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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고 백지훈 |
[점프볼=양구/정다윤 인터넷기자] 최근 한국 고등학교 농구는 ‘대학 입시’를 위해 기록에 많은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학에 특기자 전형으로 문턱을 밟아보고자 하면 기본적으로 8강 이상의 성적표가 요구된다.
당연히 경기에서의 개인 기록도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지도자들이 본선 무대 진출에 사활을 걸고 혈안이 되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군다나 왕중왕전은 대학 입시 원서 접수 전, 성적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여러모로 치열하다. 고교 농구 무대에서 한 학년마다 실력 차이가 확연하게 있어, 대부분 코트는 3학년 선수들과 차지하고 2년차에 접어든 2학년 선수들은 코트와 벤치를 오간다.
그래서 2학년 선수들(안양고 백지훈과 청주신흥고 장서준)을 만나 그들이 바라보는 왕중왕전은 어떤 의미인지 간략하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왕중왕전은 2학년인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닌 무대인가?
안양고 백지훈: 내가 이번 년도 한 경기도 못 뛰다가 처음 뛰는 거다. 내 공격을 먼저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3학년들의 공격을 더 살려주면서 궂은일에 포커스는 맞추고 있다.
청주신흥고 장서준: 대회에 다 참가했지만 우리 팀이 다 예선 탈락이었다. 이번 본선은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본선을 올라가자고 다짐한 무대다. 형들이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게끔 긍정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다같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더 간절해야 하고 ‘정말 해보자’는 생각으로 함께 단합하는 것 같다.
Q. 출전 시간이 경기마다 다르고, 팀 내 입지도 중학교 시절과 비교하면 달라졌을 수 있다. 2년 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안양고 백지훈: 사실 나도 입시라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대한 남은 기간동안 실력을 끌어올리고 스스로 매일 부족한 점을 보면서 보완하려고 한다. 경기 후 영상을 보면서 농구 일지를 작성하고 부족한 점을 적어 코트 위에서 보완하고자 한다. 쿼터별로 세부적으로 적고 있다.
청주신흥고 장서준: 누가 먼저 뛰는 걸 신경쓰기 보다는 각자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다. 같이 뛰는 사람을 항상 응원해주고 있다. 그래서 나도 수비할 때 힘을 쏟고 공격에서는 내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해 팀의 공격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더 팀이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경기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 수비할 때 토킹도 많이 하면서 운동에 집중한다. 나 또한 부족한 걸 빠르게 캐치해서 보완하는 게 먼저다.
Q. 그렇다면 1학년 시절과 비교했을 때 성장한 부분 혹은 어떻게 준비해 왔을까?
안양고 백지훈: 동계 훈련 때 열심히 준비해서 몸도 좋았다. 부상을 당해 힘들다가 복귀했는데 또 부상을 당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다음 복귀 때 마음을 다시 잡고 더 잘하려고 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같은 학년 선수들도 경기 뛰면서 경험을 쌓고 있는데 혼자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서 악착같이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뒤처진다고 해도 이제 시작인 거니까. 올라갈 일만 남았고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청주신흥고 장서준: 원래는 내가 패스를 안하고 슛을 많이 쐈는데, 이제는 패스로 동료를 살려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1학년 때 기회를 많이 못받아도 묵묵히 할 일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걸 알았다.
Q. 백지훈은 언더아머 캠프에서 최종 5인에 이름을 꼽힐 정도의 파워와 골밑 장악력을 지닌 선수다. 장서준도 주성중 시절 주장을 도맡으며 슈팅 능력과 수비에서의 열정을 띄는 선수다.
날이 지나면서 팀 내에서의 플레이 변화도 찾아오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안양고 백지훈: 1학년 때는 형들이 워낙 패스를 건네면서 받아 먹는 식으로 했다. 2학년이 되고 팀에서 공격을 주도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플레이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청주신흥고 장서준: 큰 변화는 없지만 내 슛 시도는 줄었다. 공격도 좋지만 형들도 있으니까 형들에게 공격 기회를 더 만들어 주려고 한다. 패스할 때 잘되면 뿌듯하다. 내가 키가 작아서 다른 사람이 크면 동료들이 움직일 때 찔러주면 칭찬해 줘서 기분도 좋다.
Q. 2학년은 선배와 후배를 잇는 징검다리 같은 존재다. 그 안에서 느끼는 책임감이나 고충이 있다면 무엇인가?
안양고 백지훈: 나도 물론 잘해야하지만 나보다 중요한 건 팀이다. 내가 잘할 때도 안될때도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팀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 1순위다. 고충이라면 경기가 안될 때도 3학년들은 입시라는 중요한 시기니까 내가 잘 안되더라도 기분이 태도가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은 있다.
청주신흥고 장서준: 고충은 없고 다 친구같은 분위기다. 분위기라고 하면 확실히 주장인 (김)성혁이 형이 많이 띄워준다. 1학년들도 그렇고 나도 같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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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신흥고 장서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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