈다. 리빌딩보다는 윈나우를 선택했고 약점인 센터를 보강했다.
피닉스 get 케빈 듀란트, TJ 워렌
브루클린 get 미칼 브리지스, 캠 존슨, 1라운드 지명권 5장(스왑 권리 1장 포함), 2라운드 지명권 2장
밀워키 get 제이 크라우더
인디애나 get 조지 힐, 서지 이바카, 조던 느와라, 2라운드 지명권 3장, 현금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성사된 가장 큰 트레이드다. ‘지구 1옵션’ 케빈 듀란트가 브루클린을 떠났다. 새 소속팀은 피닉스 선즈다. 크리스 폴,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과 함께 서부 정벌에 나선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트레이드다. 진작에 트레이드 요청을 했던 어빙은 트레이드 마감일에 브루클린을 떠날 것이 기정사실화 된 상태였지만 듀란트까지 트레이드가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듀란트는 어빙처럼 막무가내는 아니었다. 어빙은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지만 듀란트는 비공개적으로 브루클린과 트레이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듀란트는 조심스럽게 피닉스 이적을 요청했으며 자신과 절친한 부커 외에 폴, 에이튼이 그대로 피닉스에 남는 상황이 아니거나, 피닉스 이외에 타 구단 이적이라면 그대로 브루클린에 남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브루클린은 곧바로 피닉스와 협상에 나섰다. 피닉스는 브루클린에서 요구한 다수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기 부담스러워 했지만, 리그 최고 공격수인 듀란트를 놓칠 수는 없었다. 피닉스는 듀란트를 확보하는 대신 2023, 2025, 2027, 2029년 1라운드 지명권, 2028년 1라운드 픽스왑 권리, 2028, 2029년 2라운드 지명권에 젊은 윙 자원 캠 존슨과 미칼 브릿지스를 브루클린에 내줬다. 막대한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줬지만, 팀의 주축인 폴, 부커, 에이튼을 지키면서 듀란트를 영입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의지다. 어빙에 이어 듀란트까지 내보낸 브루클린은 리빌딩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브루클린에 초점을 맞추어보자. 이미 피니 스미스, 로이스 오닐, 조 해리스 등을 보유하고 있던 상황에서 윙 뎁스가 더 강화되면서 오히려 중복 자원 정리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듀란트 딜은 4각 트레이드로 확장, 이 과정에서 밀워키가 3&D 베테랑 포워드 제이 크라우더를 영입하는 대가로 2라운드 지명권을 5장이나 지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디애나도 이 트레이드에 참여, 조지 힐의 친정 컴백을 이루어냄과 동시에 2라운드 지명권 및 현금을 챙기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이득을 챙겼다.
AD 백업보다는 요치키 백업이 낫다?
덴버 get 토마스 브라이언트
레이커스 get 데본 리드, 2라운드 지명권, 모밤바
클리퍼스 get 본스 하일랜드
올랜도 get 패트릭 베벌리, 2라운드 지명권, 현금
러셀 웨스트브룩 처분으로 호평을 받았던 레이커스 프런트가 이 트레이드로 다시 욕을 먹었다. 최저 연봉 계약자 임에도 핵심 벤치 멤버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토마스 브라이언트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사정이 있었다. 그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더 큰 역할을 부여받고 싶어 먼저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브라이언트의 이적으로 백업 센터 자리가 빈 레이커스는 올랜도 백업 빅맨 모 밤바로 채웠으며 그 대가로 패트릭 베벌리와 지명권을 내줬다. 213cm의 신장, 239cm의 윙스팬을 자랑하는 밤바는 신체적인 잠재력은 확실하다. 팀의 간판 니콜라 요키치의 백업이 필요했던 덴버는 브라이언트를 영입하면서 쏠쏠하게 전력보강을 했다. 클리퍼스는 득점력 좋은 유망주 가드 본즈 하일랜드를 영입했다. 식스맨 핵심 득점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릴라드에게 보디가드를 붙여준 포틀랜드
포틀랜드 get 마티스 타이불, 캠 레디쉬, 라이언 아치디아크노, 2023 1라운드 지명권
필라델피아 get 제일런 맥다니엘스, 2라운드 지명권 2장
샬럿 get 스비 미하일류크, 2라운드 지명권 2장
뉴욕 get 조시 하트
포틀랜드가 이 트레이드를 가장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미안 릴라드, 앤퍼니 사이먼스 가드진은 탁월한 공격력 대비 수비력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게리 페이튼 2세가 ‘언 해피’를 표하면서 락다운 디펜더가 영입이 절실했다. 이를 위해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조시 하트를 뉴욕에 보내는 출혈이 있었지만 4각 트레이드를 통해 마티스 타이불을 영입했다. 타이불은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다. 포틀랜드 수비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다줄 카드다. 뉴욕은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캠 레디쉬를 내주는 대가로 즉시전력감 하트를 영입했다. 뉴욕의 에이스인 제일런 브런슨은 대학 동료였던 하트 영입 소식에 기뻐 환호성을 질렀다. 이 모습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와 샬럿은 타이불-하트 골자의 트레이드에 참전해 드래프트 지명권을 소소하게 챙겼다.
웰컴, 게리 페이튼 2세
디트로이트 get 제임스 와이즈먼
골든스테이트 get 게리 페이튼 2세
애틀랜타 get 샤딕 베이
포틀랜드 get 케빈 녹스, 2라운드 지명권 5장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게리 페이튼 2세를 재영입했다. 그 대가로 2020 드래프트 2순위 출신 제임스 와이즈먼을 내줬다. 와이즈먼은 애초 골든스테이트 시스템에 섞이는 일원이 되기에는 농구 지능이 많이 떨어졌다. 유망주인 그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하기에는 골든스테이트의 윈나우 상황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와이즈먼을 내주는 대가로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수비수 게리 페이튼 2세를 영입했고 이 과정에서 애틀랜타와 포틀랜드도 참전해 소소하게 이득을 챙기는 4각 트레이드가 결성되었다. 모든 팀이 웃을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하지만 이후 잡음이 생겼다. 포틀랜드 구단이 페이튼 2세의 부상을 감췄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페이튼 2세가 정규시즌에는 뛰기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트레이드는 무산 위기에 처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정보 명시 규정을 위반한 포틀랜드 구단에 책임을 물고 트레이드 승인을 거부할 수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가져갈 필요성이 없었다. 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기존 계획을 수용하기로 했다. 피지컬 테스트 불합격에도 트레이드를 그대로 진행 시켰다. 포틀랜드 프런트는 거센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지라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향하고 있다.
클리퍼스, 멤피스 SG 보강
클리퍼스 get 에릭 고든, 2라운드 지명권 3장
휴스턴 get 존 월, 대니 그린, 미래 픽스왑 권리(보호)
멤피스 get 루크 케너드
클리퍼스와 멤피스는 확실한 전력 보강이다. 클리퍼스는 베테랑 슈팅 가드 에릭 고든을 영입했다. 3점슛 및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클리퍼스의 윙 포지션을 풍부하게 채워줄 수 있는 자원이다. 멤피스는 루크 케너드를 영입했는데, 데스먼드 베인 정도를 제외하면 전문 슈터라고 부를 수 있는 자원이 없는 마당에 3점슛 성공률 40%를 보장하는 케너드를 더하면서 공간활용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팀은 휴스턴이다. 어느 팀이든 탐낼 만한 자원인 고든을 내주는 대가로 얻어온 것이 미래 픽스왑 권리인데 그마저도 보호 조항이 강하게 걸려있어 별다른 효력을 내기 어렵다. 함께 영입한 존 월, 대니 그린은 모두 바이아웃 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리빌딩 노선을 밟고 있는 팀이어서 베테랑 고든을 보유하는 것이 팀 플랜에 맞지도 않고, 고든도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에 떠나보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도 받아온 대가가 아쉽다는 평가다.
뉴올리언스 get 조시 리차드슨
샌안토니오 get 드본테 그래함, 2라운드 지명권 4장
대형 트레이드가 많아서 거의 주목받지 못한트레이드인데, 양 팀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큰 거래다. 샌안토니오는 2라운드 지명권 4장을 품었다. 미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유망주를 한 명이라도 더 긁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망주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적으로 많이 영입해서 그 중 한 명이라도 터지기를 기대하는
것이 리빌딩의 방향 중 하나인데, 샌안토니오는 2라운드 지명권을 4장이나 확보해 이 노선을 밟을 수 있게 됐다. 뉴올리언스는 지명권을 다수 내주는 대가로 조시 리처드슨을 영입했다. 벤치에서 평균 10점을 보장해줄 수 있는 윙 자원이다. 무엇보다 수비력이 좋고, 보조 볼 핸들러까지 가능하다. 자이언 윌리엄슨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뉴올리언스에게 벤치 전력 보강은 주전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올리언스가 지명권 4장이나 지출하면서 리처드슨을 영입한 이유다.
스몰 마켓 선수에게 찾아온 큰 기회
클리퍼스 get 메이슨 플럼리
샬럿 get 레지 잭슨, 2라운드 지명권
샬럿 주전 센터 메이슨 플럼리가 클리퍼스로 이적했다. 샬럿의 감초 역할을 해온 플럼리는 과소평가 된 선수다. 부상 병동이었던 샬럿에서 5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PJ 워싱턴과 플럼리 뿐이다. 평균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내고 있으며 야투율이 67%에 이를 만큼 효율적이다. 플럼리는 경기당 야투를 7.1개만 시도해 4.7개씩 성공시켰다. 볼 소유 시간이 적고 간결한 공격을 하는 플럼리는 볼 핸들러, 득점형 선수가 다수 포진한 클리퍼스에서 좋은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비와 궂은일은 기본이다. 동부 최하위권 팀에서 고군분투하던 플럼리는 단숨에 서부 상위권 팀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샬럿은 플럼리를 내주면서 2라운드 지명권 한 장을 받아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레지 잭슨은 바이아웃 후 플레이오프 전력 팀으로 이적할 전망이다. 샬럿이 손해를 보는 모양새지만 확실한 속사정이 있다. 플럼리로 인해 출전시간을 못 받고 있던 신인 마크 윌리엄스를 주전으로 기용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플럼리가 팀을 떠난 후 윌리엄스는 주전으로 출전 중이다.
WINNERS AND LOSERS
역대급으로 뜨거웠던 트레이드 마감일을 통해 각 팀 전력도 크게 바뀌었다. 트레이드는 비즈니스다. 손익계산서를 따져보는 것도 재미다. 미 현지 매체들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카고 불스 및 마이애미 히트가 ‘패배자’다. ‘더 링어’는 “시카고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방관으로 일관했다. 단 한 개의 로스터 움직임도 없었다”며 비판을 쏟았다. 실제로 그랬다. 시카고는 이번 많은 움직임이 필요했던 팀이었다. 현 로스터의 한계가 명확하고 동부 중하위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유망주 및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상황도 좋지 않아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작은 트레이드 하나도 단행하지 않았다. 로테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벤치급 선수 영입조차 없었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시카고 프런트가 잠들어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마이애미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부 컨퍼런스 중상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카일 라우리와의 불편한 동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팀에 남겨뒀다는 점, 포워드진의 약점을 전혀 보강하지 않고 그랜트 윌리엄스(보스턴) 등 각종 선수와의 링크가 루머로 끝났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승자에 대한 해석은 저마다 의견이 갈린다. 일단 피닉스를 빼놓은 매체는 거의 없다. ‘더 가디언’은 미네소타가 루디 고베어를 영입하는데 들였던 비용을 언급하며 듀란트 영입은 정말 저렴한 대가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짚었다. 피닉스는 다수의 미래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지만 역대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듀란트를 영입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승자의 위치에 있기에 충분했다. 레이커스도 승자에서 빠지지 않았다. ‘컴플렉스’는 “레이커스는 결과적으로 러셀 웨스트브룩, 토마스 브라이언트, 후안 토스카노 앤더슨, 패트릭 베벌리를 디안젤로 러셀, 말릭 비즐리, 재러드 반더빌트, 모 밤바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프론트코트를 강화했고, 비즐리와 러셀이라는 탁월한 슈터를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옆에 붙여줌으로써 팀의 스페이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짚었다. 100% 맞는 말이다. 이번에 레이커스가 영입한 선수들은 기량, 플레이 스타일에서나 현재 로스터에 너무 잘 맞는 선수들이다. 만족스러운 보강이 이루어진 만큼 후반기 반전이 가장 기대되는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